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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ug 07. 2021

니오, 푸른 하늘을 만들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니오라는 기업을 2년 전에 들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뭐 그래 봐야 테슬라만 하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니오와 관련된 동영상이나 기업 소식을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 니오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과 예상 성장률 > (출처 : 한국경제매거진)

니오라는 기업은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테슬라의 아성을 뛰어넘어 중국에서는 이미 최고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각인되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적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런 니오가 어떤 회사인지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Ⅰ. 니오의 시작과 창업자 윌리엄 리


니오 자동차는 줄여서 니오라고 불리며 2014년 11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전기자동차 제조 회사이다. 중국어로는 웨이라이 자동차라고 부르며 중국의 테슬라로 유명하다. 

< 니오 심벌 한자어 > (출처 : 메트로 신문)

니오의 이름과 심벌의 의미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니오 NIO / 蔚來 / 웨이라이는 푸른 하늘이 온다라는 뜻이다. 니오의 심벌을 보아도 그 뜻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위에 무지개 모양의 반원은 하늘, 개방감, 비전을 말하며 아래에 있는 'ㅅ' 모양은 지구, 방향, 행동 앞으로의 모멘텀을 의미한다.

< 니오 창업자 리삔, 윌리엄 리 > (출처 : 인베스팅 닷컴)

창업자는 중국의 온라인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비트 오토의 회장인 리삔으로 영어로는 윌리엄 리라고 불린다. 윌리엄 리 혼자서 창업한 것은 아니며 징동 닷컴의 이사회 회장 겸 최고 경영자인 류치앙동, 텐센트, 싱가포르의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 미국 세콰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 등 인터넷 기업과 기업가들이 연합하여 창립하였다.


창업 초기부터 주목받는 업체로서 바이두, 텐센트, 레노버 등 수십 개의 유명한 업체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2014년 11월 창업한 이후 2016년에는 전기자동차 및 연관 기술, 자율주행, 텔레매틱스, 신에너지, 신재료 등 분야에 투자하는 니오 캐피털을 설립하였다. 

< 니오의 EP9 콘셉트 카 > (출처 : 글로벌 오토 뉴스)

제품 출시로는 2016년 11월 전 세계에서 제일 빠른 전기자동차 EP9 콘셉트카를 출시하였으며 2017년 9월에는 양산 버전인 ES8을 공개하고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상당히 빠른 횡보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시장의 기대와 실적이 합쳐지면서 2018년 9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니오의 창업자이라 CEO인 윌리엄 리는 니오의 성공 이전부터 기술 중심 회사를 설립해 종종 중국의 일론 머스크라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윌리엄 리가 니오 이전에 설립한 중고차 온라인 마켓인 비트 오토는 중국에서 중고차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렇지만 윌리엄 리는 중국의 대기 오염이 점점 심각해지는 것을 인지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전기자동차 업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니오의 이름이 웨이 레이, 푸른 하늘이 온다로 만들어진 것이다. 중국에 전기자동차를 보급해 대기 오염을 줄이려는 시도를 해보겠다는 포부로 창업한 것이다. 



Ⅱ. 니오의 성장


니오는 2014년 11월 창업한 이후 2018년 미국에 상장되기까지 불과 4년 남짓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런 성공이 가능했던 이유는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의한 자동차 산업의 혁신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가능했던 것이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시기적인 흐름을 타지 못하면 힘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니오의 창업자 윌리엄 리는 중국 자가용 보유율의 성장세와 스마트폰을 사용해 자동차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을 경험했고 중국의 대기오염과 친환경 정책이 글로벌 이슈가 될 것을 직감했고 니오의 사업이 꽃을 피우기 위한 시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하지만 꼭 시기적인 운 만은 아니다. 니오는 중국 제품이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고자 노력했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이미지는 특히 더 했던 것이 독일이나 유럽의 유수 명차들에 비해서 프리미엄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중국 자동차 사업의 판도를 바꾸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 니오의 성장과도 연결이 되었다. 

