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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ug 10. 2021

화웨이, 5G 통신 장비 업체의 일인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미래를 선도할 기업들에 대해서 정리하는 이유는 세계의 유수 기업들에 대해 모두 정리해보고 싶어서이다. 그리고 분석을 기반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보기도 하고 미래에 주목받을 것 같은 기업을 선별해 보고자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중국의 화웨이이다. 먼저 화웨이는 상장된 주식회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웨이에 대해서 안다고 해서 혹은 관심이 간다고 해서 주식을 구입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화웨이를 빼놓고는 미래의 기술인 5G가 설명이 안 될 정도이다. 


그런 화웨이는 어떤 기업인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그럼 중국의 삼성이라 불리는 화웨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화웨이의 탄생


화웨이는 중국어로 하위라고 말하며 화는 꽃을 말하며 위는 활동과 성취를 말한다. 이를 기준으로 화웨이의 이름을 생각해보면 꽃을 의미하며 아름답고 뛰어나다는 의미와 활동과 성취를 의미한다는 말이 합쳐져서 
아름답고 뛰어난 활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 약력 > (출처 : 뉴스핌)

화웨이의 창업자는 런정페이 회장으로 1944년생으로 중국 구이저우성 전닝현 출신이다. 런정페이의 할아버지는 런싼허라는 분으로 저장성 푸장현 런뎬촌에서 햄 염지 전문가였고 아버지도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렇게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정페이의 아버지는 런무성으로 중국 정부가 운영하던 무기 공장에서 경리를 담당하는 사무원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런정페이의 아버지 런무성은 당시에 대학을 다닐 정도로 고학력이었던지라 이후에 두윈 제1중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하기도 한다. 


그리고 런정페이의 어머니도 같은 학교의 교사였다. 아버지 어머니의 영향으로 기본적인 교육은 받을 수 있었고 런정페이는 충칭 건설 기술 연구소 현재의 충칭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정보기술연구소에서 특정 계급 없이 군사 기술자로 근무했다고 한다. 런정페이의 부모님은 문화 대혁명 시대에 박해를 받게 되었고 부모의 사회적 배경, 중국 국민당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중국 공산당에 입당하지는 못했다. 

< 화웨이 본사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렇지만 똑똑했던 덕분에 다양한 수준에서 인정받은 많은 기술적인 성과를 이끌었다. 이런 똑똑함을 기반으로 런정페이는 자기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1987년에 광둥성 선전 시에서 화웨이를 설립했고 그다음 해인 1988년에 화웨이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화웨이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은 중국에 거주하는 홍콩 거래업자를 위해 서버 교환기와 장비를 판매, 설치, 유지 관리하는 하청 업체로 출발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통신 장비 제조 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 업체로 성장했다. 이로 인해서 런정페이는 2005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Ⅱ. 화웨이의 성장과정


화웨이는 런정페이 회장이 세운 민영 기업으로 통신장비업을 주산업으로 하고 있다. 화웨이의 초창기는 미약했다. 저가 통신장비를 구입해 중국에 판매하는 대리점으로 시작했다.  조금씩 매출 규모를 키워나가기 시작하면서 1990년대부터 직접 기술 개발을 하는 것으로 방향 전환을 시작했다. 현재 화웨이는 통신장비 제조 및 판매에 특화된 기업으로 전 세계 35개 기업에 통신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 주요 5G 통신장비업체 시장 점유율 > (출처 : 더 중앙)

통신장비 사업에 있어서는 2000년대 후반에는 전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화웨이의 통신 장비의 기술력은 5G 시대에도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 화웨이의 5G 장비는 세계 3대 평가기관이자 스페인 정보국 산하의 인증기관에서 국제 보안 인증을 발급받았고, 독일의 IT 보안 서비스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세계 이동 통신 사업자 협회와 국제 이동 통신 표준화 협력 기구가 공동 제정한 네트워크 장비 보안 보증 체계도 통과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웨이는 5G 시장에서 국제 규격을 모두 통과한 최초의 업체가 됐다.

< 글로벌 휴대폰 시장 업체 점유율 > (출처 : 조선비즈)

화웨이는 이동통신 설비를 생산하는 회사이나, 휴대폰에서도 유명한 회사이다. 주요 라인업은 스마트폰 위주였지만 현재는 태블릿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고급형 태블릿도 판매하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애플 삼성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유사한 수준의 스펙을 발표하면서 2016년 1사분기 기준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화웨이는 5G 통신 장비 기술과 스마트폰 기술의 독보적인 입지를 토대로 5G 특허에 있어서도 상당수의 필수 표준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초기 통신장비의 수입 판매하는 대리점으로 시작했으나 자체 기술 개발과 신규 사업 진출에 몰두했고 그 결과로 직원수만 18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화웨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기업문화와 중국 공산당 친화적인 성향도 한몫을 했다. 특히 기업 문화에 있어서는 런정페이 회장의 카리스마적 리더십, 화웨이 정신을 집대성한 것을 화웨이 기본법이라 부르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 국가에서 보기 힘든 체계적인 보상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 문화적 요소로 인해서 우수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영입된 것이 회사 기술 발전에 주효했다. 


