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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y 07. 2021

블랙록, 전 세계 자산운용사 중 우리가 1위입니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블랙록이라는 단어가 뉴스나 신문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사람 이름인지 새로운 유행어인지 대체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자꾸 듣다 보니 어렴풋이 회사 이름이라는 것 정도는 추측이 가능해졌다. 그래도 뭐 하는 회사인지 어디에 있는 회사 인지도 모를 정도로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회사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나만 모르고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미 유명한 회사였다. 

< 블랙록 > (출처 : 구글 이미지)

블랙록이라는 회사는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금액을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자산운용사라는 의미는 또 무엇인가 하면 금융투자회사로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이다. 더 풀어서 이야기를 하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아서 대신 투자를 해주고 운용 결과에 따라서 이익금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회사를 말한다. 

< 2020년 전 세계 투자 회사 순위 Top 10 > (출처 : 구글 이미지)

투자를 하고 싶은데 직접 투자는 조금 꺼려지고 그렇다고 투자를 안 하자니 돈의 가치는 별로 늘어나는 것 같지 않을 때에 사람들이 사용하는 회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투자회사들이 유명해지고 각광을 받는 이유는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저성장,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돈의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화폐의 가치가 낮아진 시기적인 이유와 인터넷의 발달과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HTS (Home Trading System)와 MTS(Mobile Trading System)을 사용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투자 운용회사들의 입지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이런 회사들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두어야 어디 가서 인싸의 삶을 살아가도 꿀리지 않을 것 같아서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그러면 블랙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블랙록의 탄생


블랙록은 미국의 자산운용사로 운용 자산 기준으로 현재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이다. 최근에 이름을 많이 언급이 되어서 연혁이 얼마 되지 않은 회사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1988년에 설립이 되어서 올해로 30년이 넘은 회사이다. 

< 블랙록 창업자이자 CEO 래리 핑크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블랙록은 래리 핑크와 로버트 캐피토 등 8명의 인원에 의해서 설립이 되었다. 처음에는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기업으로 출발했으나 1992년부터는 MBS(모기지 저당증권, Mortgage Backed Security) 시장에 진출한 이후 모기지 저당 증권 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모기기 저당 증권이라는 것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면 먼저 모기지는 담보대출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모기지는 담보대출 중에서도 부동산 담보대출을 말한다. 부동산 담보대출은 대부분 은행에서 발생된다. 은행은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로 인해서 만들어진 채권(대출을 해준 사람들에게 돈을 받을 권리)을 발행해서 다시 투자를 받아 유동성을 확보한다. 


이렇게 모기지 저당 증권이라는 것은 부동산을 담보로 장기간의 대출을 해준 은행들이 채권을 투자 회사들이 구입해서 현금 유동성을 만들어 낸 것을 말한다. 건전한 대출이라면 안정성이 보장된 부동산 대출인데 그렇지 못할 경우 서브프라인 모기지 같은 금융 사태를 만들어내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블랙록은 이런 모기지 저당 증권 시장에 진출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금융 시스템 붕괴를 극복해냈고 1999년 닷컴 버블(IT버블) 때에 투자 운용을 성공적으로 해서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이후 블랙록은 2011년부터 꾸준히 운용자산(AUM Assets Under Management)이 증가하고 있고 2021년 1월 14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미국 달러 기준으로 8조 달러 (9,500조 원)를 운용하고 있는 기업이 되었다. 이런 거대 자본을 모을 수 있었던 시대적인 흐름이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과 인터넷을 발달로 정보의 공유가 빨라지고 경제 위기에 대한 학습이 된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서 전문적인 자산 운용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블랙록은 다른 기업들과 어떤 차이가 있었길래 이런 투자를 받을 수 있었는지 다음 장에서 알아보자.

 


Ⅱ. 블랙록의 장점


자산운용회사를 평가한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운용자금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A자산 운용회사는 1억이라는 금액을 운용하고 B라는 회사는 100억이라는 금액을 운용한다면 B회사가 무언가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인 상품을 출시하거나 더 많은 투자 수익을 만들어내는 회사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투자 시장의 흐름에 대해서 알아보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ETF 시장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이다. ETF는 Exchage Trading Fund (상장 지수 펀드)의 약자로 코스피, 코스닥, 나스닥 등 특정 수치 또는 금, 채권, 원유와 같은 특정 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좀 더 설명을 보태보면 한 개의 개별 종목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전체 지수의 상승과 하락을 기준으로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를테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카카오, 네이버 같은 회사의 주식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회사들이 포함된 코스피 시장의 가격 지수를 사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지수에 투자하는 종류가 다양해서 IT기업, 조선업종, 건설업종 등등 다양한 ETF 지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 ETF 시장 규모 트렌드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런 ETF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금융 위기를 경험한 후에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이 직접 투자를 하거나 한 가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위험성은 줄이면서도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얻고 싶다. 이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서 한 두 가지의 종목이 아닌 산업의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해서 수익성은 조금 덜하더라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투자를 진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ETF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ETF 시장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성장을 이루어낸 기업이 바로 블랙록이다. 블랙록은 다양한 ETF 상품을 출시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만들어내는 블랙록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게 된 것이 현재 블랙록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 운용사로 나갈 수 있게 해 준 비결이라고 보면 된다. 

