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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l 01.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달러 인덱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우리나라는 원화를 쓰고 일본은 엔화를 쓰고 미국은 달러를 쓴다. 그리고 중국은 위안화를 쓴다. 그리고 이 돈들은 각각 일정한 비율로 교환이 되고 이것을 환율이라고 부른다. 환율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미 일전에 한번 정리를 한 적이 있기는 한데 다시 한번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자. 

< 원 달러 환율 이미지 > (출처 : 뉴닉)

환율은 사전적 의미로 자국 통화와 타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말한다로 정의된다. 이 환율은 매일 시시각각 변동이 되는데 이는 화폐도 주식처럼 사고파는 행위가 지속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서 말한 다양한 화폐들의 교환 비율을 일일이 정하기는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그래서 기준이 되는 화폐를 하나 정하고 그 화폐를 기준으로 교환 비율을 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준이 되는 화폐를 기축통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기축통화는 달러이다. 결국 달러는 전 세계 모든 화폐들이 교환되는 가치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결정되는 기준점을 제시해 주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는 한 국가에만 연동되는 것이 아닌 전 세계 경제와 연동되어서 움직이므로 달러의 가치에 대해서는 여러 화폐들과 그 화폐가 속한 국가들의 경제를 고려해서 평가되어야 한다. 이를 달러 인덱스라고 부르는데 이는 달러의 가치가 현재 높은지 낮은 지를 알 수 있는 매우 좋은 지표가 된다. 


달러 인덱스가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 삶에 접목해서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달러 인덱스


먼저 달러 인덱스에서 인덱스라는 단어의 뜻을 짚고 넘어가자. 인덱스 Index라는 영어 단어는 책 속의 내용 중에서 중요한 단어나 항목, 인명 따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일정한 순서에 따라 별도로 배열하여 놓은 목록이라는 뜻이다. 즉 인덱스라는 것은 목차라는 말이며 달러 인덱스라는 것은 달러의 현재 상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지표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면 달러 인덱스는 어떻게 구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 달러 인덱스와 6개 통화 > (출처 : 소소한 따뜻한 이야기 블로그)

달러 인덱스 (Dollar Index)는 총 6개의 환율을 기준으로 평균을 내는데 모두 동일한 평균을 내는 것이 아니며 미국과 교역하는 경제 영향도에 따라서 평균값을 다르게 적용받는다. 이를 가중 평균이라고 하는데 크게 중요한 아니니 외우지는 말자. 쉽게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쓸데없는 인풋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요 6개의 환율만 기억하면 될 것 같은데 그 6개는 미국과의 교역량이 많은 것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유렵의 유로 (57.6%) 일본의 엔 (13.6%) 영국의 파운드 (11.9%) 캐나다의 달러 (9.1%) 스웨덴의 크로나 (4.2%) 스위스의 프랑 (3.6%)이다. 


그리고 달러 인덱스는 1973년 3월을 기준으로 100을 정하였으며 관리하고 발표하는 곳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이다. 


Ⅱ. 달러 인덱스가 필요하게 된 이유


달러 인덱스는 1973년 3월을 기준으로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달러의 금본위제와 관련이 있다. 금본위제라는 것은 화폐 단위의 가치와 금의 가치를 동일하게 하는 것으로 화폐를 무제한적으로 발행하지 못하게 유한한 금과 가치를 동일하게 만든 것을 말한다. 


이는 화폐를 인간이 인위적으로 생산하는 것이고 필요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하게 되는데 이를 무작위로 발행하게 될 경우 화폐 가치의 기준이 정해지지 않게 되기 때문에 금을 기준으로 화폐의 가치를 묶어버리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 금본위제 이미지 > (출처 : 연합 뉴스)

금과 묶은 이유는 금은 만국 공통으로 인정받는 원자재로 전 세계가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에 금으로 정한 것이고 금을 화폐로 변환하는 이유는 금을 휴대하거나 매번 가지고 다니면서 교역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금본위제로 묶인 가치는 35 미국 달러 = 금 1온스 (31.1그램)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미국은 기축통화로서 달러와 금은 동일한 가치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미국 달러의 유통량이 증가되자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가 어려워지면서 미국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것을 폐지하게 되는데 이것이 1971년 8월 15일의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발표한 닉슨 쇼크이다. 

