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Jun 29.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구독 경제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은 전통 경제의 근간도 변화시키고 있다. 전통 경제라고 한다면 개인별로 구입을 하고 소비를 하고 필요한 것은 자신이 직접 소유를 하는 형태의 경제였다. 즉, 전통 경제는 나와 조금 더 넓게 펼치면 가족까지의 소유가 최대라는 점에서 개별적인 소유가 반드시 필요한 경제 체제였다.


하지만 도시화와 산업화는 가족의 구성원 변시켰다. 농촌에서 살아가거나 가족 단위로 무엇인가를 생산해 내는 경제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1인 가구 혹은 2인 가구의 형태가 발전되기 시작했다. 이런 소규모의 가구 형태가 발전되다 보니 소비하는 형태도 변경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소비하는 형태가 아닌 공유하는 형태로의 경제의 발전 즉, 공유경제가 시작되게 된 것이다.

< 구독 경제의 시대 예시 : 넷플릭스, 밀리의 서재, 유튜브 > (출처 : 구독 경제 전성시대)

그런데 이제는 그 공유 경제를 넘어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구독 경제라는 개념이 도래하기 시작했다. 구독이란 한 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일정 금액을 내는 것을 말한다. 대체 어떤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길래 그리고 무슨 이유로 구독이라는 경제 형태를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소유 경제 → 공유경제 → 구독 경제로 우리 사회의 경제 체제가 변경되고 발전되어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구독 경제란?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를 말하기 전에 구독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의하고 넘어가 보도록 하자. 구독이란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통칭하는 경제 용어이다.


구독도 기존의 공유 경제처럼 없던 것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놀랍게도 기존에도 구독 경제는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신문, 우유, 요구르트이다. 그런데 현재의 구독 경제는 이런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영화, 소프트웨어, 게임, 같은 소프트웨어로서의 구독 경제가 넓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 구독 경제 유형별 특징 > (출처 : 키움 투자자 자산 운용)

그리고 이런 구독 경제는 한 번 구매로 선택 고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기 때문에 더 다양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구독 경제는 소비자가 적은 비용으로도 예전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점도 가지고 있다.


이런 구독 경제가 몇 개의 아이템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로 확대되게 되는 것이 미래 경제의 트렌드라고 생각된다.



 Ⅱ. 구독 경제가 필요한 이유


지난 10년간 가장 주목받은 경제 모델은 공유경제다. 공유 경제는 여럿이 함께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력 소비경제를 의미한다. 공유경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회사로는 에어비앤비, 우버 등이 있고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리면서 가능하게 된 부분이 성공의 주요 요인이었다.

< 코로나 19로 인한 공유 경제 기업의 변화 > (출처 : 한국일보)

그러나 최근 사무실 공유 플랫폼 위워크의 IPO(기업공개) 철회나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성장세가 한 풀 꺾임으로써 공유경제 모델의 성공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에 구독 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구독 경제는 신규 스타트업과는 달리 기존의 대기업들도 뛰어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공유 경제보다 성장세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독 경제의 대표적인 회사들로는 넷플릭스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다.


구독 경제가 각광받는 이유는 사용자 측면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기간 동안에 사용하고 그만큼만 비용을 지불한다는 이점 때문이다.

< 구독 경제 모델의 예시 > (출처 : 티스토리)

넷플릭스를 예로 들어보면 넷플릭스는 월마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무제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대여시스템과 비교했을 때보다 더 많은 영화시청할 수 있다.


과거의 소경제와 비교해보면 몇 배의 비용을 지불했어도 누리지 못했을 것들을 이제는 더 적은 비용으로도 더 많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구독 경제가 대세로 자리 잡게 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2023년에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중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Ⅲ. 구독 경제의 미래 전망


구독 경제는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유하는 것이 근본적이 목적이었다. 집을 소유하고 조금씩 집을 넓혀가는 형태가 삶의 일부분이었다. 취업을 하고 나서는 자동차를 소유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구매했다.


