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을 살다

신과 악마

by 병아리 팀장

친구랑 남산에 올라가서 야경을 보며 얘기하다 문득 눈앞에 어린 아이와 함께 있는 어르신을 보았다. 대뜸 친구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신이 존재한다면 분명 노인일거야. 건망증 심하고 만사에 무관심한 노인."
친구 역시 대답했다.
"악마가 있다면 분명 어린 아이일거야. 장난끼 많고 망치는 걸 좋아하는 괴롭힘쟁이."
삐뚤어진 시선이 서로 통하는 거 보니 오래 잘 지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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