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엄마에게



3번 망하고 어떻게 살았어?


우리집은 3번 망했다.

IMF / 동업실패/ 88올림픽

이슈마다 열심히 일만 했던 부모님.

그 결과는 빚만 남았다.


그리고 지금 엄마는 바닥에서 50에 장사를 시작하셨다.

50에 태양광 사업을 투자하셨다.

60대에 자신도 모르게 아파트 투자를 하셨다.

그리고 70대 암을 판정받고 치료하고 지금은 또하나의

제빵을 배우신다.


분명 엄마의 딸인 나

그런데..

작은것에도 휘청거린다.

전전긍긍 내모습이 어딘지 초라하고 조바심이 날때가 많다.


요즘들어 엄마에게 자주 묻는다.

엄마는 어떻게 했어?


어려움을 겪을 때 마다 물어보면

명쾌한 답이 나온다.


분명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이야기 같은데

지금이 귀에 쏙쏙 들어오다니..


엄마 나 요즘 좀 쉬고싶더라구

그래 쉴때도 있어야지. 그런데 지금 안하면 나중에 더 힘들어져

그리고 인생이 참 빨라

그래서 엄마는 하루하루 3일처럼 쓰는거야.

그런데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


70대 생일 암수술받으시고

지금도 저녁까지 장사를 하신다.

또 좋아하시는 것들은 직접 가서 배우신다

제방, 전통주, 드럼, 한식조리사는 이미 따셨다.


내가 지금 70대 할머니 보다 체력이 힘들다고?

내가 우리 엄마보다 일을 더 많이 한다고?

지친다고? 힘들다고?


가끔 정신을 차려보면 내가 얼마나 호사스럽게

편하게 살면서도 투덜대는지 알거 같다.


이제 엄마의 주옥같은 이야기가

투자 공부를 5년한 나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한다.


그 인생에서 나오는 바이브.

이대로 나만 들을 수 없다.

적어놓고 내 딸에게

그리고 그 딸들에게 들려줄것이다.


시대는 변해도

핵심과 코어는 변하지 않는것이니.


딸아..

엄마도 엄마의 엄마처럼

너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