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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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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Nov 27. 2017

마음과 동행하는 삶

이번 달부터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고 있다. 매일 마음이라는 녀석을 다듬고 소통하기로 했다. 오늘 좀 알게 되었다. 나는 마음이라는 녀석을 너무 함부로 대했다는 것을. 보이지 않는다고 내꺼니까 내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마음은 이성의 부속품이라 단정하고 멋대로 학대했다. 그래서 대학 시절을 비롯해 직장 생활까지 껍데기같은 삶을 살았다.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 공부,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 업무,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 관계는 낙엽보다 가벼웠고 시체보다 허무했다.
마음은 착취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고 이성이나 자아도 아니다. 마음은 나와 함께 여생을 살아가는 동반자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인격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나는 무슨 일을 하든 마음에게 먼저 의견을 묻고 동의를 구하고 어느 한쪽이 끌고 가는 관계가 아닌 나란히 동행하는 삶을 살려 한다. 놀 때도 맘과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일할 때도 맘과 함께 몰입하여 인생을 두 배로 살려고 한다.
맘과 동행하는 그 삶은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발자취에 나의 색을 입히는 것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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