< 니오 전기차 라인업 > (출처 : 네이버 포스트)

니오의 자동차 라인업을 보면 그 면면이 드러난다. 니오의 자동차 라인업을 보게 되면 2016년 EP9을 시작으로 2018년 ES8, 2019년 ES6, 그리고 2020년의 EC6까지 모두 고급 전기차의 외형과 성능을 가지고 있다. 최근 2021년에 출시된 ET7은 니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세련된 전기차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니오의 ET7 이미지 > (출처 : 한국일보)

자동차의 스펙에서도 테슬라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가격적인 면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밸류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T7은 배터리 규격에 따라 70 kwh와 100 kwh로 나뉘고 100 kwh의 경우는 최고급 사양인 프리미어 에디션으로 만들어지며 판매 가격도 가장 저렴한 모델이 한화로 약 7,600만 원에서 가장 비싼 모델은 9천만 원 수준으로 포지셔닝했다. 

< 니오 판매량 > (출처 : 한국 경제)

이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니오는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중국 내에서 판매가 잘 되고 있으며 2020년 분기별 실적을 보게 되면 1분기 3천8백대에서 2분기는 1만대로 3분기는 1만 2천대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니오의 고성능 전기차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연구개발에 집중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니오는 상하이에 글로벌 본부와 연구개발센터, 사용자 체험센터를 가지고 완성차의 연구개발, 제조, 마케팅과 서비스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하지만 중국이 아닌 곳에 지사를 두고 개발 협력을 위해서 미국 실리콘 밸리 산호세(San Jose)에 북미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뮌헨에 글로벌 디자인 센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자동차 성능의 객관적인 지표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영국 런던에 국제 자동차 연맹 포뮬러 E 챔피언십 컨스 트럭터도 설립해서 운영 중에 있다. 



  

Ⅲ. 니오의 미래


니오는 중국 프리미엄 전기자동차로 테슬라와 유사한 가격이지만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충분한 실내 공간 등으로 인해서 가성비로는 동급 최강이라 평가받고 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인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떨까?


니오는 기술력과 함께 고객 경험에도 치중하고 있다. 니오의 고객 접근법 또한 혁신적이라고 평가를 받는데 니오는 앱을 통해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자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리워드 프로그램도 가지고 있다. 

< 니오 서비스 공간 이미지 > (출처 : 인 사이팅)

여기까지는 특별해 일반적이라 할 수 있는데 니오는 고객 접근 방식이 혁신적이라고 불리고 있다. 니오는 자체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데, 니오 하우스, 니오 스페이스, 모바일 햅을 활용하고 있다. 니오 스페이스는 쇼룸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니오 하우스는 쇼룸과 클럽하우스를 함께 운영하는 형태로 고객들의 만남의 장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 니오 스페이스 하우스 이미지 > (출처 : 내일의 그래프)

니오 하우스는 애플 스토어 같은 느낌으로 고객들이 니오 브랜드와 가치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 놓은 곳으로 니오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니오 하우스는 스타벅스 같은 카페의 개념도 채택하고 있어 니오의 고객이 아니더라도 방문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휴식을 취하기도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 니오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이미지 > (출처 : 글로벌 이코노믹)

니오의 특별한 강점 중에 하나가 배터리 스왑 기술이다. 현재 전기차의 취약점 중에 하나가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것과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점인데 니오는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설치해 니오 자동차 사용자들만의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도 기울이고 있다.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은 59개 도시에 135대의 스테이션을 운영 중에 있다고 한다. 


이처럼 니오는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브랜드로서 발전하고 나아가 전 세게에 테슬라와 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전기차 경쟁에서 니오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그 성장과정도 지속해서 볼 수 있어야 하겠다. 


[ 글을 마치며 ]


니오의 사명을 먼저 다시 한번 언급해보겠다. 니오는 푸른 하늘이 온다는 뜻으로 중국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서 전기자동차를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뜻으로 세워진 회사이다. 2014년에 설립되었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750억 달러로 기업가치가 80조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치를 평가받게 된 이유는 전기자동차라는 시장 성장성과 그 안에서 니오가 가진 기술력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니오라는 기업이 중국 제품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한 프리미엄 가치 형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에서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테슬라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시중에 돌아다니는 차도 많아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니오라는 회사의 제품과 경쟁력은 이번에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좀 더 넓은 눈과 시선을 가지고 다양한 기업들을 알아보도록 해야겠다. 


참고 사이트

http://www.iautoca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23

https://graphtomorrow.tistory.com/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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