그러나 현대는 소유보다 경험이 더 중시되고 있으며 내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내가 원하는 시간이나 상황에 맞춰 사용하고 경험하는 것을 추구한다. 소유에 따른 대가를 지불하는 것보다 사용한 만큼 대가를 지불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해진 것이다. 이런 소비는 현명한 변화이자 자원의 낭비를 줄인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것으로 보인다.


구독 경제는 공급자가 제품 서비스의 판매 방식을 구독 방식으로 변화하여 소비자가 일정 기간 동안 제품 서비스를 경험하는 모델이다. 소유가 아닌 경험을 제공하고 경험한 만큼만 대가를 지불하면 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각광받는 것이다.

< 마이크로 소프트 구독 경제 모델 예시 > (출처 : 디지털 투데이)

특히 구독 경제는 소프트웨어 판매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회사가 구글이나 마이크로 소프트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스 서비스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데이터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소비자나 공급자 모두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해서 사람들은 예전과 달리 대용량의 하드웨어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고 이를 활용해서 다양한 업무나 개인 저장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이제는 더 이상 개인용 저장공간을 사용하면서 그것을 어딘가에 잘 보관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 아마존 프라임 구독 경제 이미지 > (출처 : 쿠폰 피엑스)

여기에 아마존은 유통 업계에서도 구독 경제 모델을 만들어냈다. 2004년 출시한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이라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는 미국인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아마존은 다양한 분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인 AWS 그리고 음원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 아마존 뮤직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구독 경제의 핵심은 상품에서 서비스로의 전환이다. 단순히 하나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성향이나 가치를 파악하여 이들이 원하는 구독 서비스를 만들어 주게 된다. 같은 제품이라도 결제 기간에 따라 묶는 카테고리에 따라 배송 방식에 따라 그 차이는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소비자에 대한 더 많은 만족도를 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구독 경제를 통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강점이 될 수 있다.



[ 글을 마치며 ]


구독 경제라는 개념이 미래를 주도할 만한 경제 개념이 될 수밖에 없는 매우 큰 이유있다. 바로 기술의 발달로 구독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기업의 저작권이 보호된다는 측면에서 구독 경제는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20년 전만 하더라도 모든 컴퓨터에는 CD 리더기가 내장되어 있었다.

< 외장형 CD 롬 이미지 > (출처 : Hot Deal Shop)

CD 리더기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의 판매는 모두 CD를 통해서 배급되었는데 그 이유는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다운로드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시대에는 저장 장치 형태로서 소프트웨어가 보급이 되어야 했고 그의 한 가지 형태로 CD에 담겨서 소프트웨어가 판매되는 것이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인터넷에서 사용료를 지불하고 다운로드하여 일정 기간만 사용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MS의 오피스 365이다. 예전처럼 MS 오피스를 CD 형태로 구입할 이유가 없이 한 번 다운로드하면 1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고 사용하면 되는 형태로 변경되고 있다. 이로 인해서 사용자들은 MS 오피스를 한 컴퓨터가 아니라 다양한 컴퓨터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에 쉽게 내려받아서 사용하면 되는 형태로 변경이 되었다.


이런 구독 경제의 장점은 소프트웨어 판매 업체의 매출을 고정시켜 주고 손익 개선을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이상적인 손익 모델이 되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 산업의 중추이거나 소프트웨어 파워를 가진 입장에서는 구독 경제를 환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에 소프트웨어 파워가 부족한 기업들은 점차적으로 입지가 약해지고 해적판을 사용해서 지적재산권을 회피하던 국가들이나 기업들은 이제 더 이상 그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됨에 따라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다.


그렇지만 구독 경제라는 시스템은 결국 기술이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경제 형태라고 생각이 들게 된다.


결국 새로운 경제 모델이 가능해질 수 있었던 것은 기술이 근간이 되어서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공유경제도 IT기술과 스마트폰의 발달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었다. 그리고 구독 경제는 끊김 없는 네트워크의 발전이 가지고 온 한 걸음 더 발전된 형태라는 점에서 결국 산업의 발단이 새로운 경제 모델을 불러온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전 07화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공유 경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