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만났던 친구의 카톡이 추가되어 그녀의 프로필 이력을 클릭해보았다. 이런 저런 근황과 소식을 알리는 사진과 글들이 적혀 있었다.
한결같은 아이구나 하고 넘기다 문득 내 프로필 글을 보았다. 그 사람에게 있어 나는 어떻게 기억될까. 여전히 나는 그녀에게 한결같은 이미지일까. 첫 인상은 깨지기 어렵다는데 내가 쓰는 글들이 그 이미지를 굳히는지 바꾸는지 궁금하다.
멋진 사람이 쓰는 글은 감성글, 별로인 사람이 쓰는 글은 불만글.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글 역시 다르게 읽힌다.
좋은 글을 쓰지 못한다고 자책하곤 했는데 좋은 사람이 아니구나라고 반성한 적은 없었구나. 최소한 글보다 못한, 글이 아까운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