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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ossenzersdorf Sep 07. 2015

1. Prologue

여행의 시작

시험이 끝난 어느 날이었다. 시험을 잘 보진 못했지만 후련한 마음이었던 나는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홍대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밥을 먹다가 친구가 솔깃한 제안을 했다. 


"이번 여름에 혹시 같이 유럽가지 않을래?"


사실 나는 유럽을 한 번 갔다왔다. 일정을 잘 조정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돈 낭비가 될지도 모르는 여행이었다. 뭐,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가고 싶은 곳들도 있지만. 


그래도 가기로 했다. 그 날은 기분이 좋은 날이었으니까.


그렇게 모든 일이 결정되었다. 다만, 1차 유럽여행과 다른 점은 여럿이서 가는 여행이라 사전에 조율할 게 더 많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만 했다. 하지만 일을 나눠서 하는 측면도 많아서 여행준비 자체가 더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비행기와 기차 시간표, 숙소 위치 정도만 간단하게 알아갔던 1차와는 달랐다. 정교해진 통합 타임테이블(goo.gl/JgWPvw)이 모든 것을 상징했다. 미리 잘 준비되었지만 덜 자유로운, 어쩌면 혼자 가는 여행과 단체 여행의 근본적인 차이였다.


여행 첫 날이 되었다. 나는 출근을 피할 길이 없어 정시 퇴근 후 부랴부랴 공항으로 갔다. 


출발이다!!

곧 비행기가 뜨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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