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물 교환의 시대에는 다양한 불편함이 존재했다. 내가 사고자 하는 물건과 얻고자 하는 물건의 차이가 있으면 그 적절하지 않은 가치로 인해서 교환이 성립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을 했다. 예를 들어 나는 수박을 하나 가지고 싶은데 갖고 싶은 것은 딸기이다. 그런데 딸기 하나와 수박 하나를 바꿀 수는 없다. 그리고 딸기를 가진 사람은 수박 한 통을 가지기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물물 교환의 가치 측정이 어려워지자 우리는 약속을 한 가지 하기로 한다. 공통된 단위를 만들어내기로 한다. 그것이 바로 화폐이다. 더 쉽게 말하면 돈이라고 이야기해도 된다.
< 물물 교환과 돈이 필요해진 이유에 대한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런데 돈을 만들고 나니 더 복잡한 문제가 생겼다. 돈을 누가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다. 누군가는 돈을 만들어내야 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필요할 때에 돈을 제공해야 하고 혹은 돈을 가지고 있어 주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은행업, 금융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났다. 금융업이 태동을 한 뒤로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 교환이 활발해지고 나아가서 더 많은 경제활동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 은행의 필요성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돈의 양이 점점 더 커지다 보니 돈을 가지고 다니는 일이 부담스러워졌고 보관이라는 안전성의 문제도 동반하기 시작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직접적인 돈의 교환이 아닌 은행을 통한 이체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금을 지금 가지고 있지 않아도 은행에 찾아가지 않아도 인터넷 뱅킹을 통한 거래가 가능하게 되었다. 인터넷 뱅킹 시스템으로 인해서 집을 사고파는 행위를 할 때에도 거액의 돈을 가지고 다닐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 미국의 핀테크 Top 10 > (출처 : 구글 이미지)
여기까지가 우리가 이미 익숙한 세상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제는 그다음 단계로의 발전을 준비하고 있고 이미 우리 사회에 시작된 새로운 금융 기술이 시작되고 있다. 그것을 우리는 핀테크 (Fintech : Financial + Technology) 금융 기술이라고 부르고 있다. 핀테크가 무엇인지 왜 많은 업계에서 핀테크를 주목하고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각광받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핀테크의 정의
핀테크(Fintech Financial Technology)는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모바일을 통한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빅 데이터, SNS 등의 첨단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말한다.
핀테크가 기존의 인터넷 뱅킹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바일을 이용한 금융 업무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PC에서 사용하던 인터넷 뱅킹을 모바일로 옮겨옴으로써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핀테크가 기존의 인터넷 뱅킹과 유사한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점은 모바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 주목하자.
그러면 핀테크가 핫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핀테크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소비환경의 변화, 기술혁신 속도, IT기업이 주도하는 금융 시장이라는 점이다.
< 다양한 모베알 결제 앱 예시 > (출처 : 구글 이미지)
첫 번째는 우리의 소비환경이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태동되고 인터넷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우리는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물건을 살 수 있고 돈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근본적은 소비 환경의 변화로 모바일 소비시장의 변화를 몰고 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모바일 결제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송금도 쉽고 간편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고 신용카드도 결제방식도 모두 모바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서 모바일로 모든 금융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핀테크가 필요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두 번째는 핀테크의 기술혁신 속도를 꼽을 수 있다. 핀테크가 필요하게 된 이유는 인터넷 뱅킹을 통해서 개인 정보를 등록하고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한 뒤에도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했다. 인터넷으로 소비를 하기 위해서 다양한 단계를 거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번거로웠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단계를 모두 없애서 간단한 절차만으로 결제가 쉽게 이루어지게 했다. 그러면서도 거래의 안정성을 보장되는 기술혁신을 이루어냈다. 이로 인해서 사람들은 모바일 결제를 신뢰하게 되었고 핀테크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IT기업이 주도하는 금융 혁신이라는 점이다. 핀테크 산업을 하고 있는 곳은 기존의 은행업계와는 많은 점에서 치이를 보인다. 이들은 금융으로 인해서 비즈니스를 키운 기업들이 아니고 IT산업의 발전을 꿈꾸는 기업들이 금융업이 산업의 발전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금융업은 자산의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핀테크 기업은 사용자 편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때문에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는 노력을 하는 IT기업이 주도하는 금융 혁신으로 사용자들이 환영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다시 요약하면 핀테크는 모바일 활동으로 인해 시작된 금융 서비스로 IT기업이 주축이 되어 발전시켜 나가는 산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Ⅱ. 핀테크의 비즈니스 영역
핀테크 비즈니스 영역은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모든 금융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송금, 대출, 결제 같은 서비스는 모두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금융업의 혁신이라고 할 수는 없다. 여기에서 멈춘다면 기존의 은행 서비스업이 모바일로 이동한 것으로밖에 생각이 되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핀테크는 기존 금융 서비스에 금융 소프트웨어와 결제로 인해 축적된 데이터 분석, 개인 자산관리와 소비 형태에 따른 거시 경제 흐름까지도 분석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각각을 세부적으로 정리해 보면 크게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지급 결제 영역이다. 지급 결제 영역은 이용이 간편하면서도 수수료가 저렴한 지급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급결제 시장의 진입장벽을 완화시켜준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형태가 무통장 입금과 신용카드 결제로 시작되었는데 모바일에서는 이를 대신해 주는 회사가 생겨난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 네이버 페이, 페이팔, 알리페이 등등이 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함으로써 구매자가 물건을 안전하게 수령하고 금액이 지불될 수 있게 도와주며 반대로 판매자도 구매자가 지불 지연을 하지 않도록 해주는 안전장치를 해주는 역할도 해주고 있다.
