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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y 06. 2021

크록스, 집에 하나씩은 다들 있지 않나요?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크록스 신발은 한 번 사면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신게 되는 신발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언제부터 이 신발이 이렇게 유행이 되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신발 종류였는데 어느 순간인가부터 등장해서는 당연한 것처럼 신발장을 차지하고 있는 신발이다.


크록스의 신발은 강력한 고무 재질로 튼튼함을 자랑하면서도 다른 브랜드의 신발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고무신발이다. 여기에 재래시장에서 팔리는 것 같지 않은 패션 센스도 탑재하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그렇지만 크록스가 다른 여타의 신발 브랜드 들과는 달리 많이 팔리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데 최근 크록스 기업의 성장세는 엄청나고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 크록스 주가 추이 > (출처 : 야후 파이낸스)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데 크록스가 그 혜택을 받는 기업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어떤 연유로 인해서 크록스의 주가가 매일 상승하고 있는지 공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 크록스라는 기업이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된 것인지 어떤 트렌드로 인해서 새로운 수요가 생겨난 것인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았다. 그러면 미국제 고무신 크록스의 성공 신화를 알아보도록 하자.




 Ⅰ. 크록스의 탄생


크록스는 미국의 신발 브랜드로 Crocs라고 쓴다. 크록스의 역사는 2002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시작되었으며 창업자는 린든 핸슨, 스캇 시맨스, 조지 베덱커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들은 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중 물이 잘 빠지면서도 통풍이 잘되는 신발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 아이디어가 크록스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 크록스 로고 악어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크록스라는 이름과 로고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크록스의 브랜드 명은 악어 크로커다일에서 따왔다. 악어를 로고로 사용한 이유는 악어는 물 안에서도 활동하지만 물 밖에서도 활동을 한다는 점과 악어는 강한 동물이라는 점에서 착안해서 사명을 지었다고 한다. 크록스라는 제품이 악어처럼 물속과 밖에서 사람들에게 사용되면서도 다른 제품과는 달리 튼튼하다는 이미지도 함께 주기 위해서 사용되었는데 꽤 괜찮은 이름인 듯하다.  


크록스는 2002년 처음 판매를 시작했는데 처음 시장에 출시한 모델 1천 켤레가 3일 만에 완판이 되면서 화려한 데뷔를 한다. 이후에도 크록스만의 차별화로 인해서 경이로운 판매고를 이어나갔고 현재는 12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3억 5천만 켤레 이상이고 창업 4년 차에는 매출 990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 크록스 신발 제품 이미지 : 크록스 라이트라이드 재질 > (출처 : 구글 이미지)

크록스의 이러한 성공에는 전 세계 모든 발에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비전으로 최상의 편안함과 즐거움, 그리고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그들만의 소재가 숨어있다. 그 소재의 이름은 크록스라이트로 불리는데 이후에는 라이트 라이드로 까지 발전된 소재를 만들어내게 된다.


크록스의 대표 소재라고 불리는 크록스라이트는 기존의 고무 재질과는 다른 편안함과 지지력을 가지고 있다. 크록스라이트로 만들어진 크록스 신발은 고무 재질이 가지는 장점인 미끄러짐 방지와 냄새 방지에 흠집이 나지 않는 것과 항균 성능까지 가지게 되었다. 크록스라이트는 제품적인 차별화화 함께 크록스만의 비법으로 마케팅적인 성공 포인트로 소비자들을 유혹했고 크록스가 유사 제품 및 경쟁 제품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 냈다.


또한 크록스 신발의 모양에서 볼 수 있듯이 사출 성형 공정을 통한 대량생산으로 매출과 손익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면서 단기간에 신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Ⅱ. 크록스의 성장 과정


크록스가 탄생하게 된 계기 자체가 물놀이에 적합한 신발에서 시작이 된 만큼 여름철 바깥 활동이나 수상 레저 활동 등에 특화된 소비자들에게 먼저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되었다. 이후에는  야외용 샌들이지만 자체 디자인을 가미해서 크록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냄으로서 다양한 시장 수요를 창출해 냈다.


크록스의 겉모습만 보면 전통시장에서 판매가 되는 고무신과 큰 차이도 없어 보이는데 가격표를 보게 되면 나이키 같은 기능성 신발이나 유명 브랜드 신발에 전혀 꿀리지 않는 가격을 보여준다. 이런 높은 가격 포지셔닝에도 불구하고 크록스가 판매가 잘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실용성과 다양한 디자인과 유명 연예인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마케팅적인 측면과 패션감각까지도 갖췄기 때문이다.

< 크록스 지비츠 예시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런 디자인적인 측면 외에도 크록스만의 독특한 점이 또 있다. 크록스는 지비츠라는 이름의 액세서리로도 유명하다. 지비츠는 한 주부의 자녀가 크록스에 재미 삼아 단추, 보석 등을 끼운 것이 시초였다. 그녀는 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지비츠라는 크록스용 액세서리 업체를 차렸고 지비츠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크록스가 이 업체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는 지비츠로 신발을 꾸미기 위해 크록스를 구매하는 사람도 있을 만큼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하니 크록스 제품의 특징적인 디자인이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로 보인다.

