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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n 30.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주식 11개 섹터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코로나로 인해서 경기가 한순간에 급락했다. 인류의 가장 큰 가치인 건강이라는 가치가 위협을 받게 되면서 사람들은 경제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사회적인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을 했다.


코로나의 확산이 최고조에 이를 때에는 재택근무를 유도하기도 했고 더 심각한 단계가 되었을 때에는 정해진 시간 외에는 외출을 자제하기에 이르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가 심각해진 국가들에서는 국가 봉쇄령을 내려서 하루 종일 집 밖에서의 활동을 금지하기도 했다.

< 캄보디아 프놈펜 락다운에 의한 인적이 없는 도시 > (출처 : 네이트 뉴스)

국가 간의 국경 폐쇄인 락다운이 시행되는 나라들도 생기기도 했다. 이로 인해서 우리들의 삶은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외출 통제가 이루어지니 거리에는 사람이 없고 버스나 택스도 다니지 않았다. 나아가서 필수품을 판매하는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다.

< 코로나로 인한 생필품 사재기 현상 > (출처 : 조선 비즈)

그런데 그마저도 사재기 등으로 인해서 재고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재고가 없어진 이유는 일차적으로는 배송이 되지 못했다. 그러다 배송 기사 정도는 통행이 가능하게 해 주었으나 그 마저도 창고에 보유하고 있는 생필품의 재고가 줄어들면서 슈퍼마켓 매대에는 상품이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이런 코로나로 인한 사태는 실물경기 침체를 가져다주었고 급기야 주가의 폭락을 가지고 왔다. 하지만 단기간의 대폭락은 기업들의 본질적인 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고 시장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서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이런 것들을 가리켜서 실물경제가 살아나고 있고 고용지표가 올라감에 따라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 물가지수 변동 현황 > (출처 : 매일 경제)

경기가 완벽하게 회복되는 단계인 인플레이션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 되고 있는데 이런 사회적인 현상들을 보면서 그러면 이런 것들은 어떤 품목이나 산업과 연관이 있을까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즉, 경기가 좋아지면 어떤 분야가 좋아지는지에 대해서 산업별로 나누어 놓았는데 이를 글로벌 산업 분류 기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기준에 따라서 주식 시장에서는 11개 섹터의 산업군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11개 산업군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어떤 기업이 어떤 섹터에 속해있는지 알고 있다면 투자할 때에 좋은 지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이야기해두는데 외울 필요 전혀 없다. 스마트폰이 우리 곁에 있고 이 글이 아니더라도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11개 섹터 검색하면 다 나온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경기민감주, 경기방어주, 경기회복주 등등을 이야기할 때에는 모두 이 11개 섹터를 기반으로 이야기한다는 것만 기억하자. 그럼 주식을 구분하는 11개 산업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11개 섹터는 누가 만들었나?


11개 섹터는 GICS 산업 분류에 기인하는데 GICS는 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의 약자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글로벌 산업 분류 기준이 되겠다. 이 분류는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와 S&P (Standard & Poor's)라는 회사가 공통으로 개발한 산업 분류 체계이다.

< 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 (출처 : 구글 이미지)

GICS는 11개의 부문, 24개의 산업 그룹, 69개의 산업 및 158개의 하위 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분류한 이유는 회사의 이름이 점점 더 많아지고 관리해야 할 항목들이 늘어나면서 비슷한 산업의 성격과 비슷한 경기 주기를 가지는 기업들을 구분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

< S&P Standard & Poor's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렇게 만들어 놓은 회사들을 기준으로 그 회사가 포함된 섹터가 무엇인지를 알면 그 회사의 실적을 보기 전에 현재 경제 상황이나 동향을 기준으로 대략적으로라도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주식의 수도 많고 아는 기업도 별로 없는데 주식의 섹터를 먼저 안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어떤 회사의 미래가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마치 내년에 비가 엄청나게 온다면 우산을 팔거나 우비를 파는 회사의 주가가 올라갈 것이고 내년에 엄청나게 더워진다면 에어컨 가격이 상승할 수 있겠다 같은 식으로 직관적인 판단이 가능하게끔 말이다.


그러면 11개 섹터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Ⅱ. 11개 섹터


지금까지 서론이 너무 길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글로벌 산업 구분에 대한 11개 섹터이다.

