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집안에서의 시간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사람들은 집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재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수요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대박이 난 사업이 하나 있다. 바로 당근 마켓이다.
당근 마켓에 대해서는 이미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사용했다고 하니 특별한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런 당근 마켓은 코로나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공유 경제라는 시대적인 이데올로기와 맞물리면서 더욱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이런 공유경제가 시작된 것이 채 10년이 조금 넘지 않은 시간이라는 것이 더욱 놀랍다. 앞으로도 이런 공유 경제는 더 많은 사회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시장이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흐름, 공유 경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공유 경제란?
공유경제란 경제에 대한 이념이 기존에는 소유였는데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는 것으로서,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하여 사용하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공유경제는 2008년 경제 공황 이후 하버드 대학교의 로런스 레시그(Lawrence Lessig) 교수가 만들어낸 새로운 경제적 개념이다.
< 공유 경제에 대한 설명 > (출처 : 최규청의 커뮤니케이션 2.0)
레시그 교수는 사람들이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이유는 동기 자체가 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유경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사회 전체가 물건을 공유하는 것이 자신 또는 타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유익하지만 사회적으로도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규정하였다.
즉 누군가 돈을 벌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닌 그저 자신도 이득을 보고 남에게도 이득이 되게끔 하기 위해서 하는 자발적 행위가 공유경제라는 것이다. 공유경제는 2008년까지는 아이디어에 불과했지만 IT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실제 가능한 기술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공유경제라는 개념만으로도 미국 시사 주간지인 타임은 공유경제를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로 꼽았다.
지금이야 공유경제가 당연한 사업 아이템이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새로운 개념이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Ⅱ. 공유 경제가 필요한 이유
공유 경제의 시작은 긍정적인 동기 부여를 통한 자발적인 사회적 참여였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인 우버 같은 기업들이 기존 서비스의 허점을 노려 확장하고, 간접 고용 만을 취하는 형태로 인해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나아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IT 기술을 결합해서 접근성을 높이고 노동력 사용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합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소비 수단이 될지는 몰라도공유경제제공자들이나 생산자들에게는 특별한 가치를 주지 못하는 사업이 된다는 우려를 낳고 말았다.
< 공유 경제의 그림자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 때문에 현재 공유경제 기업 및 시장 대부분은 최초의 공유경제 이상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서 발전되고 말았고 IT 기술과 접목된 단순 노동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현재는 이런 기업들이 행하고 있는 공유경제의 실상이 밝혀지고 각 나라들이 규제를 강화되면서 공유경제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공유경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기존과는 다른 저렴한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점과 편리성으로 인해 각광받고 있고 지속해서 사용되면서 하는공유경제의 시장은 성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전통 경제와 공유 경제 비교 > (출처 : 이코노믹 리뷰)
공유경제의 단점에 대해서 먼저 언급한 이유는 공유경제의 순기능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유경제의 장점을 너무 부각하게 될 경우 단점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하게 될까 봐 단점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했다.
그럼 공유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공유경제의 효율성이다. 공유 경제는 자원을 재사용한다는 개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해서 쌓아놓은 재화나 상품은 당장 소비되든 재고로 남든 언젠가는 소비될 것이라는 전제로 생산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을 많이 하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였다.
문제는 이러한 생산 위주의 성장 방식이 산업혁명 시대에는 적합했지만, 생산이 소비를 아득히 뛰어넘을 정도로 과잉이 된 현대 산업사회에 이르러서는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현대사회의 생산력은 이미 전 세계의 인구를 충분히 부양하고도 남을 정도로 많은 잉여 생산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로 인해 넘쳐나는 재고로 골치를 썩고 있다.
자동차를 시작으로, 철강, 조선, 핸드폰, 컴퓨터, 주택, 식량, 전기에 이르기까지 구조 조정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남아도는 재고 혹은 적절한 생산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오히려 경영전략이 되는 시대이다.
