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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에 빠진 이변 Nov 19. 2024

바타르 몽라쉐 GC 비교 시음기

Batard Montrachet GC

와인 정보


도멘 페블레 바타르 몽라쉐 그랑크뤼 2010 vs 루이 자도 바타르 몽라쉐 그랑크뤼 2020









이윤환 변호사의 와인 판결


✅️원고 승소
 (최소 10년은 병숙성 뒤에 마시자!)






이윤환 변호사의 총평


이 두 와인을 같은 밭에서 나온 와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말씀처럼 균형감, 생동감, 우아함이 멋지게 어우러진 바타르 몽라쉐 2010 빈티지.

 영빈 구매 후 최소한 10년은 기다려주자!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이 두 와인의 생산자가 다르기는 하지만, 두 생산자가 유명 네고시앙 생산자로서 일정한 퀄리티를 추구하는 생산자이니 생산자의 차이보다는 빈티지 차이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루이 자도의 2020 빈티지는 향에서부터 과일향과 (의외로) 버터리한 오크향이 두각을 보여줬고, 팔렛에서는 상당한 유질감과 복합미를 느낄 수 있었다. 기억으로는 2020년 빈티지는 상당한 더운 지역에서 자란 과실향의 느낌도 보여줬다.


반면 도멘 페블레의 바타르 몽라쉐 2010 빈티지는 산도와 질감이 상당히 라운드해진 느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산도는 여전히 살아 있고,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는 서양배, 모과향에 올빈 화이트의 느낌인 캐러멜, 토피넛, 헤이즐넛 향이 뒤따라 고급스럽게 올라왔다.


2020년의 바타르 몽라쉐 그랑크뤼가 싫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2010년의 바타르 몽라쉐 GC에서는 손을 뗄 수가 없었다.


2020년의 바타르 몽라쉐 그랑크뤼가 갓 성인이 된 대학교 1학년의 모습이라면 2010년의 바타르 몽라쉐는 사회생활에서 실무 끝판왕을 보여주면서도 경제적 능력을 바탕으로 세련된 매너까지 보여주는 멋진 선배이자 과장님의 모습이다.


바타르 몽라쉐 그랑크뤼 2010 빈티지는 그 10년의 시간 동안 생동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원숙한 우아함을 더하면서 발전해 왔다. 내 인생을 돌이켜보아도 그러했다, 과장님 연배까지가 나의 전성기였다. 허투루 살지 않았다면 체력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사회적 지위면에서도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최소한 한 가지면(최소한 체력적으로는)에서는 감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부르고뉴 그랑 크뤼 화이트, 특히 몽라쉐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GC들은 신선함을 위해 마시는 화이트가 아니다. 발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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