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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ug 05. 2021

비야디, BYD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비야디 BYD는 "Build Your Dream 너의 꿈을 만들어라"라는 뜻을 가진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이다. 비야디는 중국 선전 시의 배터리 작업장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중국 전기자동차 판매의 1위를 차지한 회사이다. 


그렇지만 비야디는 처음부터 전기자동차 사업을 준비한 회사는 아니었다. 비야디의 초기 사업은 휴대폰 배터리 OEM으로 시작되었는데 지속해서 기술력을 키워냈고 전기차 사업에도 도전해 세계 최초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개발에 성공을 해냈다.  

< BYD 비야드 로고 > (출처 : 비야드 홈페이지)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까지 부상할 수 있었다. 전기자동차의 상징적인 성공사례라고 불리는 미국의 테슬라처럼 중국에는 비야디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전 세계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 순위 > (출처 : 연합뉴스)

비야디는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비약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런 비야디는 어떻게 전기차 업체로서 부상할 수 있었는지 성장과정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럼 비야디 성장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Ⅰ. 비야디 자동차의 역사


비야디 자동차의 역사는 휴대폰 부품 사업으로 시작된다. 1995년 2월 설립해서 1997년 자체 개발한 리튬 이온 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2000년에는 모토로라에 2002년에는 노키아에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2002년 7월에 홍콩 주식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주식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증시 상장 이후 자본금을 바탕으로 2003년에는 글로벌 휴대폰 배터리 2위의 업체로 부상했다.

< 비야디 시안 공장 회사 전경 > (출처 : 이데일리)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자동차 사업을 인수하고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 2003년 1월 시안의 친촨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고 BYD 자동차 회사를 설립한다. 2004년 2월 BYD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회사 설립을 통해 자동차 전장 분야 진출했고 2005년 4월 중형 세단 F3(내연기관차)를 출시한다. 


전기차 사업은 2008년부터 시작했으며 워런 버핏은 2억 3천만 달러(2천5백억 원)를 투자해 BYD 지분 10%를 인수하기도 한다. 2008년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F3 DM을 출시했다. F3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BYD 자동차 판매량은 2008년 18만 대에서 2010년 52만대로 급증했고 F3은 2009∼2010년 중국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비야디는 전 세계 6개 대륙, 50개 국가와 지역에 진출해 있다. 



Ⅱ. 비야디의 성공 요인


비야디의 사명은 BYD로 Build Your Dream(당신의 꿈을 설계하라)이다. 이 사명은 비야디의 CEO 왕촨푸의 의지가 담긴 말인데 오히려 왕촨푸는 비야디를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것 같다. 왕촨푸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자. 

< BYD 설립자 왕촨푸 > (출처 : 뉴스핌)

비야디의 CEO 왕촨푸는 1966년에 태어났는데 부모님을 일찍 여의면서 매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렇지만 어렸을 때부터 다섯 누나와 형은 왕촨푸의 영특함을 알아보고 왕촨푸에게 모든 지원을 하게 된다. 왕촨푸도 최선을 다해 공부해서 명문대학인 중난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 비야디 연혁 > (출처 : 비야디 홈페이지)

이후 1990년 베이징 유색 금속 연구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26세의 젊은 나이에 실험실 부주임으로 파격 승진했다. 27세에는 연구원 산하 비거 전지 유한 회사의 사장으로 초빙되는 등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했다. 그렇지만 왕촨푸는 1995년 안정적인 월급쟁이 자리를 내던지고 휴대폰 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를 창업했다. 2만 위안이 넘는 값비싼 휴대폰을 사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고 배터리 수요가 폭발한 것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왕촨푸는 비야디를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성장시킨 뒤 2003년 파산 직전의 친촨 자동차 지분을 인수하여 자동차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렇지만 자동차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고전을 거듭했다.