< Sector Index > (출처 : novel investor.com)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Communication service) : 통신 서비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 업체부터 버라이즌 AT&T 등의 미국 통신회사 우리로 치면 KT, SKT 같은 회사들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임의 소비재 (Consumer Discretionary) : 자동차 부품, 내구 소비재 및 의류, 소비자 서비스, 소매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맥도널드, 나이키, 스타벅스 등이 있으며 경기에 민감하게 변동되는 분야이다.


필수 소비재 (Consumer Staples) : 식품 및 필수품 소매, 음료 및 담배, 가정용품 및 개인용품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으로는 월마트, 코카콜라, 코스트코, 펩시, 필립 모리스 등이 있으며 필수 소비재라는 말대로 경기가 나쁘던 좋던 소비하는 품목들로 악재에나 호재에나 변동이 없다.


에너지 (Energy) : 원유나 천연가스 등의 산업과 관련이 있는 회사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쉐브론, 엑슨모빌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정유회사들을 연상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섹터이다.


금융 (Financial) : 은행, 증권, 보험 관련 업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같은 회사들로 우리나라의 은행 관련 기업들이 포함되었다고 보면 된다.


헬스케어 (Health Care) : 헬스케어 장비 및 서비스, 제약, 생명공학 등의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으로 존슨 앤 존슨, 화이자 같은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산업 (Industrials) : 자본재, 상업, 운송 등의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으로 유니온 퍼시픽, 3M, 보잉 등의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정보 기술 (Information Technology) :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비자, 마스터카드, 어도비 같은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소재 (Materials) : 화학 광산, 원자재 등의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금, 은, 구리 등의 원자재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동산 (Real Estate) : 부동산 관련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아메리칸 타워, 프로로지스 같은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유틸리티 (Utility) :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데 우리나라의 한국전력 같은 기업들이라고 보면 된다.


Ⅲ. 11개 섹터의 비중 및 성과 지표


먼저 11개 섹터의 비중을 살펴보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되는데 구글에서 'S&P500 sector performance'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S&P500 Sector Performance > (출처 : novel investor.com)

먼저 과거 기록을 살펴보자. 2007년부터 2020년까지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결과는 이렇다. 그림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왔는데 복잡할 수 있으니 밑에 나열한 결과만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총 11개의 섹터가 있는데 그중에 S&P라고 있는 것은 S&P 지수이므로 참고할 필요는 없다. 년도 가장 밑에 있는 섹터가 그 해에 가장 많이 상승한 산업 분야이다.


과거의 트렌드를 보면 매년 1위가 바뀌는데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2017년 이후에는 정보 통신 기술 산업이 지속해서 상승이 높은 편이다. 유독 도드라지는 것은 2020년에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 혹은 10% 수준의 성장이었는데 반해 정보통신 기술 섹터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40% 이상의 성장률로 다른 해의 성장률에 비해서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2021년에도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정보통신과 더불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분야도 지속해서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과 2020년에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11개 섹터 2021년 6월 기준 > (출처 : fidelity.com)

그러면 11개 섹터의 현재 비중은 어떨까? 당연히 최근 상승률이 좋았던 정보 통신 (Information Technology)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Market Cap이 시가 총액을 의미하는데 15.01T$로 1위이다. 2위는 금융 8.65T$, 3위는 헬스케어로 8.08T$이다. 최근 1년 동안희 변동률을 보게 되면 금융 관련 섹터가 50% 이상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만약에 주식을 투자하시게 된다면 자신이 선택하고자 하는 기업이 어떤 섹터에 포함이 되어 있는지 그 섹터의 성장성은 어떤지 정도는 알면 좋을 것 같다. 기업의 섹터가 궁금하다면 기업의 프로필에 나오기 때문에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글을 마치며 ]


뉴스 기사를 읽을 때에 경기가 회복되기 때문에 어떤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니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다. 이럴 때에 경기에 민감한 산업과 그 산업에 어떤 기업이 속해있고 연관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11개 섹터 구분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런 지표를 가장 잘 정리해 놓은 것이 S&P500의 11개 섹터라고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구분 짓는 산업의 11개로 정리했는데 한국도 비슷한 산업분류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산업분류기준 자체가 개발이 된 연유와 내용을 정리하고 정보가 좀 더 다양해서 미국에서 사용하는 산업 분류를 사용했을 뿐 특별한 의도는 없다. 한국 사업 기준표도 크게 차이가 없으니 참고하시라고 함께 공유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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