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운동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딴 약자로서 경제적인 자유를 달성하고 조기 은퇴를 하겠다는 운동과 이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FIRE족이라고 부르면서 생겨난 말이다.
< FIRE 족 이미지 > (출처 : 대한데일리)
FIRE 운동의 역사는 의외로 1990년대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2008년 경제 위기가 발생되면서 미국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다양한 FIRE 사례들과 성공 비법이 공유되고 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조기에 은퇴를 하는 것 말만 들어도 꿈만 같은 이야기인데 그 실체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그러면 FIRE운동과 FIRE 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FIRE 운동이란?
파이어 운동(FIRE movement)은 경제적 자유(Financial Independence)와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파이어 운동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별도로 파이어족이라고 칭한다. 이들은 빠른 은퇴를 위한 방법으로 단 기간 내에 시드머니 즉, 종잣돈을 모아, 해당 시드머니를 가지고 노동소득을 초과하는 자본소득을 얻는 방법을 추구한다.
< 2030세대 FIRE 운동 현황 조사 > (출처 : 잡코리아 알바몬)
미국의 봉급자들을 기준으로 발생된 운동으로 년간 세후 (세금을 제하고 난 뒤의 금액) 기준으로 4만 달러를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대에 1백만 불의 자본이 있으면 된다는 것을 말한다. 1백만 불을 기준으로 년간 4%의 자본소득을 발생시키면 된다는 것이 목표이다.
4%의 자본소득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배당금을 주는 주식을 주는 것을 말한다. 혹은 부동산 임대 소득을 통해서 수입을 발생시키는 것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안정적인 은퇴를 위해서 시드머니를 10억 정도로 보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연 수익률 4% 정도의 안정적인 투자자산에 투자해서 직장인의 평균 연봉 연수입 4천만 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Ⅱ. FIRE 운동과 FIRE족
파이어족 운동은 생각보다 그 역사가 깊다. 199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이 되었는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운동이다. 파이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파이어족이라고 부르며 우리나라도 파이어 족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 FIRE 족의 은퇴 후 월 생활비 예시 > (출처 : 매일 경제 )
파이어족 운동은 미국의 젊은 엘리트 직장인들 사이에서 30대 후반~40대 초반에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급속하게 늘어났다. 파이어 족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부자가 될 생각이 없어 일반적인 재테크 족과는 다르고 재무적인 재테크로 은퇴자금을 모으고 이 돈을 다시 활용해서 은퇴 생활을 이루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문화가 확산이 된 이유는 은퇴를 준비하지 못한 채 나이가 들어서 강제적인 은퇴를 당하는 세대의 아픔을 보면서 이를 자신의 삶에도 대입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파이어족을 규정짓는 핵심 특징이 조기 은퇴인데 이는 파이어 족의 사례를 통해서 쉽게 알 수 있다.
뉴욕타임스에서 소개된 파이어 족의 사례들을 살펴보자. 의료 장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칼 젠센이라는 사람은 연간 11만 달러의 수입이었지만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 특성상 작은 실수도 허용되지 않아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43세의 나이로 은퇴했다고 한다.
또 약사로 근무했던 제임스 롱은 치솟는 약값으로 인해 환자들과 보험회사의 갈등에 지치고 과잉 처방으로 인해 약물 중독까지 일어나는 자신의 직업에 환멸을 느끼고 조기 은퇴를 위한 노력을 했다.
Ⅲ. FIRE의 방법과 왜 하고 싶어 하는가?
파이어 운동을 시작한 파이어 족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로서의 자기 절제를 실천해 나간다.
직장 걸어 다니기, 20년 이상된 자동차 운행하기, 유통기한 직전 할인가 식품 구입하기, 여행 카드 포인트 사용하기, 회사 제공 무료 저녁 먹기 위해 14시간 근무하기, 한겨울에 실내온도 12도로 내리기 등등이다. 파이어 운동을 하기 위한 방법론을 살펴보면 결국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이 기본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극단적으로 줄인 소비를 기반으로 저축을 늘리는 것이 두 번째 단계이다. 저축액의 목표는 수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을 평균 소득의 70~80% 이상을 모두 저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 FIRE 족 절약 사례 > (출처 : 중앙일보)
이렇게 극단으로 지출을 줄인 다음 저축한 돈으로 부동산 투자 혹은 주식 투자를 활용해서 점차적으로 확대해서 목표 달성까지의 시간을 줄이기도 한다.
파이어 운동을 하는 파이어 족들의 목표는 수백억 대의 자산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평균 소비 생활을 기준으로 은퇴 후에 시간 동안에 자신이 사용할 돈이 어느 정도인지를 계산해서 그 돈 만큼이 준비된다면 은퇴를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인 가구 기준으로 200만 원만 소비한다고 치면 1년에 2400만 원이 되고 10년이면 2억 4천만 원 30년이면 7억 2천만 원의 돈을 준비하겠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3인 가구 혹은 4인 가구가 된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이다.
파이어 운동이나 파이어족이 생겨나게 된 이유는 예전과는 다른 직업관이나 세대관으로 인해서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은퇴라는 것은 정년까지 최선을 다해서 회사를 다닌 사람이 하는 것이고 회사에서 나가라고 할 때까지 직장을 다니는 것이 목표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지만 현대 세대들은 직장을 의미 없이 다니는 것보다는 자신의 삶이나 목표를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하기 위한 선택으로서 조기 은퇴를 꿈꾸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발현된 것이 파이어 운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 글을 마치며 ]
파이어 운동은 극단적 절약과 저축을 통해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하는 일종의 캠페인 같은 것으로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고 저축액을 늘려서 노후를 준비한다는 점에 있어서 만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 은퇴 전 단계 소득 공백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오늘 하루 먹고 죽자 던지 혹은 최선을 다해서 소비하겠다는 식의 삶보다는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어가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은퇴의 일반적인 과정을 보게 되면 국민연금 수령 개시가 65세라고 보았을 때에 50대에 은퇴를 했을 경우에 소득 공백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 다른 소득을 이루어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2018년 자료이기는 하지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은퇴준비지수를 보면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으로 주의 수준이라고 한다. 심지어 이 수준은 예전보다 줄어든 수준이라고 한다.
< 은퇴 준비 관련 기사 > (출처 : 삼성생명)
은퇴 준비 상황을 보게 되면 은퇴 후 예상 최소 생활비를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사람의 비중은 48% 수준이며 그 외는 은퇴 필요자금 조달 수준이 40% 미만으로 예를 들어 200만 원이 필요하게 되면 80만 원만 소득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하는 것보다 오히려 젊은 나이에 좀 더 일찍 시작해서 은퇴를 준비한다는 것과 혹은 조기 은퇴 이후에 자신이 진정으로 꿈꾸는 삶을 위해 도전해 본다는 측면에서 FIRE 운동이나 FIRE 족의 선택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인생이라는 것은 결국 자신이 행복해야 주변이 행복해지는 것이고 내가 불행하면 다른 것들이 필요 없는 것이니 만큼 개인의 행복 추구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잘못되었다 말하기를 어려워 보인다. FIRE 운동을 하는 FIRE족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