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영화리뷰

[영화리뷰]토르:라그나로크

토르 시리즈 중 단연 최고! 뒤늦게 걸린 발동이 안타깝다

by 병아리 팀장

2017년 마블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로 가는 징검다리인 영화. 10월의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의 날 특혜를 받고 바로 관람하였습니다. 그동안 진중함과 신비함 등 신화적인 요소에 치중하다 마블 본연의 재미를 놓쳤던 시리즈이지만 근 1년동안 격월로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호기심과 기대치를 한계까지 올려놓았기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스포가 되거나 아직 관람하지 못한 분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글일 수 있지만 알맹이 있는 리뷰를 위해 약간 욕심을 내보겠습니다. <토르:라그나로크>는 트레일러로 공개된 수많은 떡밥과 기대치를 상당 부분 채우는데 성공한 영화입니다만, 동시에 그 점에 발목이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는 애초에 이 작품을 <윈터솔져>나 <시빌워>같은 무게감 있는 작품보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같은 스페이스 버디무비로 만드는 것으로 확정한듯 합니다. 독립된 작품으로 이야기 안의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놓기 보다는 떡밥 회수와 빠른 스토리 전개를 위해 많은 부분 휙휙 지나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토르와 수르트의 대결, 오딘의 임종, 헬라와 펜리르의 등장과 비중, 토르의 동료들의 운명, 토르의 각성, 발키리의 변심, 헬라의 최후 등 2시간 20분 내에 영화 한편이 채워야할 내용과 <인피니티 워>로 연결시켜야할 복선, 그간 뿌려둔 떡밥을 회수하기 위해 영화는 급행열차처럼 휙휙 지나가버립니다. 그 덕에 관객들은 영화에서 놓치는 장면과 대사 등이 많아 종영이 되고 난 후 막연히 재밌었고 신났다는 느낌외엔 '영화가 어떻게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를 풀어냈을까'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하고 갈 수 있을 듯 합니다. 또한 과도한 미국식 유머로 관객들이 '이게 웃긴가?'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좋은 점을 얘기드리자면 영화 상당 부분이 <가이언즈 오브 갤럭시>의 분위기와 유머를 영리하게 잘 차용하였습니다. 헐크와 배너가 티격태격하는 부분, 각성토르(또는 오딘포스 토르)의 연출과 액션이 훌륭하며 헐크와 로키를 활용한 유머는 뱃속부터 입가까지 깊이에서 우러나는 웃음을 유발합니다. 영화에서 짧게 등장하지만 토르의 각성에 큰 기여를 한 오딘 역의 안소니 홉킨스와 베네딕츠 컴퍼배치의 닥터 스트레인지의 등장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의 임팩트는 확실히 다른 어벤져스보다 한단계 위로 설정된 것 같습니다.

예고편에 공개되었던 토르와 헐크의 대결, 토르의 각성이 오딘포스 토르인지 룬킹토르인지, 헬라와 수르트라는 두 빌런이 누구랑 매치업되는지 승패가 어떻게 되는지 등 궁금한 모든 것들은 영화를 보시며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부분은 만족하고 어떤 부분은 아쉽게 느껴지실 겁니다. 확실한 것은 이번 영화를 보고나면 현 어벤져스 멤버 중 최강이 누구인지는 일목요연하게 결정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토르 1,2편이 실망스러워 관람을 꺼리시는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P.S : 맷 데이먼이 카메오로 등장하니 잘 찾아보세요. 초반에 나옵니다. 히든 영상은 2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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