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Apr 30. 2021

VISA, 70년 전통 신용카드의 원조 맛집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글로벌 카드 브랜드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VISA, 마스터카드,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Union Pay가 있다.

이 중에서 VISA카드는 현재 글로벌 사용량이 가장 많으며 최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신규 가입자의 증가와 온라인 결제 건수 증가로 인해서 수수료 수입이 증가했다. 

< VISA 주가 트렌드 추이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 덕분에 VISA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하고 있고 덕분에 주가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결과만 보고 뒤늦게 알아차리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런데 이런 VISA카드는 현대카드나 삼성카드와 같으면서도 다른 카드이다. 그 이유는 현대카드나 삼성카드는 국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VISA 카드는 글로벌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카드들과 연계해서 서비스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게 될 경우에는 VISA나 마스터카드의 마크가 붙었는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 글로벌 카드 선호도 1위 브랜드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 중에서 VISA카드는 전 세계 국제 신용결제의 60%가량 점유하고 있고 신뢰도도 높아서 선호도 1위의 카드로 인정받고 있다. 덕분에 신용카드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고 가장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VISA카드와 연계된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우리 삶에 알게 모르게 침투해서 수수료를 챙겨가고 있는 VISA카드의 탄생과 현재 미래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VISA카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비자의 탄생


VISA는 글로벌 최대의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 기업이다. 2007년 미국 등 전 세계 사업을 통합하여 VISA Inc. 를 설립 2008년 뉴욕 거래소에 상장했다. 현재 글로벌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국제 ATM망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 및 결제 플랫폼을 제공한다. VISA의 의미는 Visa International Service Association을 뜻한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 VISA 카드 본사 : 샌프란시스코 > (출처 : 구글 이미지)

VISA가 특이한 점은 21,000여 개의 금융기관들이 합작하여 만든 벤처기업의 형태라는 점과 주요 고객은 금융기관들이라는 것이다. 비자카드의 전신은 1958년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서 BankAmericard라는 이름의 신용카드를 출시한 것인데, 이 카드가 굉장한 인기를 얻으면서 오늘날의 비자카드로 발전했다.

< 비자 와 마스터카드 로고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때 BoA의 라이벌 은행들이 연합하여 대항마로 출시했던 마스터 차지 인터뱅크 카드는 오늘날의 마스터카드가 됐다. 처음에는 BoA의 본거지인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결제망이 차츰 미국 전역으로 넓어졌고 1970년대 들어서는 국제적으로도 널리 확대되었다. 덩치가 커지면서 모기업이던 BoA로부터 독립하게 되었고, 1978년에 이름을 VISA로 바꾸었다. 

< 리볼빙은 할부가 아닌 대출이란 점을 기억하자 > (출처 : 구글 이미지)

BoA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BoA에서도 마스터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별개의 법인이다. 비자카드는 세계 최초의 리볼빙 카드였다는 점에서 신용카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비자카드 이전에 존재했던 다이너스 클럽이나 아멕스의 신용카드들은, 할부 없이 신용기간 내의 카드 사용액을 다음 달 결제일에 모두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charge card들이었다. 


반면에 비자카드는 리볼빙을 이용하여 꼭 다음 달에 대금을 다 갚지 않아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제도를 최초로 도입하여, 이때부터 신용카드가 단순히 외상 카드가 아니고 빚을 지는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리볼빙이 적용되는 은행계 카드라는 형태를 처음 갖춤으로써, 비자카드는 오늘날 신용카드(credit card)의 원조로 여겨지고 있다.




Ⅱ. 비자의 성장


VISA는 현대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같은 카드 회사이면서도 동일한 레벨의 카드회사로 보면 곤란하다. VISA는 Payment Technology Company로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개별적인 카드회사들이 VISA 혹은 Mastercard 같은 회사와 연계함으로써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다.  

< VISA, 마스터카드 연계 카드 예시 > (출처 : 구글 이미지)

말하자면 현대카드나 삼성카드는 국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한 카드들인데 비자 혹은 마스터 카드 같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서비스 카드와 연계함으로써 글로벌로도 사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대신에 비자나 마스터카드는 제휴 카드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 올림픽 공식 스폰서 비자 카드 > (출처 : 구글 이미지)

또한 VISA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FIFA, 국제 올림픽 위원회,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의 주요 스폰서로, 월드컵, 올림픽, 패럴림픽 경기 입장권 및 경기장 내 모든 가맹점에서는 비자카드만 사용 가능한데 이는 이 행사 동안에 카드 사용자들을 가입시킴으로써 가입자를 확대해나가고 자신들의 위치를 공고히 해나가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VISA는 이런 결제 시스템의 구축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산하 브랜드로 ATM망인 PLUS, 직불 카드망인 비자 일렉트론 및 인터링크도 보유하고 있다. 