현재에도 화웨이는 특유의 순환 CEO 제도, 가상 주식 인센티브 제도 등은 중국 민영기업의 경영 시스템, 조직 문화, 인재 관리 모델이 될 정도로 유명하다. 

< 중국 대학생이 선정한 직장 순위 > (출처 : 뉴스1)

화웨이는 창업한 지 30년이 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기업공개를 하지 않았다. 화웨이 회장인 런정페이에 따르면 상장기업 주주들은 단기적 이익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상장이 화웨이의 발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화웨이는 임직원 주식 소유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에는 관대하다. 이 때문에 전체 직원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설립자인 런정페이의 지분은 1.4%에 불과하다.

< 화웨이 글로벌 매출 현황 > (출처 : 베리타스 블로그)

화웨이가 주식회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했다는 점, 사회주의적 자본주의의 결합인 경영 시스템과 회사의 주인이 직원들이 되면서 모두가 회사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한다는 점을 강점을 꼽을 수 있겠다. 



 Ⅲ. 화웨이와 미중 갈등


화웨이는 미래의 주요한 기술 중의 하나인 5G를 선도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성장성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렇지만 주식회사가 아니라는 점과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 의혹으로 인해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이로 인해서 미중 무역전쟁의 중심에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현황 > (출처 : 한국일보)

화웨이는 글로벌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비상장이며 회사 운영 또한 베일에 쌓여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 정부가 화웨이의 실질적인 오너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여기에 창업주인 런정페이의 과거 이력이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이라는 점과 인민해방군의 납품물량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점 때문에 의혹이 쌓여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심을 기반으로 미국은 미국은 2003년부터 화웨이를 제제하기 시작한다. 통신장비 경쟁업체이던 미국의 시스코는 화웨이가 자사의 프로그램을 복제했다며 지식재산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때부터 화웨이는 미국 내에서 적으로 간주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모토로라가 화웨이가 무선 네트워크 장비 기술을 절취했다고 제소했고 정치권에서도 화웨이를 잠재적 안보 위협으로 지목하기에 이르렀다. 

< 화웨이 사태 일지 > (출처 : 서울신문)

특히 지난 5년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 수위는 더 높아졌다. 그리고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했고 그중 대표적인 사건이 캐나다 정부가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자 화웨이 부회장인 멍완저우를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한 것이다.


이후에는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고 구글은 중국 화웨이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일부 최신 버전의 사용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자일링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도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중단했고 독일의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역시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 이후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화웨이의 높은 기술력이 주요 기업들에게 위협이 되었고 이를 인지한 각국 정부들이 정보 보호라는 취지로 제한을 하게 된 점, 여기에 상장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에 주주들이 없다는 점으로 인해서 강한 공격을 한 것으로 해석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화웨이의 5G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상태이고 기업의 위기와 무관하게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기술에 들어가는 점과 높은 연봉 중국 내에서의 좋은 평판으로 인해서 대학생들이 들어가고 싶은 기업 순위에 높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를 고려해볼 때에 화웨이는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칼을 갈면서 기술력을 높여나가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글을 마치며 ]


화웨이는 5G 통신장비 분야에서 절대 강자이다. 화웨이의 2020년 시장점유율은 31.7%로 2019년 32.6%에 이어 1위를 지켰다. 특히 화웨이는 연구개발과 지식재산권을 무기 삼아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화웨이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1419억 위안(약 24조 원)으로 삼성전자(21조 2000억 원) 보다 많다. 그리고 전체 임직원 20만여 명 중 절반이 넘는 직원인 10만 5000명이 R&D 인력이다.


이미 화웨이의 기술력을 고려해보더라도 화웨이는 강한 기업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보유한 기술 특허는 총 4만 개에 달하고 파생된 유효 특허는 10만 개에 이른다는 점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 5G 표준 필수 특허 보유 현황 > (출처 : 중앙일보)

그리고 시장에서의 평가도 좋다. 화웨이의 5G 장비는 경쟁사보다 가격은 30%가량 싸고 기술은 가장 앞섰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인 바이든의 시대에도 화웨이는 미국이 견제할 핵심기업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화웨이는 중국 시장이라는 충분한 내수와 중남미에서도 여전히 건재해 향후 미래가 주목이 되는 기업이다. 


신규 인재가 들어가고 싶어 하고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여기에 이미 보유한 특허도 많고 중국 공산당의 리스크도 없고 무엇보다 주식회사도 아니어서 경영간섭에 대한 위험도 없다. 주식 투자의 관점에서 화웨이를 볼 이유는 없지만 기술적인 측면과 기업의 경쟁력 측면에서 화웨이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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