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Jun 12.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긱 이코노미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새로운 단어는 새로운 변화를 담고 있고 그런 단어의 의미를 아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데에 매우 좋은 단초를 제공해 준다. 그런 단어들 중에 대표적인 단어로서 긱 이코노미라는 말이 있다.

< 긱 이코노미 관련 이미지 > (출처 : FEEDOUGH)

긱 이코노미라는 단어는 수요가 발생될 때마다 필요에 의해서 노동을 공급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런 경제 전체를 온디맨드 경제라고 말하며 수요가 발생될 때마다 반응한다는 뜻으로 그때그때 용하는 형태를 말한다.


예전에는 프리랜서라는 개념을 사용하였고 혹은 아르바이트라고 불렀을지도 몰랐을 법한 용어였지만 이제는 처음부터 탄력적으로 고용을 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발생되는 고용시장을 일컫는 말을 긱 이코노미라고 부른다.


그럼 사회 변화를 대표하는 단어 중에 하나인 긱 이코노미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Ⅰ. 긱 이코노미란?


긱(gig)이란 일시적인 일을 뜻하며, 1920년대 미국 재즈클럽에서 단기적으로 섭외한 연주자를 긱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하였다. 현대 사회에서는 기업들이 정규직보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경제 상황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 긱 이코노미의 역사 > (출처 : LinkedIn)

처음에는 긱(gig)이라는 단어가 프리랜서, 1인 자영업자를 뜻하는 단어를 지칭하였지만 최근 기업이 수요자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서비스 및 제품을 제공하는 경제 형태인 온디맨드 경제가 확대되면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결국 긱 이코노미라는 것은 기업들이 정규직보다는 필요에 따라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경제를 일컫는 말이다. 기존의 노동시장은 기업이 직원들과 정식 계약을 맺고, 채용된 직원들을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였다면, 긱 경제에서는 수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계약을 맺는다.



Ⅱ. 긱 이코노미의 예시


긱 경제는 수요가 필요함에 따라서 발생되는 노동의 공급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온디맨드 경제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런 온디맨드 경제의 활성화로 노동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것을 긱 이코노미라고 말하며 새로운 노동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 긱 이코노미를 활용한 기업들 > (출처 : Fabrikbrands.com)

결국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만 노동력 제공을 제공하는 것을 말하는 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차량 공유 서비스를 하고 있는 우버를 예로 들 수 있다.


우버는 2018년 기준 전 세계 160만 명 이상의 기사와 협업하고 있는데 이는 기사들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드라이브 파트너로 계약해서 독립 계약자 형태로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차량, 숙박 등에서 시작된 긱 이코노미의 고용 형태는 배달, 청소 등 여러 단순노동 서비스까지 확장이 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기존의 단기 알바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는 성격이 조금 다른 것이 변호사, 컨설팅 등 전문인력까지도 포함되고 있다.


이런 긱 이코노미는 결국 노동 제공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만큼만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업주부나 정규직을 가진 사람들이 남는 시간을 활용하거나 두 개 세 개의 직장을 갖는 형태로도 발전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긱 이코노미의 고용형태가 활용되어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대기업의 연계도 활성화되고 있다.

< 아마존 플렉스 > (출처 : Medium)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아마존(Amazon)은 총알배송 서비스 프라임 나우를 제공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개인 차량을 소유한 일반인을 배송 요원으로 활용하는 아마존 플렉스(Amazon Flex)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 플렉스에 참여하는 운전자들은 시간당 18~25달러를 받으며 하루 12시간 이내에서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Ⅲ. 긱 이코노미의 장단점


긱 이코노미의 장단점은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가장 큰 장점은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일할 수 있음으로 인해서 전업주부나 은퇴자들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점으로는 정규직의 비중이 낮아짐으로 인해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필요한 경우에만 서비스를 요청함으로 인해서 노동비용의 감축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 우려된다. 결국 단순 노동 혹은 비숙련 노동으로 인해서 최저 임금 혹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일자리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은 정체되어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 글을 마치며 ]


긱 이코노미라는 것은 단순 알바가 확대 해석되는 것과는 별개로 이해해야 한다. 이유는 처음부터 단기 고용을 기반으로 시작한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일을 해보다가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봐야 할 부분은 고용시장에서도 환영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취지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 미국에서 긱 이코노미의 트렌드 현황 > (출처 : 비즈니스 뉴스 데일리)

이런 특성 때문에 미국에서는 긱 경제가 다양한 스타트업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해나갔고 장기적인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수요와도 맞물리면서 공유경제 모델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보면 향후 산업이 자동화되고 대규모의 인력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되면 한시적인 일자리를 통해서 경영을 하거나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시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서는 긱 경제가 어찌 보면 우리가 원하는 삶일 수도 있다. 100세 시대에 은퇴가 점점 더 늦어지고 실제로 60대가 되어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 체력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경제적인 여건을 떠나서도 사회적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다.


이럴 때에 제2의 직장 혹은 여가 활동으로서의 업무 같은 개념으로 활용이 된다면 긍정적인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장과 고용의 형태의 변화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MZ세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