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전략이라는 것은 회사에 다니면서만 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삶에도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있을 경우에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 좋은 전략 수립 방법을 알아두면 두고 두고 써먹을 수 있으니 다양한 전략을 알아두면 좋다.
이번에는 그 중에 플라이휠 전략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고자 한다. 플라이휠 전략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만들면서 유명해진 단어이다. 그럼 플라이휠 전략은 무엇인지 아마존은 어떤 식의 전략을 수립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나아가 개별적인 삶에도 한 번 접목해 보는 것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Ⅰ. 플라이휠 전략이란?
플라이휠이란 기계의 회전을 고르게 하기 위해 원반 형태로 만들어진 장치를 말한다. 엔진의 회전운동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으로 기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바퀴(wheel)를 회전축에 추가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것을 바퀴에 회전축을 만들었다고 해서 플라이휠(flywheel)이라고 부른다.
결국 플라이휠은 기계 전체가 동작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핵심 부품의 하나로 이해하면 된다. 이를 경영상에 접목한 것을 플라이휠 전략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플라이휠 전략은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항목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면서 한쪽의 힘이 한쪽으로 전달되고 이 힘이 다시 다른 쪽으로 전달되는 과정을 통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플라이휠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이 고안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존은 플라이휠 전략을 모든 사원들과 정기적으로 공유해서 조직원 모두가 기업이 하는 개별적인 업무들에 대해서 이해를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나아가 왜 자신의 업무와 연관이 되는지 또 어떤 식으로 발전이 되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플라이휠 전략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Ⅱ. 아마존의 플라이휠 전략
아마존의 플라이휠(flywheel) 전략의 가운데 원형에는 성장 Growth이 적혀 있고 주위에는 몇몇 항목이 서로 화살표로 사이클을 이루고 있다. 각 항목은 다음 항목과 연계되고 완전한 원형 고리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항목이라도 더 강해지면 선순환이 반복되어 아마존 회사 전체의 성장을 가져다주는 원리이다.
플라이휠은 크게 두 개의 선순환 바퀴가 있다. 하나는 제품 종류 Selection → 고객 경험 Customer Experience → 방문자 수 Traffic → 판매자 수 Sellers → 제품 종류 Selection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휠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성장 Growth → 낮은 비용 구조 Lower Cost Structure → 낮은 판매 가격 Lower Prices → 고객 경험 Customer Experience으로 이루어진다.
즉, 성장을 목표로 제품을 선별하고 고객 경험을 전달하고 고객 경험을 토대로 낮은 비용과 가격을 제공해 더 큰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첫 번째 플라이 휠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마존은 세상에서 가장 큰 가게나 모든 것을 파는 가게라는 별명처럼 모든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을 추구한다. 고객들은 아마존이라는 한 웹사이트에서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이는 고객들을 아마존에 재방문하게 만든다.
아마존에 고객들이 재방문하고 판매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판매하는 seller들도 증가하게 된다. 아마존에 입점하면 소비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서 더 많은 판매자가 몰리게 되고 이는 다시 고객들의 증가로 연결된다. 즉, 물건을 사러 오는 소비자가 첫 번째 고객이고, 아마존에서 물건을 파는 판매자가 두 번째 고객인 셈이다.
두 번째 플라이휠은 성장 Growth에서 출발해 낮은 비용 구조 Lower Cost Structure, 낮은 가격 Lower Prices, 그리고 고객 경험 Customer Experience을 거쳐 결국 다시 성장으로 연결된다. 아마존은 단지 판매자에게만 낮은 가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혁신을 통해서 비용절감을 이루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키바 Kiva라는 로봇 회사를 인수해 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는 아마존 배송 시간의 단축과 동일 면전 내에서 재고 적재량을 증대시키는 효과까지도 일으켰다. 아마존의 유통 비용 감축은 고객 부담의 감소로 이어졌고 고객은 저렴한 가격에 매력을 느끼고 아마존을 재방문하게 되었다.
이처럼 두 개의 중심축 성장과 고객 경험 증대라는 목표를 이루어냈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Ⅲ. 스타벅스의 플라이휠 전략
스타벅스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영업 치중으로 인해서 고정비용 증가와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경쟁력 감소를 겪게 되면서 매출이 급감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스타벅스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 다시 복귀한 하워드 슐츠는 커피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고객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스타벅스의 핵심가치 집중 전략으로 말하며 혁신 어젠다를 발표했다. 혁신 어젠다는 커피에 대한 확고한 권위자 역할, 파트너들과의 애착 관계 형성, 고객들과 정서적 유대감 강화, 글로벌 지위 확대 및 각 매장을 해당 지역의 중심화, 윤리적 원두 구매 및 환경 문제 해결, 창조적인 혁신 성장 플랫폼 마련,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 구축이다.
이를 위해서 플라이휠 전략을 도입했는데 고객 주문, 결제, 리워드, 개인화의 4단계 플라이휠 전략으로 불린다. 각 단계를 보게 되면 첫 번째는 개인화 Personalization이다. 개인별 취향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고 맞춤형 전략으로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주문에서 빠르면서도 편리한 방법으로 모바일 사전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스타벅스에 도착하기 전에 주문이 이루어지고 도착해서는 대기시간을 줄이고 음료를 받아서 매장을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결제에 있어서도 자동화를 도입하는 것이다. 스타벅스 앱에 등록된 카드 혹은 선물 받은 기프트카드를 스타벅스 리워드에 등록해서 사용하게 해주는 것이다. 마지막 리워드는 음료 주문 시마다 포인트를 쌓아주고 회원 등급을 관리해서 가격 할인과 쿠폰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재방문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는 하워드 슐츠 회장이 복귀한 이후 브랜드 파워를 회복했고 나아가 미래에도 성장이 주목받는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었다.
[ 글을 마치며 ]
플라이휠 전략과 아마존, 스타벅스의 사례를 보게 되면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뭔가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당연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지만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략이라는 것은 목표가 명확하면서도 간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략을 읽었을 때에 혹은 듣고 전달받았을 때에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거나 이해도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수준이 다르다면 그것은 전략으로서 활용되기 쉽지 않다.
아마존과 스타벅스의 사례를 보면 명쾌하고 당연해 보이지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은 수십 가지가 넘었을 것이고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이루어냈기에 시대를 넘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었고 나아가 기존의 경쟁력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기회가 되면 인생의 전략 하나 정도는 세워봐야겠다. 너무 전략 없이 살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