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가계부를 쓰고 있다. 내가 마시는 커피 하나, 밥 한끼, 통신비부터 교통비까지 돈이 들어가는 항목을 전부 기재하고 있다. 분홍색으로 칠해진 각종 청약과 기부금, 보험금, 그리고 주택상환 금액은 나의 절약 여부와 상관없이 고정으로 지출되는 것이라 총 지출합계에는 합산하되 순수지출 항목에는 제외하였다. 나머지 항목이 내 라이프 패턴에 따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것인데 한해 영화 100개 가까이 보는 나로서는 영화비 항목에 있어 보통 사람보다 월등히 지출이 높다. 교통비는 작년 11월 이직 후 회사 위치가 경기도에서 여의도로 변경되어 절반 이하로 줄어들 예정이다. 통신비야 전화를 거의 안쓰고 데이터는 가족데이터로 제공받기에 최저요금제와 2년약정+선택약정 콤보로 만원대로 해결 가능하다.
이직 후 연봉이 올라간 것은 좋은데 식대가 연봉 내에 지급되어 밥값 비용이 꽤나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용으로 줄일 여지가 없으니 적절히 관리해야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올해부터는 영화동호회를 그만둬서인지 영화에 대한 내 흥미가 예전같지 않아서 영화비 지출은 상당부분 줄어들 듯 하다. 대신 매일 아파트 단지 아래 헬스장에서 1시간 이상씩 운동을 하고 있으니 건강과 외모도 관리하고 지출도 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여러가지로 작년보다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내 개인적인 취미에 대해서는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대처하려고 한다. 대외생활에서는 품의있게 하되 낭비적인 취미생활은 절제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