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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l 11.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기업의 경쟁력 경제적 해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나만의 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만의 무기가 한 가지가 있으면 그것을 기반으로 삶을 잘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만 나만의 무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기업도 이와 비슷하게 기업만의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비전이 있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

< 경제적 해자 Moat > (출처 : 1분 뉴스)

아니 오히려 기업은 확실한 경쟁력 차별화 요소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요소를 해자(Moat)라는 것으로 부른다. 해자라는 단어는 새롭게 만들어진 단어는 아니고 예전부터 있었던 단어였는데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 사용된 단어였다.


그 단어가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면서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표현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하는 데에 중요한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해자라는 단어가 ㅏ + ㅣ 의 조합이라는 것을 참고하자. ㅕ + ㅣ가 아니다. 혜자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니 필자처럼 헷갈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서 확실하게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파심에 한 번 더 적었다.



Ⅰ. 해자(Moat)란 무엇인가?


먼저 해자(Moat)라는 것의 단어 의미를 알아보자. 해자는 성벽을 둘러싼 보호 막으로 생각하면 된다. 성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해 놓은 구축물을 말한다. 성의 둘레 같은 곳에 땅을 파 놓고 물을 채워 놓은 것을 말하는데 이는 적의 침입이나 외부의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성의 접근을 막는 용도로 쓰였다. 해자라는 것은 여러 가지 단어로 쓰이는데 굴강, 외호, 성호 등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영어로는 Moat라고 한다.

< 경제적 해자 Moat > (출처 : 구글 이미지)

해자는 인위적으로 땅을 파고 물을 채워 넣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아예 건축 단계에서부터 원래부터 자연적으로 흐르고 있는 강이나 하천을 끼고 성을 지어서 이것들이 천연 해자의 기능을 하도록 만든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진주성으로 진주 남강이 해자의 역할을 하는 구조로 건축되었다. 해자는 이처럼 성의 보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경제적 해자라는 용어로 발전되면서 기업이 가진 고유의 경쟁력을 말하는 단어로 사용되게 되었다.


Ⅱ. 경제적 해자


경제적인 해자라는 개념은 미국의 사업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면서도 유명한 투자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 Warren Buffett에서 나왔다. 경제적인 해자라는 용어는 용어는 경쟁 업체에 비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여 장기적인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보호할 수 있는 회사의 능력을 의미한다.

< 워런 버핏과 일론 머스크와 해자 이미지 >

이는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 중에 하나인데 워런 버핏은 수많은 기업 중에서 기업을 선택할 때에  경제적 해자가 어느 정도로 견고한가에 따라서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경제적 해자라는 것이 결국은 어떤 기업의 속한 시장에서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기업이 독점적인 우위를 가지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면 좋다. 이 경우는 후발 주자들이 산업에 뛰어들어도 일정 시간 혹은 기술적인 격차로 인해서 따라오지 못하게 하는 진입장벽으로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아가 새로운 기술로 인해서 속한 시장의 파이도 키울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면 가장 강력한 경제적인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런 경제적인 해자를 만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특허와 브랜드 파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특허는 기술력이 중요되는 산업군에서 후발주자가 동일한 제품을 유사하게 만들어서 저가로 시장에 내놓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더 좋은 방법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브랜드 파워를 가지는 것이다. 유사한 제품이 있다고 해도 제품의 이름만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나아가 좀 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잘 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다.


Ⅲ. 경제적인 해자의 예시


경제적인 해자가 최근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가 구독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구독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로서는 MAGA로 대표되는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을 말할 수 있다.

< MAGA MS Apple Google Amazon > (출처 : 파이낸셜 타임즈)

구독 서비스를 말하기 위해서는 SaaS라는 Software as a service라는 것을 먼저 알고 넘어가자. 이 단어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것을 말하고 실물이 물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즉, 서비스로서 제공되는 것을 말한다. 좀 더 쉽게 이해가 되도록 예를 들어보자.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 운영체제와 오피스 365를 소프트웨어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매출을 발생시킨다. 나아가 10년 전부터 발전된 것은 예전에는 CD를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이제는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기간만큼만 결제를 해서 사용하게 하고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의 독점을 이용해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맥북에어를 사용하게 되면 애플의 iOS를 사용해야 한다. 다른 소프트웨어는 없다. 물론 iOS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실제로는 제품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구글은 앱스토어인 구글 플레이를 운영하고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유튜브이다.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별도의 구독료를 낸 사용자는 광고를 보지 않고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동영상을 내려받거나 유튜브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아마존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AWS라고 불리는 아마존 웹서비스이다. 클라우드로 연결된 아마존 웹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공간에서 가상의 컴퓨터에 접속하게 되면 일정 수준의 컴퓨터 연산, 저장뿐만 아니라 컴퓨터 성능에 관련된 대부분의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한다.


이렇게 세계적인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제적인 방어벽 해자를 가지고 사업영역을 강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경제적인 해자라는 단어를 꼭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다. 개념만 알고 넘어가면 충분할 것 같다. 해자는 기업이 가지는 경쟁력이나 독점권을 측정하는 데 사용이 된다. 그리고 기업은 그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사업 영역을 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기업의 해자를 기준으로 기업 미래 가치를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라는 것이 나와는 별로 관계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그리고 어차피 투자를 하는 것도 여윳돈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공부를 별도로 하지도 않았다. 덕분에 경제적인 지식이 많이 부족했다.

그러다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면서 더 이상 예적금으로는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투자는 필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투자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을 때에는 아는 것도 없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원금 손실을 입기도 했다.

그리고 조바심으로 인해서 마음고생도 하면서 투자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투자라는 것은 평생을 두고 하는 것이고 투자의 세계에서 이탈하지만 않으면 언젠가 나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씩 용기를 내서 투자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데 공부할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투자를 하면서 재미도 있고 공부하는 즐거움도 좋고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계획도 생겨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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