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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n 22.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보복 소비와 펜트 업 수요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코로나로 인해서 2020년 2021년은 새로운 단어를 많이 배운 한 해였다. 국가 봉쇄령, Lock-down, 보복 소비 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보복 소비라는 단어가 눈에 자주 들어오는데 이는 그동안 억눌려 있던 소비를 한꺼번에 표출한다는 뜻을 말하는 것 같다. 

< 보복 소비 관련 기사 > (출처 : 서울 연구원)

보복 소비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정확하게 이해가 잘 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소비가 없던 것보다는 좋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비가 어느 정도 일어나야 돈이 돌고 그 돈으로 다시 기업이 물건을 생산하고 직원들 월급 주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적인 변화가 참 많다. 오늘은 그중에서 소비 현상으로 대표되는 한 가지 보복 소비라는 단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보복 소비의 의미


보복 소비라는 단어는 원래는 없던 단어였다고 한다. 최근에 만들어진 단어로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적으로 활동이 제한이 되면서 외부적 요인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보복하듯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을 말한다고 한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복 소비 > (출처 : 연합뉴스)

검색을 하다 보면서 알게 된 것 중에 하나가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이라는 단어가 원래 배우자에게 과소비로 보복하기 위해 사치품 등을 흥청망청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단어의 뜻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에 찾아봤는데 그런 뜻을 여러 군데에서 찾아볼 수는 없었다. 


그러니 정확한 뜻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단어가 어떻게 파생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신뢰성을 검증하기가 조금 어려우니 단어의 뜻에만 집중하도록 하자. 단어의 뜻은 억눌렸던 소비가 보복하듯이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을 말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서 백화점 쇼핑을 못하다가 단계가 완화되면서 백화점 쇼핑에 나서는 것이나 황금연휴 기간 동안에 야외에 소풍을 가는 것 등을 말한다. 



Ⅱ. 보복 소비와 펜트 업 효과


이처럼 보복 소비가 발생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상당 기간 동안 재택근무와 집에서만 지내야 했던 것이 근본적이 이유이다. 집콕을 이어왔던 소비자들이 점차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둔화되고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일상의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긴 시간 동안에 마음껏 소비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 번에 소비하기 위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연관된 단어가 하나 있는데 펜트 업 효과라는 말이다. 펜트 업 효과(Pent-up effect)는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다. Pent-up이라는 단어의 근원적인 뜻은 “감정(feeling)을 표출 표현하지 못하도록 막거나, 허용하지 않다”는 의미를 갖는 형용사이다.


펜트 업 효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창궐로 경제 활동이 급속도로 위축됐다가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자주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이다. 

< 보복 소비 관련 설문 조사 결과 > (출처 : 서울 연구원)

이런 펜트 업 효과도 주요 수요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억제되었다가 분출되면서 나타나는 만큼 민간 소비의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작년 5월 황금연휴 기부 터 보복 소비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일반 소비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당시 석가탄신일인 4월 30일부터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에 보복 소비에 불이 붙은 것이다. 해외여행도 못하고 국내여행도 못 가는 상황에서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자 사람들이 대신 쇼핑에 나선 것이다.

< 2020년 황금연휴 보복 소비로 인한 아웃렛 매출 증가 결과 > (출처 : 조선 비즈)

연휴가 시작되자 롯데 아웃렛 파주점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차량으로 붐볐고 아웃렛 광장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가득했다고 한다. 각 매장마다 입장하기 위해서는 30분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매장마다 입장객 수를 통제하고 마스크 필수 착용을 권고하면서 안정상에 문제는 발생되지 않았다고 한다. 날씨가 좋아지고 가족들이 답답해하니 외출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억눌린 수요가 보복 소비로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했던 아웃렛과 백화점들은 황금연휴 기간에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한다. 롯데 아웃렛과 현대아웃렛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5월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아웃렛도 같은 기간 매출이 동안에 매출이 늘어나면서 공통된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명품 매출은 20%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공기정화기, 에어 드레서를 중심으로 한 신규 제품의 매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Ⅲ. 그럼 앞으로는 어떤 매출이 늘어날까?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으로 가보자.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6월 현재 기준으로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모두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코로나 백신으로 인해서 더 이상 사회적인 거리두기 같은 일은 없어질 것이고 마스크 착용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고 있다. 

< 미국 디즈니랜드와 스타벅스 노 마스크 관련 기사 > (출처 : KBS)

실제로 미국 내 디즈니랜드도 개장을 했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입장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고 한다. 여기에 미국의 스타벅스 매장들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입장할 수 있게끔 허락해주고 있다고 하니 코로나로 인한 위험이 조금씩 가시는 분위기이다. 


그러면 이제 진정한 소비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을 하나 짚어 보자. 아마 여행 수요의 급증이 대표적일 것이다. 일례로 미국은 2021년 5월 31일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를 맞이해 방역 규제를 풀었고 이로 인해서 미국인들이 대거 여행길에 오르면서 휴양지와 관광지마다 장사진을 이뤘다고 한다. 

< 2021년 황금연휴 미국 보복 여행객들 사진 > (출처 : 한국 경제)

공항 기차역 등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아직 많다는 것만 제외하면 팬데믹 이전과는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 혹은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수준이 되었다.  


코로나가 아직 완전하게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회복세에 있고 국가적인 봉쇄령도 많이 옅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정말 올해 말부터는 예전과 동일한 수준의 생활로 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내년까지는 조심해야겠지만 말이다.  


아무쪼록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코로나로부터 해방되어서 예전과 같은 수준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 글을 마치며 ]


코로나로 인해서 다양한 것들이 우리 주변에 생겨났다. 그중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을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저녁 늦게까지 회식을 하는 습관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52시간에 대한 노동규제가 생겨나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노력해왔지만 업무시간이 줄어들더라도 집에 일찍 귀가하지는 않았다. 회식을 하던지 약속을 잡던지 혹은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는 등의 일상으로 변해갔다.  

< 슬기로운 집콕 생활 > (출처 : 문화 체육관광부)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원천 봉쇄가 되다 보니 강제적으로 귀가를 선택하게 되었고 집에서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불러서 노는 문화가 생겼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른 생활습관이 하나 생겼는데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면서 진정한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기기 시작한 듯하다. 


이처럼 집에서의 시간이 늘어나니 하루에 있었던 일을 함께 공유하거나 무엇인가를 함께 하기 시작했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계획 같은 것들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이루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불편함이 많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의 패턴이 생성된 것도 나름 긍정적인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빨리 코로나로 해방되어서 조금 편하게 외출하고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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