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산업혁명의 각 단계별 발전 상황을 먼저 짚어보자.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이고 재료는 석탄과 석유의 화석 연료가 핵심 재료였다. 2차 산업혁명은 자동화 시스템의 발명이고 전기가 핵심 재료였다.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명이고 핵심 재료는 데이터였다.
각 단계를 보게 되면 1차, 2차 산업 혁명은 인간의 노동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주었다. 옷과 신발의 대량생산으로 인해서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몇 십년 전에는 고무신을 하나 얻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말이나 운동화 한 켤레가 주는 소중함에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는 이제 정말 오래된 이야기이고 지금은 브랜드만 따지지 않는다면 저렴한 가격에 신발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1차와 2차는 노동 생산성을 높여주었다면 3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정신적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준 혁명이다. 컴퓨터를 활용해 정보를 공유하고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보유하는 기업들이 시대의 주류가 되는 현상이 발생되었다.
이제 막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이 주요 기술이 되고 재료는 데이터가 될 것이다. 인간은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대부분의 정신적 육체적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인공지능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생산성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의 인공지능이 향후 미래의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갈 지에 대해서 한 번 예상해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난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어떤 기업의 인공지능이 가장 강한 인공지능이 될 것인지 한 번 예상해보도록 하자.
Ⅰ. 구글
인공지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가 바로 구글이 아닐까 싶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구글이라고 말하기보다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인공지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구글이 지주회사 체제로 변경하면서 알파벳을 출범했고 인공지능 기반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구글이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검색 엔진이라는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 엔진을 통해서 모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기업보다 더 숙련된 인공지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탄생시켰고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AI 퍼스트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업으로는 검색 및 광고 서비스 개선에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튜브나 구글에서 사용자가 어떤 것을 검색했을 때에 자신의 계정으로 로그인 되어있을 경우 한 번 시청한 동영상을 기반으로 유사한 동영상을 지속해서 업데이트 해주는 식으로 인공지능이 활용 되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에 들어가는 광고의 경우 한국어로 보는 시청자의 경우 한국 관련 광고 영상이 떠오르던지 혹은 지역별로 다른 광고가 떠오르게 되면서 고정된 광고가 나오는 것이 아닌 변형된 광고가 나오는 식으로 광고주들을 유혹하고 구글 입장에서는 광고 단가를 올리는 식으로 수익 모델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이미 일차적으로 현재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는데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는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웨이모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드론 사업인 윙, 생명공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계열사 칼리코, 온라인 상의 무분별한 행위를 감시하는 직소 등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야로 구글이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이다.
구글은 인공지능에게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고 구글의 인공지능은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많은 공부가 가능하고 스스로 공부를 하는 머신러닝과 딥러닝까지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 중에서 가장 발전된 인공지능이면서 동시에 가장 좋은 환경도 가지고 있어서 미래의 대세 인공지능을 가진 기업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Ⅱ.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래전부터 인공지능 기술 확보에 많은 투자와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자신들의 강점인 윈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오피스 365를 출범시키고 이를 활용한 업무용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인공지능은 프로젝트 코텍스 (Project Cortes)라고 부르는데 이는 AI 기반으로 기업의 데이터를 학습해 업무 환경에 필요한 현장 지식을 제공하는 지식 네트워크이다. 기업 내 데이터에 형태를 부여해서 일괄적인 분류와 정리를 통해 빠른 업무처리가 가능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으로는 구글과 유사하게 클라우스 서비스인 Azure를 활용해서 모으고 있다. 이렇게 모인 정보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서치를 통해서 윈 드라이브 및 셰어 포인트를 활용, 저장, 분류함으로써 인공지능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교육시키고 발전시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사무 환경 분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오피스 운영체제의 강점을 내세워 현재 기업들이 사내 인프라 망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오피스 365는 기존과는 달리 구독 서비스로 전환함으로써 이미 상용화를 완료했다. 다른 기업들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분야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어서 당분간 대체할 만한 회사는 없을 것 같다.
Ⅲ. 바이두
바이두는 중국의 기업으로 구글과 비슷한 검색엔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검색 엔진의 경우 승자 독식의 경제 구조라는 특색 때문에 중국에서 바이두의 위상은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편이다. 덕분에 바이두의 인공지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에 버금갈 정도로 똑똑해지고 있다.
특히 바이두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언어를 그대로 이해하는 자연어 처리능력과 학습능력에서 구글이나 MS를 앞지르기도 했다.
바이두의 인공지능은 중국 내 특허출원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2019년 전체 특허 숫자는 5712건으로 딥러닝,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지능형 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특허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 부분인 아폴로가 베이징에서 시험 주행을 시작했고 이 서비스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전 세계인에게 공유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 글을 마치며 ]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인공지능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중요 사업으로 선정되고 국가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위에 열거한 기업 외에도 아마존의 인공지능이나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도 훌륭한 AI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영역에서 조금이라도 더 발전된 AI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말 자체가 지능을 가진 기계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어떤 순간에는 A라는 인공지능이 가장 우수할 수 있다. 그렇지만 B라는 인공지능이 시간이 가면서 더 높은 지능을 가질 수 있게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인공지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보인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도 초입에 있을 뿐 실제로 대단하게 무엇인가가 보이는 상황도 아니다. 때문에 아직 우리가 피부로 느낄만한 기술적인 변화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사용되고 있고 점차 발전된 인공지능이 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단 1%만이라도 상대적으로 똑똑한 인공지능이 모든 인공지능을 압도하는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