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글은 평범함 속에 나타난다

-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中

by 병아리 팀장

문장은 반드시 새롭고 기이한 생각이나 색다른 말로 꾸며야 훌륭하다면, 훌륭한 글은 평생 동안 몇 편이나 지을 수 있겠는가?

길가나 골목에서 수다 떠는 부녀자와 어린애들이 밥 먹고 차 마시며 항상 하는 말을 가져다가 글에 넣어도 일찍이 생각하지 못한 아주 특별한 표현의 문장이 나타나곤 한다. 워낙 아침저녁으로 자주 듣고 말하다 보니 너무나 익숙해져, 차마 글 속에 넣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대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지은 훌륭한 글을 보면서 이 글에 나타난 생각은 모두 알고 있는 것인데 왜 이런 훌륭한 글을 짓지 못하는 것일까 갸우뚱하면서도 크게 감탄한다. 그러나 감탄만 할 줄 알고 자신은 훌륭한 글을 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가지 사물과 대상을 상식과 다르게 바꾸어 생각해 보거나 미루어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루어 헤아려 생각하는 일을 능숙하게 할 수만 있다면, 색다르고 훌륭한 글을 지을 수 있는 다른 좋은 표현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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