< 블랙록이 운영하는 ETF 브랜드 iShares > (출처 : 구글 이미지)

블랙록은 ETF 쪽에서는 iShares라는 브랜드로 영업하고 있는데 iShares는 전체 ETF 운용 자금의 40%에 해당되는 금액을 운용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자랑한다. 

< ETF 섹터에서의 투자사들의 비중 > (출처 : 구글 이미지)

블랙록은 이런 높은 비중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배당금 지급을 하고 나아가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감으로써 주주들에게 자신들의 투자 결과를 나눠주고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한 것이 비결이라고 보인다. 그런데 배당금을 주었다는 말은 또 그만큼의 투자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말도 되기 때문에 블랙록이 자산운용사로의 투자 실력이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Ⅲ. 블랙록의 미래 성장성


블랙록은 2020년 4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주가가 354$까지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역사상 최고 가격인 855$까지 치솟으면서 거의 최근 몇 개월간 신고가를 지속해서 갱신해나가고 있다. 이런 블랙록의 성과가 가능했었던 이유는 경제 위기 이후에 좀 더 안정적인 투자처를 위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서 블랙록이 참여한 투자 시장 특히 ETF 시장의 파이가 커진 것에 기인한다. 

< 블랙록 주가 추이 > (출처 : 야후 파이낸스)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늘어난 유동성으로 인해서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이 중에서도 사람들은 좀 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게 됨에 따라서 시장을 추종하는 ETF의 일인자인 iShares 즉 블랙록에 더 많은 투자금이 몰리면서 블랙록이 유래 없는 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블랙록 관련 기사 > (출처 : 조선 비즈)

블랙록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뿐 만이 아니다. 최근 미국 대통령인 바이든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금융업 혹은 투자업체에 대한 기대가 블랙록의 기업 철학과도 부합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경제팀은 블랙록 출신의 인사들(미국 국가 경제 위원회 위원장에 브라이언 디스를 지명했는데 이 사람은 블랙록 지속 가능 투자 글로벌 head 였음)이 내각에 속속 기용이 되고 있다는데 과거  글로벌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의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한 것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는 블랙록이 추구하는 가치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블랙록의 CEO인 핑크는 홈페이지에 투자는 개인의 수익 창출 외에 공동체적 가치도 인식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포함시켰다. 이는 무분별한 성장으로 인한 환경 파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와 거대 기업의 탐욕으로 인한 금융 시스템의 몰락 같은 현상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시대적인 가치와도 맞물려 있다고 생각된다. 

< 블랙록이 클래리티 AI를 투자하겠다는 관련 내용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여기에 더해 블랙록의 근본적인 가치인 투자회사로서의 성과를 위해서 블랙록은 최근 머신러닝 기법 등을 활용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EGS)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인 클래리티 AI에 지분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랙록이 클래리티 AI의 EGS 분석 기능을 블랙록의 기관 대상 종합 서비스 플랫폼이나 투자 대상 기업들의 성과 지표 분석 활용에도 사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서 ESG 관련 서비스 라인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글을 마치며 ]


금융 관련 뉴스나 기사를 보면 금융업을 하는 사람들은 최신 동향에 대해서 모든 정보를 다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들의 집단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저 정도는 되어야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투자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고 남들을 설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들의 집단인 투자 회사는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해준 투자자들이 자산을 잘 운용해서 수익을 내야 하는 미션이 있다. 그런 미션을 잘 달성한 회사는 더 많은 투자금이 몰리고 회사의 가치는 올라가고 이를 통해서 수익을 내고 자신이 있으면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 

< 블랙록 배당금 추이 > (출처 : 구글 이미지)

최근 몇 년 동안의 블랙록의 배당금만 보아도 이 회사가 가지는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여기에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인 관심도가 높아진 시대에 투자회사는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투자회사의 자금이 결국은 어떤 새로운 기업이나 산업에 흘러들아가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면 투자회사도 우리 산업의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좀 더 다양한 산업이나 회사에 대해서 공부를 해나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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