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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랑크뤼 Nov 10. 2019

미국 여행 - 옐로스톤 국립공원 (4)  

블랙샌드 , 비스킷, 미드웨이, 파운테인 페인트 팟, 웨스트 썸 베이신

옐로스톤 국립공원 - 4

 블랙샌드, 비스킷, 미드웨이, 파운테인 페인트 팟, 웨스트 썸 베이신


올드 페이스풀 지역을 둘러본 우리 가족은 근처에 있는 블랙샌드(Black sand) basin, 비스킷(Biscuit) Basin 지역을 둘러보고 미드웨이(Midway) 가이저 베이신, 파운테인 페인트 팟(Fountain Paint Pot) 지역까지 올라갔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웨스트 썸(West Thumb) 가이저 베이신을 둘러볼 예정이다. 참고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지도를 보면, 숙소로 부터 올드 페이스풀 지역까지는 약 70km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올드 페이스풀 위쪽으로 엄청나게 많은 가이저 베이신들이 몰려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지역이 바로 옐로스톤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자, 이제 블랙샌드 베이신으로 출발~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둘러보게 되어있다. 맨 먼저 우리를 반기는 클리프 가이저. 쿨럭대며 뜨거운 물을 뿜어 올리는 가이저들이 바로 눈 앞에 있다.



뜨거운 증기는 쉴 새 없이 하늘로 날아 올라간다.



이어서 만나는 에메랄드 풀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선셋(Sun set) 레이크. 맑고 파란색의 온천물이 너무나도 예뻐 보인다.



짧은 산책을 마치고 이제는 비스킷(Bisket) Basin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사파이어 풀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본다. 지금까지 봤던 풀 중에서 장 예쁜 색을 자랑하는 것 같다. 



깊은 물속이 궁금하여 카메라를 높게 치켜들어 보지만  미세한 바람이 잔 물결을 일으켜 물속까지 사진에 담기가 쉽지 않다.



대왕조개처럼 생긴 바위 속에서 뜨거운 물을 뿜어내는 쉘 스프링(Shell spring)도 있다.



옐로스톤 하늘은 언제 봐도 멋지다.



멋진 하늘과 구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싶지만 오늘은 왜 그런지 둘째 녀석의 입술이 계속 딴짓을 한다. ㅎ


이제는 미드웨이 가이저 베이신(Midway Gyeser Basin)으로 출발~!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맨 위에 있는 그랜드 프리스마 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으로 걸어 올라가는 코스다. 올드 페이스풀 다음으로 유명한 지역인데 바로 그 정점에는 그랜드 프리즈마틱 스프링이 있다. 



언덕 위로부터 뜨거운 온천수가 콸콸 쏟아져 강물로 합류한다. 



올라가면서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어본다.



저 위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니 저기가 바로 그랜드 프리스마 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인가 보다.



막상 위로 올라가서 보니 그 크니가 너무 커서 카메라 뷰파인더에 전체를 담기 힘들다. 이리저리 각을 잡아보지만 어림없다. 



파노라마 샷으로 어찌해보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저기 뒤에 보이는 산 위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저 위에서 봤으면 참 좋았겠구나 하는 후회가 들었다.



구글의 힘을 빌려 항공뷰를 보면 아래와 같이 생겼다. 이글거리는 괴물의 눈동자 같기도 하고, 그 크기 또한 엄청나서 Board Walk에서 보는 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photography/photo-of-the-day/2014/9/grand-prismatic-spring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어두운 구름 아래로 소나기가 내린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커다란 가이저 하나. 이름이 Excelsior 가이저다. 



다시  차를 몰고 이제는 Fountain paint pot으로 이동한다. 여기도 역시 Board walk가 잘 닦여 있고 길을 따라 걸으며 가이저와 핫 스프링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번에는 물이 끓는 곳이 아니라 진흙탕이 부글부글 끓는 곳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저 멀리 또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 보인다. 서울에서는 건물에 가려 하늘을 보기 쉽지 않은데, 광활한 미국 서부에서도, 옐로스톤에서도 이러한 풍경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이제 다시 차를 몰고 숙소 쪽을 향해 되돌아 가던 중 만난 표지판 하나. Continental Divide. 이 곳을 기점으로 물줄기가 한쪽으로는 태평양으로 한쪽으로는 대서양으로 흐른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아침부터 너무 많이 걸어 체력도 고갈되고 배도 많이 고팠다. 이제는 차를 몰고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간다. 그러다 발견한 곳은 Grant Village Restaurant. 나무껍질을 타일처럼 벽과 지붕에 붙여놓은 레스토랑이다.



식당으로 들어가 보니 높은 천장과 한쪽 벽에 크게 나있는 유리창이 인상적이다. 유리창 너머로는 저 멀리 옐로스톤 호수가 보인다.



허기진 배를 고기로 채운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음식들인데 정말 짜다. 



주린 배를 채우고 이제 오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West Thumb Geyser Basin으로 간다. 여기는 호수 주변에 있는 가이저들이다. 여기도 역시 보드워크를 따라서 걸으며 구경하게 되어있는데  조금 걸어가니 진흙탕물에서 뜨거운 김이 올라오고 있다. 



호수 쪽으로 걸어가니 이렇게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하루살이가 어디선가 나타난다. 오늘이 바로 짝짓기 날인가 보다. 그 수가 너무 많아서 눈을 뜨기 힘들 지경이다.



기념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하루살이가 너무 많아 눈으로 코로 입으로 막 치고 들어온다.


귀로까지 치고 들어오는 하루살이를 막기 위해 모자를 써보지만 목으로 들어오는 녀석들까지 막기에는 힘에 부친다. ㅎ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동작을 멈춰야 하는데 하루살이의 역습은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었다.



결국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올 수밖에 달리 선택의 방법이 없었다.



하루살이가 멀어져서 한숨 돌리고 바닥을 보니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있다. 



평온해진 산책로, 하지만 다시는 호숫가로 가지 않으리라. ㅎ



저 멀리 멋진 구름과 함께 호수가 보인다.  하루살이들아 안녕~~~



이제 Lake Lodge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한참 운전을 하고 가는데 저 앞 도로 한가운데에 터줏대감님이 느릿느릿 걷고 계신다. 아이들도 난리가 났다. 이런 진귀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야 하는데, 옆으로 다가갔다가 차를 들이박으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용기 내서 살살 버펄로 옆으로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본다. ‘어라? 이 녀석 우리에게는 신경도 안 쓰네.’



숙소에 도착해서 보니  다시 어둠이 내리고 무거운 구름도 쉬었다 가려는 듯 호수 위로 낮게 깔린다.



레이크 랏지 메인 빌딩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러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버펄로가 새겨진 옷과 모자를 하나씩 사줬다. 사이좋은 오누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잘 지내렴!



아내와 필자는 나파밸리에서 직접 가져온 할란 이스테이트 세컨드 와인인 The maiden을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안주는 기념품 가게에서 샀던 버팔로 육포다. 


  

또 이렇게 옐로스톤 여행의 두 번째 밤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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