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글 온전한 나

by 병아리 팀장

하나의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상 속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쓰고 있던 가면을 내려놓고
손해보지 않기 위해 온종일 켜놓았던 이성의 끈을 풀어내리고
남의 말 남의 언어로 도배된 뇌속을 싹 지우고 난 후에야
내 글을 쓸 수가 있으니까
모든 걸 비우고 새롭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
집에 오면 옷을 벗고 화장을 지우고 몸을 씻고 스킨을 바르고 자리에 눕는 것처럼
글을 쓸 때도 나를 내려놓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온전한 나로 되돌아오는 시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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