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혹시 간판만 좀 부탁해도 될까?"
"엄마 나 바빠....엄마가 다 알아서 한다면서..혼자 하지도 못할거면서 왜 일을 만들어"
진짜 난 못된 딸이다.
어차피 해야하는 건 알지만
매번 엄마가 무언가 부탁하면 짜증부터 났다.
이래서 자식은 다 필요없다고 하나보다.
'엄마의 꿈'
어렸을 때 엄마는 아빠와 공장을 운영하셨다.
새벽까지 일하셔도 매번 빵을 구워서 동네 아이들까지 다 챙기시던 엄마.
73세 나이에 제빵을 배우러 다니시던 엄마
갑자기 가게를 하고 싶다고 하신다.
"있잖아~~ 정말 작은 가게인데 보증금도 싸고 월세도 싸서 나 가게 하나 해보면 어떨까?"
"무슨가게? 또 일벌리게? 안돼 안돼 하지마!! 엄마 힘들어! 지금 이 나이에 무슨 또 일을.. 안돼!"
몇일을 안된다고 딱 잘라 말했는데..
"엄마. 계약했어~ 다른건 귀찮게 안할테니까 딸이 간판하고 이름하고 좀 해줄수 있을까?
"엄마... 결국 .... 아.."
안다. 엄마의 행동력!
진짜 옛날부터 그랬으니까.
한껏 짜증을 내고나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19년차 디자이너로 일했지만 엄마일은 하기 싫었다.
한번 해드리면 왠지 내가 다 해야할거 같은 느낌에 피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노트북앞에 앉아서 하고 있다.
이름을 정하지 못해 디자인을 못하고 있다고 말하자
학교 갔다 온 큰딸(엄마의 손녀)이 그냥 툭
"할머니가 빵 만드는거니까! 할머니 제과점하면 되잖아. 왜 고민해?"
손으로 종이에 식빵모양을 시크하게 그리고 그안에 이름을 넣으라고 한다.
그래서 시작된 손녀의 작명과 딸의 간판디자인으로 그렇게 할머니 제과점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