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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pr 26. 2021

핀터레스트, 이미지 기반 검색의 최강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핀터레스트를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만약에 핀터레스트를 아는 분이 있다면 마케팅적인 관심도나 국제적인 감각을 기르는 데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기반의 검색을 제공하는 SNS 애플리케이션으로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현재는 3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할 만큼 글로벌한 플랫폼이 되었다. 

< 핀터레스트 사용자 추이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 글을 읽고 나서 핀터레스트가 어떤 것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지 알고 난 다음에는 뭐 별거 없네 하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갤러리의 사진을 모두와 함께 공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핀터레스트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심지어 구글을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어떤 차별화 포인트가 있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인지 그 가치를 무궁무진하게 평가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핀터레스트의 탄생


핀터레스트(Pinterest)는 사용자가 이미지를 포스팅하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핀터레스트란 물건을 고정할 때 쓰는 핀(pin)과 관심사를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로 관심이 있는 것들을 고정시켜 놓는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 핀으로 이미지는 꽂는다는 뜻의 핀터레스트 > (출처 : 구글 이미지)

창업자는 벤 실버만이며(1982년생) 핀터레스트를 창업한 것은 2010년 3월부터 시작되었다. 핀터레스트를 창업하게 된 이유는 벤 실버만이 사람들이 수집하는 것에 취미가 있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핀터레스트의 창업자 벤 실버만 역시도 곤충과 우표, 낙엽 같은 것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 

< 핀터레스트 창업자 : 벤 실버만 > (출처 : 구글 이미지)

하지만 처음부터 실버만은 핀터레스트를 창업한 것은 아니다. 그는 미국 아이오와에서 태어났는데 부모님의 직업은 의사였다. 집안의 가풍의 영향으로 그 역시 부모님과 동일한 직업인 의대에 진학을 했다. 의사가 되고 싶다고 되는 직업은 아닌데 일단 공부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조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의대를 졸업했지만 자신이 꿈꾸는 삶과 괴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워싱턴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테크크런치라는 정보기술 관련 블로그를 접하고 IT 업계가 미래에 비전이 있다는 생각에 2006년 구글에 입사한다. 의사가 되는 것도 그렇지만 구글에 들어가는 것도 봐서는 창업자 벤 실버만은 뜻을 세우면 적극적으로 그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진취적인 성향이라고 생각이 든다. 


실버만은 구글에서의 생활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꿈이던 창업을 하게 된다. 구글을 나와서 핀터레스트를 시작했지만 그 시작은 그리 대단하지 못했다. 기술자가 아니라서 앱을 구현할 방법도 몰랐고 열심히 공부해서 앱을 출시했지만 소비자 호응도 미비했다. 

< 핀터레스트 프로모션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핀터레스트가 대박을 내기 시작한 것은 출시한 뒤에 여성들이 진가를 알아보면서부터이다. 사진을 수집하고 저장하는 기능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신부들이 웨딩드레스 사진을 저장하고 친구에게 이거 어떠냐고 공유하기에 적격이었다. 이 외에도 헤어스타일이나 음식 사진, 쇼핑몰, 옷, 구두 같은 패션 관련 사진 공유에 적합한 앱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핀터레스트는 성장하기 시작했다.


핀터레스트를 다시 요약해보자면 핀(Pin) + 인터레스트(Interest)의 약자로 오프라인에서 수집을 하는 것을 모바일에서 대신 이용해서 수집하고 공유하는 형태를 말해준다.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취미 생활을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자신과 관심사가 유사한 사람들의 사진을 핀(Pin)을 찍어서 저장해 놓는 것을 말한다. 


이쯤 되어도 핀터레스트가 딱히 다른 사이트와의 차별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이 별로 오지 않는다.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가 있는데 핀터레스트가 가지는 강점이 무엇이길래 구글 다음가는 검색엔진으로 손꼽히는지 추가적으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Ⅱ. 핀터레스트의 성장 과정


핀터레스트의 창업자 벤 실머만은 수집은 그 사람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고 믿고 있다. 우표를 수집하거나 책을 수집하거나 신발을 수집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와인을 좋아하는 와인 애호가도 많다. 이런 수집은 하나의 취미 생활로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우리에게 사랑받아왔지만 아직 인터넷상에서는 공유할 만한 적절한 앱이 없었다는 것이 벤 실버만의 생각이었다. 

< 우표 수집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벤 실버만은 모든 사람이 트위터에서 재치 있게 말할 만큼 얘깃거리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공유할 만한 재미있는 뉴스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다들 무언가 수집하고자 하는 것들은 있다고 생각했다. 