< 국제 통화 체제 변천사 > (출처 : ZUM 뉴스)

그리고 금본위제는 종료가 되지만 변동 환율제를 적용하기로 하고 달러는 지속해서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 달러가 어떤 기준점으로서의 판단이 되는 지표가 있어야 했는데 이것이 달러 인덱스이다. 


요약해 보면 금본위제 시대에는 달러는 35달러 = 1온스라는 공식이 성립되었는데 폐지가 되면서 이 계산법이 의미가 없어졌으니 새로운 기준법이 생겨야 했고 1973년에 3월 달러 가치를 100으로 보고 이를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 100 이하이면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로 생각하면 된다. 



 

Ⅲ. 달러 인덱스를 알아보는 방법과 활용방법


달러 인덱스가 6개의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해서 평균을 내고 1973년을 기준으로 100이라고 판단한다는 것까지 이해를 했다. 그런데 달러 인덱스를 어떻게 알 수 있으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먼저 달러 인덱스를 알아보는 방법은 구글에서 한글로 달러 인덱스 혹은 영어로 Dollar index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면 달러 인덱스는 100을 기준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역사를 기준으로 달러 인덱스를 이해하는 방법을 보자. 

< 달러 인덱스 1985년 3월 160 수준 > (출처 : Yahoo Finance)

가장 달러 인덱스가 높았던 해는 1985년으로 달러 인덱스는 160 수준이다. 이는 1973년을 기준으로 60%가 상승했다는 말이 되고 이는 달러가 매우 귀하다는 말이 된다. 


이는 1985년까지 미국의 달러는 세계 시장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화폐로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고 다른 나라의 돈보다도 달러의 가치가 우선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이런 달러 강세로 인해서 미국은 몇 년간 대외 무역에서 적자가 발생되었다는 논리를 펼쳤고 이는 달러 약세로 돌아서게 하는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 내게 된다. 


이로 인해서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었던 일본과의 환율이 변경되면서 일본은 미국 수출에서 많은 피해를 보게 된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100달러 = 100엔 에서 160달러 = 100엔 이 된 것이다. 이로 인해서 일본은 100엔짜리 물건을 계속 팔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기존에 100달러였던 물건을 160달러에 사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제품의 판매가 줄고 미국 무역 적자가 개선이 되게 된다. 


이후 달러 인덱스는 급격하게 낮아지게 되고 불과 3년 만에 달러 인덱스는 100 이하 수준이 된다. 이 말은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게 된 것이다. 

< 달러 인덱스 2008년 5월 72 수준 > (출처 : Yahoo Finance)

이번에는 반대로 달러 인덱스가 가장 낮았던 해를 보면 2008년으로 달러 인덱스는 72가 된다. 이 말은 1973년 대비해서 달러의 가치가 28%가 하락했다는 말이다. 이는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에 기인한다. 이 당시에는 달러보다는 유로화나 위완화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가 되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달러 인덱스는 100보다 높으면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구나라고 보면 되고 100보다 아래이면 달러의 가치는 하락했구나 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달러의 가치가 80에서 90을 넘어 100으로 상승하고 있으면 점점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 달러 인덱스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 (출처 : Yahoo Finance)

마지막으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의 달러 인덱스를 보게 되면 90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최근 1달 동안은 달러가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동성이 점차 줄어드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면 된다. 


[ 글을 마치며 ]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다. 특히 원자재가 아닌 제품을 수출하는 형태로서 반도체, 자동차, 가전제품, 2차 전지 등의 부품부터 완제품까지의 수출 기업이 강한 국가이다. 이로 인해서 해외 환율에 따라서 기업의 실적이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는 주식이나 실물경기와도 연관이 되게 된다. 


기업의 실적이 저조하게 되면 무역수지 적자로 인해서 정부 정책이 변화될 수 있고 일자리 감축이나 추가 투자 등에도 연이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에 원화의 가치와 해외 주요국과의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두면 경제를 조금은 선행해서 예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 달러와 금의 상관관계 > (출처 : 이코노미스트)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어떻게 변동되는가이다. 달러 인덱스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한 가지 설명을 덧붙여 보겠다. 바로 달러와 금의 상관관계를 통해서 이해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시세가 하락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의 시세가 상승하는 반대 현상을 보인다. 이는 달러는 무한한 재화이고 금은 유한한 재화인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를 통해서 자신의 분야에 접목해 보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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