< 비자 이노베이션 센터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비자(Visa)의 이노베이션센터 입구엔 '비자가 핀테크의 원조'란 입간판이 서 있었다고 한다. 비자는 전 세계 1만 5600개 금융회사와 5390만 개 가맹점에서 받는 카드 결제망 수수료로 한 해 200억 달러(약 22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혁신은 핀테크에 맞춰져 있었다. 


비자는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사물인터넷(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심어 인터넷에 연결)과 토큰 서비스(디지털화된 동전)를 준비하고 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모든 사물에 결제 기능을 심겠다는 것이다. 비자는 이미 자동차나 반지 등에 결제 기능을 심어 카드 단말기 없이 결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외에도 고객 편의성 확대를 위해서 목소리로 결제하는 시스템도 연구 중이다.


이런 전통과 투자의 결과로 인해서 현재 비자는 카드 결제금액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경쟁사인 마스터카드, 아멕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Ⅲ. 비자의 미래 성장성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자의 성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핀테크의 발전으로 현금 없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비자는 일찍이 디지털 결제 시장의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고 온라인과 모바일 결제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비자의 결제 수수료는 증가할 것이고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VISA Net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서비스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뿐이 아니다. VISA는 기존의 문제점이었던 계좌 잔고 관리의 지연이나 금융 기관의 연계에서 오는 신용카드 지불 지연, 납입 지연 등의 혼란을 간편화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제품군인 비자넷 플러스 AI (VisaNet + AI)를 도입했다. 

< 비자 Smarter Payment , Posting, Processing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VisaNet + AI는 비자 스마터 포스팅(Visa Smarter Posting)과 비자 스마터 정산 예측(Visa Smarter Settlement Forecast), 그리고 비자 스마터 대리 프로세싱(Visa Smarter Stand-In Processing) 등 여러 가지 혁신적인 개념과 새로운 부가가치 서비스로 이뤄져 있다. 이런 혁신은 비자의 고성능 AI 플랫폼을 활용해 결제를 한층 더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며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자는 고객과 파트너 및 카드 소지자들에게 비즈니스와 금융 생활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찾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Visa는 AI를 이용해 소비자가 자신의 계정을 쉽게 관리하고 금융 기관은 효율적으로 사업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일련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비자는 Smarter Settlement Forecast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수많은 고객들의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소비 예측 모델링 서비스를 만들어서 현금 흐름 수요 예측을 해나가게 해주는 것이다. 

< 신용카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18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매일 이루어지는 결제 과정에서 200개 이상의 국가와 수천 개의 기관을 통해 160개의 통화로 수십억 달러에 이동을 파악할 수도 있고 이동시킬 수도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자는 고객에게 필요한 금액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Smarter Settlement Forecast를 개발한 것이다. 


이 외에도 비자는 소비자들의 최종 구매 형태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과거 결제량, 계절적 지표, 거시적 추세, COVID와 관련한 예외적인 사건 그리고 현금 유출 및 유입을 포함하고 있다. 이 고퀄리티의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통해 생성한 정보는 미래 시장의 분석과 경제 지표를 set-up 하는 데에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미시적인 경제 분석 예를 들어 애호박의 가격, 커피 한잔의 가격, 국가별로 결제되는 햄버거의 가격을 알아보는 것에서부터 국제 통화량의 이동, 대출 금액의 활용 같은 거시적인 경제분석까지도 가능하게 해 준다. 


이 예측은 국가 경제와 기업의 투자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효율적으로 반영이 될 수 있고 매우 가치 있고 순도 높은 데이터로 활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데이터를 보유한 것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는데 이를 활용한 AI까지 운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VISA의 미래는 가히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 글을 마치며 ]


이미 꽤 오래전부터 우리는 현금을 지니지 않고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익숙해져 버렸다. 돈이라는 것이 화폐나 동전으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숫자로 영수증에 찍히고 카드로 송금하는 식의 형태로 변형된 지 오래이다. 여기에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으로 일상 속 뉴 노멀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온라인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신용카드의 성장세가 무섭다. 

< 주요 카드 브랜드사 사용처 > (출처 : 구글 이미지)

전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한 비자카드는 이 같은 추세 맞춰서 다양한 디지털 혁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방위 디지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서 데이터 공유와 활용에 있어서 국가와 기관, 은행, 경쟁 카드사를 가리지 않고 확장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덕분에 VISA는 초당 6만 5천 건 이상의 거래 데이터를 처리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 축적된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 가공하는 경쟁력까지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VISA카드는 세계 최초의 신용카드 회사로서 탄생했고 세계 최대의 신용카드 결제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신용카드를 통합해내는 회사로서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VISA에 대해서는 꽤 오래전부터 써왔는데 관련해서 책도 몇 권 읽어보았는데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다니 아직 공부가 덜 되었다. 그 때에 그랬었다면 같은 가정법은 의미가 없다. 지나가 버린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자.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도록 해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