< 크록스 슬립 온 제품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액세서리인 지비츠를 활용한 크록스가 만들어낸 문화도 좋지만 크록스는 신발 자체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게끔 다양한 라인업을 육성해나갔다. 그중에 하나가 슬립온이라는 모델이다. 슬립온 모델은 가죽으로 제작된 정장 구두인데 밑바닥의 신발창 재질을 제외하면 정장용 로퍼 같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신발의 내구성과 편의성 그러면서도 너무 레저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인해서 직장에서나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신발로 거듭났다.

< 의료인들이 일할 때 자주 사용하는 크록스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 외에도 크록스는 의료진에게도 사랑받는 신발이다. 크록스의 특징 중에 하나가 양말을 신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과 신고 벗는 것의 간편함 덕분에 수술실에서 일하는 의료인들이 많이 찾는 다고 한다. 위생 상의 이유로 수술실에 드나들 때마다 발에 신은 것을 다 벗고 다시 수술실에서만 신는 신발로 갈아 신어야 하는데 크록스의 편의성은 이를 보완해 주어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신발이 되었다.

< 크록스 패션 제품 광고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라인업으로 학교 실내화나 운동화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크록스는 발 앞부분이 노출되지도 않고 맨발로 착용하면서도 통풍이 잘되어서 발 냄새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 여기에 구두나 운동화 같은 디자인적이 요소까지도 가미가 되면서 다양한 계층에서 기존의 신발의 대용품으로써 사랑을 받게 되었다.



 Ⅲ. 크록스의 미래 성장성


크록스의 미래 성장성은 앞으로 최대 소비주체가 될 MZ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았다는 데에 있다고 보인다. 기성세대들에게 크록스는 기존의 유명 브랜드의 신발도 아니면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과 고무로 만든 재질로 인해서 인정받기 쉽지 않았다. 반면에 MZ세대에게 크록스는 사용자 편의 중심의 효용성과 활동성도 지원해주는 등으로 인해서 크게 사랑받고 있다.


이는 비단 크록스의 제품력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크록스의 지속적인 MZ 세대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의 효과라고 보인다. MZ세대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모바일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에 있어서 익숙하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SNS 계정을 사용하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팔로워 수가 많은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존 세대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이는 결국 우리 안에 내재된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부각하는 개성이 그 어느 세대보다 강하다고 보인다. 이런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이 크록스에는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크록스의 지비츠를 통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크록스를 만들거나 소속감이나 유대감을 형성하게 해주는 크록스를 만들어준다. 마치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 아람단의 마크 모으기 같은 활동과 유사해 보인다. 차이점이라면 자신들의 활동을 SNS를 통해서 소통한다는 것이다.


이런 다양성과 개인화를 만족시켜준다는 점에서 크록스의 지비츠는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2D 지비츠가 아닌 3D 지비츠도 출시함으로써 더 다양한 크록스의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비츠는 크록스 신발 제품군의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크록스 평균 판매 단가가 높아지는 것과 지비츠를 단 크록스를 SNS에 공유하는 MZ세대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까지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만 보면 크록스의 차별화된 소재와 기능성 여기에 지비츠를 활용한 매출 확대가 전부인 것 같지만 이 뿐이 아니라 크록스의 다른 강점은 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 크록스 저스틴 비버 컬래버레이션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크록스는 한국의 싸이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고 미국에서는 저스틴 비버와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는데 출시되자마자 완판이 되기도 했다.


크록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분야의 신발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크록스는 캐주얼 신발 분야에서는 20%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샌들에서는 점유율이 현저히 낮은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크록스 샌들을 출시하고 지속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크록스 브루클린 웨지라는 제품군을 새롭게 론칭하면서 크록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크록스가 가진 잠재성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 크록스 come as you are 마케팅 활동 > (출처 : 구글 이미지)

크록스는 글로벌 앰버서더 활동과 come as you are 마케팅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있는 그대로의 너를 보여주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come as you are 마케팅 활동을 위해서 크록스는 글로벌 앰버서더를 선정하고 MZ세대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기반으로 마케팅 활동을 매년 지속해 나가고 있어 크록스 팬들 사이에서 자신 만의 신발을 신고 개성과 편안함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 글을 마치며 ]


코로나 시대에 가장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는 의류기업이 크록스(Crocs)라고 한다는 기사를 읽고 크록스에 대해서 좀 더 알아봐야 한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공부를 하다 보니 크록스의 강점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되었다.

단순한 고무신이 아니라 MZ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을 만큼의 다양한 라인업과 지비츠라는 액세서리를 통한 개성을 표출하게 해 준다. 여기에 come as you are라는 마케팅 활동을 통한 유니크한 approach까지 다양한 면에서 크록스는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보인다.


여기에 기능성 재질로 인해서 야외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신발로서의 대안이 되어준다는 점과 의료진에게 사랑받는 신발이라는 점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냈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성장은 동서양의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데 서양은 집에서도 신발을 신는 문화인데 코로나로 인해서 집안에서의 거주 시간이 늘면서 사용하는 신발로서 크록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 크록스 의료진 기부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크록스는 이런 사회적인 현상에 매출이 성장했다는 것을 부각하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서 크록스를 기부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미국에서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 좀 더 편안한 신발을 만들어 보자라는 시도가 전 세계인의 발에 편안함과 새로운 세대에는 개성을 표출하는 신발, 그리고 의료진에게는 실용성을 제공해주는 신발로 확대되면서 21세기의 발명품으로 부각되려 하고 있다고 보인다. 최근 크록스의 성장세에는 다 이유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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