핀터레스트가 가장 큰 장점은 페이스북, 트위터가 가지는 텍스트형 SNS와 달리, 이미지를 기반으로 해서 간편하다는 것이다. 핀터레스트 사용자를 피너(pinner)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끌리는(interest) 이미지를 모아 자신의 방(핀보드 Pin board)에 옮겨놓으면(Pinning)된다. 

< 핀터레스트 이미지를 꽂는다는 예시 > (출처 : 구글 이미지)

일상생활에서 사진을 코르크 보드에 핀으로 꽂아 정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타인이 올린 이미지도 리핀(Repin) 단추 하나만 누르면 자신의 핀보드로 옮길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용자를 팔로우하고, 페이스북의 좋아요처럼 게시글에 하트를 클릭할 수 있다. 온라인 스크랩북을 토대로 타인과 소통하는 SNS라고 생각하면 된다. 

< 핀터레스트 사용 3단계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핀터레스트는 이런 간편함을 차별화로 온라인상의 방대한 이미지를 주제별로 분류하고 그중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그림을 찾아주는 큐레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여행이나 패션, 음식 등 관심 카테고리를 설정해두면 핀터레스트가 보유한 수백억 장의 이미지 중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가 나열된다. 


핀터레스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런 취미를 반영해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 관리하고 있다. 가고 싶은 여행지, 요리하고 싶은 레시피, 사고 싶은 옷, 살고 싶은 집 등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는 플랫폼이다. 핀터레스트에 이미지를 저장하는 행위는 곧 관련 제품을 사기 전 단계나 다름없는 셈이다. 

< 주요 소셜 미디어 기업 주가 상승률 > (출처 : 구글 이미지)

덕분에 핀터레스트의 사용자들은 훨씬 더 강한 연계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핀터레스트의 수익 성장세를 이끌 수 있는 주요한 요인이다. 덕분에 최근 핀터레스트는 주요 소셜 미디어 중에서 주가 상승률이 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Ⅲ. 핀터레스트의 미래 성장성


핀터레스트는 현재 3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에는 미국 사용자가 전부였다 시피 했는데 2016년부터 미국 외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19년부터는 미국 사용자는 정체되었지만 미국 외 사용자의 급증으로 3억 명 달성이 가능했다고 보인다. 


핀터레스트의 사용자가 급증할 수 있었던 가장 주요한 이유는 텍스트 위주의 기존 사이트들 예를 들어 구글, 페이스북과는 다른 이미지 기준의 검색에 최적화되었다는 것이 주요했다고 보인다. 이 때문에 기존의 텍스트 검색은 매우 지루하고 읽으면서 찾아나가는 사용자 경험이 단조로웠던 반면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위주이기 때문에 좀 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보인다. 

< 핀터레스트 사용자 분석 > 

핀터레스트의 사용자를 보면 여성이 더 많고 20대에서 40대가 주요한 사용자 군으로 보인다. 그리고 도시에 살면서 평균 소득은 8만 달러(9천만 원 연간) 수준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분석해 보면 핀터레스트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로서 관심사를 토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핀터레스트의 사용은 구매로 연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된다. 이를 기반으로 광고주들은 핀터레스트의 engagement (연계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마케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 핀터레스트 주가 추이 > (출처 : 야후 파이낸스)

이를 반영하듯이 최근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2년 전에 비해서 많이 상승한 수준이며 미래가치 또한 기대가 되는 편이다. 




[ 글을 마치며 ]


핀터레스트가 어떤 기업인지 잘 모르는 상태였고 실제로 사용도 많이 해본 편은 아니었다. 이 글을 쓰면서 가입하고 몇 번 사용해 봤는데 휴대폰에 찍은 사진을 타인과 쉽게 공유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지만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이 드는 점은 사진이 상당히 고퀄리티라는 점이다. 전문가적인 이미지의 사진들이 많아서 나도 모르게 저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핀터레스트는 이런 것을 원하는 것이라고 보인다. 사람들이 보고 수집하고 싶은 정보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인터넷 공감에서 모바일에서 우리는 하루에 수십 개의 아니 수백 개의 정보나 이미지를 접한다. 그중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걸러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는 이런 식의 서비스가 더 각광받게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퀄리티가 좋으면서도 쉽게 저장되고 공유되는 정보들 말이다. 핀터레스트도 알고 보면 특별한 것이 없는 서비스인데 막상 써보면은 다른 사이트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최적화라는 점이 더 인상적이다. 


핀터레스트 기억해 두면 나중에 잘난 척하기 좋을 것 같다. 이미 3억 명이 쓰니 늦은 편일 수도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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