그렇지만 시기적인 운을 타고난 것인지 2004년 중국 정부가 자동차 공장 신설 투자액을 2억 4,000만 달러 이상으로 제한하면서 신규 자동차 회사의 진입장벽이 높아졌고 여기에 미국 워런 버핏이 비야디에 투자를 하면서 비야디는 유명세를 타게 된다. 

< BYD 투자 관련 워런 버핏 이미지 > (출처 : 비움공간의 People)

지금까지 비야디의 성공 요인을 보게 되면 산업 초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는 정부의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에너지 절감 및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발전 계획을 통해 전기차 산업을 중점 육성 및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선두업체인 비야디는 중점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정부구매, 금융지원,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받았다. 또한 중국 정부는 시장 진입장벽을 높여 비야디 등 로컬 업체가 글로벌 경쟁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게 보호함으로써 기술 개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15년부터는 중국 정부가 선정한 로컬 배터리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우선 배분하는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시행되면서 비야디는 배터리 제조사와 전기차 제조사로서의 모든 이점을 가지게 되었다. 

덕분에 비야디는 기술 발전을 위한 시간과 투자자들의 자본 지원, 제도적인 보호막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Ⅲ. 비야디의 미래 성장성


비야디는 전기자동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추진 중에 있다. 중국 최대의 검색 포털 사이트 회사인 바이두와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바이두 아폴로 자율주행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자율주행 콘셉트카는 조건부 자율주행까지 실현했다. 

< 비야디의 모노레일 이미지 > (출처 : 비야디 홈페이지)

또한 비야디는 친환경 산업을 달성한다는 목적으로 모노레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16년 10월 비야디는 5년간 50억 위안을 투자해 개발한 모노레일 스카이레일(SkyRail)을 론칭했다. 비야디의 스카이레일은 최대 수용인력 1,600명, 운송능력 1만∼3만 명/h, 시속 50∼80km로 중·단거리 운행에 적합해 중소도시의 효율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야디는 스카이레일, 완성차, 철도, 정거장, 통신시스템 등 독자적 기술체계를 구축해 내었고 진입장벽이 높은 모노레일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모노레일 시장의 성장세도 중국 정부의 중소도시 모노레일 건설 장려 정책 발표로 인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이후 지방 도시의 지하철 건설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적이고 실용성이 높은 경전철, 모노레일 등의 건설을 장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야디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버스 생산업체로 현재 36개 국가 110여 개 도시에서 비야디의 전기버스가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비야디의 전기버스는 한번 충전으로 2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오랜 수명과 친환경, 비용 절감을 내세우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 > (출처 : 한국일보)

여기에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하였으며 이 중 전기자동차의 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미국보다 더 큰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볼 때에 중국의 전기차 시장과 이를 선도하는 비야디라는 업체는 기술력과 정부의 제도 지원 등으로 인해서 지속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글을 마치며 ]


비야디라는 회사에 대해서 신문이나 뉴스에서 종종 접했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는 않은 회사였다. 그렇지만 회사명이 당신의 꿈을 설계하라나는 뜻에서 온 것이나 창업자의 스토리는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비야디라는 회사의 가치나 미래 시장성을 떠나서 지금까지의 성과만 놓고 볼 때에 배울 점이 많았다. 특히 자신의 인생을 걸고 창업의 길로 뛰어들어서 휴대폰 배터리 사업으로 시작한 회사를 전기자동차 회사로 일구어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물로 지금까지 알아본 것 외에 더 많은 이야기나 스토리가 존재하겠지만 지금까지 알아본 것만 봐서도 비야디라는 회사나 CEO 왕촨푸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현재 중국에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비야디 말고도 상하이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지리 자동차 등이 있고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뛰어든 테슬라와 BMW, 폭스바겐 등도 있다. 이런 기업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성장시킨 현재까지의 성장만 보아도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이런 점 때문에 기업들의 성장 과정이나 연혁을 알아보고 정리하는 일은 꽤나 흥미롭다. 앞으로는 미래가 주목받을 것 같은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정리를 좀 더 해보도록 해야겠다.  


https://tago.kr/story/byd.htm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28/20210128018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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