그리고 과다하게 생산된 제품들은 직접 물건을 만들어내는 기업뿐만이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자동차나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경우도 많고, 미처 처분하지 못한 구형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몇 대씩 쌓아두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것들을 미처 소비하지도 않고 보유만 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혹은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단순히 변심이나 당시의 충동구매로 인해서 몇 번 사용하지도 않고 버리는 경우도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잉여 생산물을 경제적으로 활용하자는 개념에서 본격화된 것이 공유경제이다. 주차장에 세워두는 시간이 대부분인 자동차를 택시처럼 사용해서 경제적 수익을 얻거나, 비어있는 방을 남에게 빌려줘서 수익을 얻는 개념이 도입된 것이다.
기존의 경제활동이 상품을생산하는 것에 집중된 것이었다면 공유경제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상품을 활용하자는 개념인 것이다.
Ⅲ. 공유 경제 예시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회사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봄으로써 공유경제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쉽게 할 수가 있다.
<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 > (출처 : 구글 이미지)
공유경제에서 대표주자이면서 가장 큰 회사는 차량 공유 회사인 우버가있다. 우버는 승객과 운전기사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연결해주는 기술 플랫폼 회사이다.
우버 서비스의 시작은 2010년부터로 10년이 조금 넘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급속도로 발전되었고 현재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 소카와 그린카 비교 table > (출처 : 구글 이미지)
우버와는 달리 차를 대여하는 서비스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쏘카와 그린카가 있다. 쏘카나 그린카 모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차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차량을 연계시켜 주는 서비스로 기존의 렌털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기존의 렌털 서비스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가격적인 측면인데 하루나 반나절이 아닌 시간 단위로도 차량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에서 혹은 주말에 차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서비스로 이용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자신의 주거지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회사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공간만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지향했지만 최근에는 토털 여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서의 발전도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무실 공유기업인 위워크(Wework), 주방 공유를 하는 Cloudkitchens도 있다.
< 공유 경제의 네 가지 모델 > (출처 : 구글 이미지)
공유 경제라는 개념은 역사가 오래된 개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처음 아이디어가 시작된 이래로 불과 10년 만에 거의 전 영역에서 공유경제 스타트업이 나올 만큼 각광받는 비스니스 모델이다.
그리고 크게 네 가지의 공유 경제 모델로 압축을 해볼 수 있는데 장소 공유, 물건 공유, 교통 공유, 지식 공유로 나뉜다.
물론 이는 현재까지의 비즈니스 모델일 뿐이며 앞으로 더 많은 분야와 더 많은 아이템이 공유 경제를 통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글을 마치며 ]
공유 경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해냈고 이로 인해서 발생되는 낭비를 없애자는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에 발생된 비즈니스 모델의 한 형태라고 생각이 든다. 즉, 불필요한 낭비의 감소가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필요한 것을 나누어서 쓸 생각보다는 모두가 구입을 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각자가 필요한 것을 각자 구입하고 각자 사용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낭비다.
예를 들어 집을 크게 수리하기 위한 대형 전동공구 같은 것을 모든 사람이 다 사는 것은 부담스럽다. 이 외에도 한두 번 사용되고 창고행을 맞이해 낭비를 일으키는 물건들이 집집마다 곳곳에서 넘쳐난다.
이런 것들을 나누어 쓰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는 있어왔지만 기술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정보기술의 발달이 이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예를 들자면, 공유가 불가능했던 것이 누가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고 누가 어떤 물건을 원하는지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 공유 경제 주요 분야와 그로벌 대표 기업 > (출처 : 이코노믹 리뷰)
그렇지만 지금은 IT기술의 발달로 새 상품을 구입하는 시간과 노력 정도면 기존에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연결이 가능해진 시대이다. 이런 것들이 점진적으로 발전이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함으로써 급속도로 발전되고 있다.
이런 자원의 선순환은 긍정적인 영향과 동시에 경제 성장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받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공유 경제를 형성할 수 있는 원동력도 결국은 얼마나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있는가이다. 될수록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공유경제의 파이는 커질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고 더 많은 자원의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만 기억했으면 한다. 공유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단면, 즉 플랫폼 기업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가는 형태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은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공유경제의 참여자에게 혜택이 동등하게 돌아가야 한다. 사용자가 저렴한 가격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생산자도 그에 합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때에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가 자발적으로 공유경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공유경제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것을 위해서 시작된 경제 모델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