두 번째는 금융데이터 분석이다. 개인과 기업고객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낸다. 기존에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축적되어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나 시장조사에 활용될 수 있었다.
몇 시에 누가 어떤 성별의 사람의 나이는 어느 정도인데 어떤 물건을 어디에서 구입했는가의 데이터를 축적한다. 그리고 한 달 평균 소비하는 금액을 지역별로 나눌 수도 있고 성별로도 구분할 수 있고 새로운 물건의 판매가 잘 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혹은 구매자가 거주하는 지역이나 평소 소비패턴을 고려했을 때에 어느 정도의 구매력이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이런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그 시장에 대해서 상당히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은 공유되면 좋은데 안타깝게도 기업들이 정보의 효용성을 알아서 잘 공유되지 않는다. 때문에 각자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해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금융 소프트웨어 분야이다. 기존의 기술과 비교하기에는 현재의 기술 수준이 너무 많이 발전이 되었다. 지문인식, 홍채인식, 얼굴인식, 목소리 인식까지 이제는 거의 모든 기술을 동원해서 결제 수단으로써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 인식 수단들은 우리가 별도로 휴대해야 할 물건들이 아니다. 우리 몸의 일부인데 이 일부는 우리만의 독특한 코드 체계로 이루어져 있어서 암기를 하거나 별도의 휴대를 해야 하는 인증서가 아니다.
더 이상 우리는 숫자 문자 특수문자의 조합이나 가입한 아이디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5번씩이나 틀려서 은행에 가서 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지막은 플랫폼 분야이다. 전 세계 기업과 고객들이 금융 기관의 개입 없이 자유롭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거래기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만의 상거래가 아닌 전 세계 누구와도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는 것이다. 해외 직구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대행업체를 통해서 구입하던 시절도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는 IT기업들이 자국의 소비에만 집중하던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키워나가고 싶은데 금융산업은 사람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할 분야라는 점에 착안해서 선점하고자 노력하는 분야라는 점이다.
이렇게 핀테크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삶을 변화시켜 놓고 있다. 개개인의 회사들을 놓고 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데 어떤 회사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가의 싸움이 될 것이다.
Ⅲ. 핀테크의 미래
어떤 산업이던 시장 규모가 성장하지 못하면 그 산업의 미래 성장성은 약하다고 생각이 든다. 먼저 핀테크 산업의 시장 규모 트렌드를 확인해보자.
< 핀테크 시장 규모 > (출처 : 구글 이미지)
모바일 전자결제 시장만 놓고 핀테크 시장의 성장을 매년 28%씩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2018년에는 천조 원이 되었다고 한다.
< 급증하는 핀케그 투자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 모바일 결제 규모는 5년간 6배가 될만큼 커짐으로 인해서 2020년까지 투자규모는 25배 정도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 쯤되니 각국 정부에서도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함으로써 핀테크 산업이 커져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 금융 규제 샌드박스 예시 > (출처 : 구글 이미지)
샌드박스란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모래놀이터에서 유래한 것으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또는 일정 지역 내에서는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이다.
일례로 영국에서는 핀테크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해준다고 했는데 이는 기존 금융업과의 마찰이 생기는 것을 정책적으로 보완해주고 핀테크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결과적으로 핀테크 사용자들이 초기에 대거 유입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정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 세계 주요 핀테크 기업 순위 > (출처 : 구글 이미지)
핀테크 산업의 혁신성과 중요성을 깨달은 다양한 국가의 많은 기업들이 핀테크 산업의 플랫폼 강자로서 뻗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독특한 점은 중국에서 핀테크 기업 순위가 높은데 이유는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기인하고 있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핀테크의 중요성을 깨달은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주었기 때문이다.
< 한중 핀테크 산업 관련 규제 방식 비교 > (출처 : 구글 이미지)
비교를 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니 중국의 규제 방식 중에서 두 가지만 집중해서 본다면 유연한 규제와 시장 진입 제한을 최소화시켰다는 것에 주목하자.
[ 글을 마치며 ]
어떤 산업이 태동할 때에는 기존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 탄생한 것 일 수도 있고 혹은 기존의 것이 변형된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고려해볼 때에 핀테크는 기본적으로는 기존의 것이 변형된 것으로 이미 우리가 예전부터 해오던 행위라고 보인다. 단지 그 행위가 물물교환, 화폐의 탄생, 인터넷의 보급에서 최종적으로 모바일로 이동해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놓고 보면 핀테크는 여기에서 규정한 것 외에도 더 많은 산업으로 가지치기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맞다고 본다.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분야나 관련이 없다고 보이는 기술과도 융합될 수 있다고 보인다.
핀테크, 금융 기술은 인간이 소통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재화의 이동이 모두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산업은 이런 식으로 발달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것들을 우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부르는데 좀 더 쉽게 풀이해보면 우리의 삶의 활동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다는 말로 이해를 해도 된다.
그중에 하나로 핀테크를 알아보았다. 은행업무 시간이 지나서 발을 동동 거릴 필요도 없고 집을 구입할 때에 큰돈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다.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 발전돼서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해 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