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내가 만든 빵 싫어하잖아!"


딸:

"엄마 근데 왜 지금 70대가 되어서도 빵가게를 하려고 하는 거야?

좀 쉬면 안 돼?"


계속 엄마가 무언가 할 때

하지 말라고만 했다.

왜 하고 싶은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해 본 적이 없다.


빵가게를 열겠다고 계약을 하고

빵을 구우시면서 즐거워하는 엄마에게

처음으로 궁금해졌다.



할머니(엄마):

"내가 옛날부터 남들 나눠주는 거

좋아하잖아.

근데 이제는 너희들도 주변 사람들도 만들어 주면 싫다고만 하고 안 먹는다고 하더라 또 나눠줘도 좋은 소리 못 듣고.."

"있잖아 제과점에서 학생들이 뭐라는지 알아?"

"너무 맛있데... 빵이.. 그리고 감사하다고 하는 거야. 돈을 주고 사면서도 감사하다고 맛있다고 해주는데 이것보다 더 행복한 게 있겠어?"



사실 며칠 전에도 엄마가 시험 삼아

여러 가지 만든 빵을 만드셨다.


그 빵 모양을 보면서

'모양이 이상하다.'

'냄새가 이상하다. 맛이 밋밋하다.'

'이런 거 애들 안 좋아한다.'


할머니(엄마):

"이거 가져가서 애들 주고 너도 좀 먹어!

뭐 먹고 싶은 빵 없어? 이것도 가져가봐"


딸:

"아냐 됐어! 나 빵 안 좋아해 애들도 좋아하는 빵 아니면 안 먹는데.. 안 줘도 돼"


이것저것 챙겨주는 엄마의 빵을 거절했다.

엄마가 말한 대로 요즘 얼마나 맛있는 빵이 많은데 엄마빵은 그냥 가정집 빵처럼 평범했다. 특이하지고 세련되지도 않았다.

항상 집에서 먹던 빵느낌이 났다.


분명 요즘 유행하는 마들렌, 카놀렌, 휘낭시에.. 모양도 맛도 비슷했지만 나에게 무언가 투박했다.


그런 내 마음이 들킨 거처럼 엄마의 한마디...


할머니(엄마):

"엄마가 설탕을 적게 넣고 건강하게 만들어서 그런가?

있잖아! 여기 오는 학생 손님들이 편의점에서 단 빵만 먹다가 이거 먹으니까

너무 좋데. 그래서 자꾸 오게 된데 하하하"


아..

진짜 자식보다 손님들이 더 알아주는 할머니의 건강한 빵맛.

엄마가 말한 행복함을 이제야 알 거 같다.


나의 빵을 사랑해 주고 맛있다고 해주는 손님들이 엄마의 행복 원천이라는 것.


자식도 못한 말을 빵집을 하시면서

손님들이 엄마에게 해주신다.

이제야 알 거 같다.


엄마가 빵가게를 한 것은

행복함을 매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다는 것.


하지 말라고만 했던 나인데..

내가 다 아는 척. 엄마를 위하는 척.

결국 나는 몰랐던 거 같다.

엄마의 행복의 원천이 무엇인지..


모두의 반대에도 결정과 실행까지 이어나간 엄마의 실행력이 결국 엄마의 행복을 찾게 된 용기였던 거 같다.

"할머니 제과점"에서 엄마는 오늘도 행복하다.



할머니가 구운 투박한 휘낭시에 빵 "할머니 제과점"
할머니의 행복한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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