한참의 시간이 지나 우연히 거리에서 당신을 만나 잠깐의 시간이 허락되어 한 잔의 커피와 함께 그날의 기억과 그간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날을 꿈꿉니다.
같은 것을 보았지만 다른 것을 기억하는 서로의 기억차이에 한편으론 반갑고 한편으론 섭섭함을 느끼겠죠.
그러다 진심이라 생각했던 그 때 그 마음이 한낯 기억이란 이름의 박제로 남은 것에 아쉬운 한 모금을 머금을 것입니다.
이윽고 허락된 시간이 다 되어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나는 당신에게 사정하듯 말하겠죠.
부디 내가 한 모든 것들이 무의미했다고 기억하진 말기를.
쓴 웃음 지으며 떠나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