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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ug 14.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코스톨라니의 달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주식 투자계에서 지금 가장 유명하신 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워런 버핏이 일등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예전에 워런 버보다 더 유명하시고 역사적으로도 검증이 된 훌륭한 투자자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라고 한다.


유명한 분의 탁월한 식견을 알아둔다면 우리의 삶에 손해가 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한다. 그리고 주식 투자 관련 명언도 몇 가지 남기니 참고하면 좋겠다.


Ⅰ.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1906년 2월 9일 ~ 1999년 9월 14일)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코스톨라니는 대학에서 철학과 미술사를 공부했고 장래 꿈은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코스톨라니가 주식투자자가 되기를 원했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래서 코스톨라니는 파리로 주식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 유학을 떠나게 된다. 코스톨라니는 파리에서 주식 중개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지금으로 보자면 펀드매니저를 하게 된 것이다.


코스톨라니는 당시 주식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현재까지도 사람들은 그를 실패하지 않는 전문가라고 부른다. 심지어 코스톨라니는 주식 투자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은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코스톨라니의 유명한 투자 사례를 살펴보면 2차 대전에서 패전국이 된 이탈리아의 자동차 회사 이소타 프라니치의 주식을 150리라에 매수 한 뒤에 1500리라에 매도했다. 10배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이 외에도 2자 대전의 패전국이 된 독일의 국채를 매수해서 140배의 시세 차익을 얻기도 했고 러시아 제국의 국채를 매수해서 6000배의 시세차익을 얻기도 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인데 실제로 우리가 코스톨라니의 어카운트를 확인한 것은 아니니 믿고 넘어가도록 하자.


코스톨라니는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세 가지를 꼽았는데 첫째는 부자인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유망한 사업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고 마지막은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중에 첫 번째는 노력과는 무관하니 참고할 것이 안되고 사업은 코스톨라니도 하지는 않았으니까 결국은 주식으로 성공하라는 이야기로 해석이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코스톨라니는 주식은 장기적으로 항상 오른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른 두 가지 방법에 비해 부자가 되기 쉬우니 부자가 되려면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와 그의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런 코스톨라니는 35세에 부자가 되어서 은퇴를 결정했고 이후에는 작가와 저널리스트로 인생 2막을 살았다. 코스톨라니도 주식 투자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보다.


그래도 코스톨라니는 주식투자자로서의 삶에 만족했고 성공했기에 이런 말도 남겼다. 아들이 4명 있다면 첫째는 음악가를, 둘째는 화가를, 셋째는 소설가나 언론인을 시키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넷째는 형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꼭 주식투자자를 시킬 것이라 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궁금해져서 코스톨라니의 자식을 찾아보니 안타깝게도 그는 자식이 없었다.


Ⅱ.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코스톨라니가 남긴 말은 무수히 많은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코스톨라니의 달걀로 불리는 이론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주식시장의 호황기와 불황기로 나뉘고 상승기와 하락기의 단계로 구분해서 만들어진다.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왼쪽이 주식시장의 호황기이고 오른쪽이 불황기이다. 시작은 달걀의 가장 상승부 A에서 시작하겠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 > (출처 : salesMore )

A : 달걀의 최상승부는 호황기에서 불황기로 넘어가는 순간이 된다. 이 순간에는 경기가 매우 좋아 사람들이 돈을 마구 쓴다. 기업도 수익이 최대로 나는 구간이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투자에 나서면서 투자 시장은 활성화된다.


B :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게 되면서 금리가 인상이 되었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사람들은 위험한 투자보다는 안전한 자산에 집중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고정 금리를 지불하는 채권이 될 수 있겠다.


C :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불황은 지속되고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금리를 낮춘다. 저금리가 되면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다시 서서히 시작된다. 부동산 투자 시기가 도래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채권을 매도하고 부동산을 매입한다.


D : 불황기의 끝이다. 저금리의 지속으로 사람들은 부동산 이외의 위험자산에 투자를 시작한다. 주식 시장의 활성화가 이때부터 시작된다.


E : 금리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나서게 되고 주식시장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한다.


F : 주식 시장의 활성화와 시중 유통량의 증가로 인해서 금리는 상승하게 되고 주식 시장은 조금씩 열기가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투자의 호황기는 다시 고점을 맞이하고 투자의 불황기로 접어들게 된다.


이 사이클을 기반으로 투자 시장은 호황기와 불황기를 반복한다고 코스톨라니는 말했다. 물론 이 이론이 실제로 정확하게 맞아들지는 않을 것이다. 변수가 예전과 너무 다르다.


코로나로 인해서 찾아온 경제 위기는 기존에 없던 양적완화를 만들어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국제 무역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활발하다. 일례로 물류의 이동은 2차 세계 대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활발했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다.


최근에는 이 물류 현상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풀리면서 원자재 가격의 폭등은 새로운 경제 현상을 만들어 낼 것이다. 여기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불러온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지금은 온라인 빅 테크 기업들의 발전은 글로벌 기업이고 경제 활성화와 불황기와 관계없이 사람들이 지속해서 사용하면서 실적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해보면 이 이론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투자의 대가이시고 논리적으로 타당한 부분이 있으니 참고 삼아 알아두도록 하자.


Ⅲ. 코스톨라니의 명언


코스톨라니는 달걀 이론 말고도 상당한 명언을 많이 만들어내셨는데 그중에 유명한 것을 몇 개 소개해 보겠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명언 > (출처 : 경제적 자유를 위해)

가장 유명한 명언으로는 “주식을 사라. 그리곤 수면제를 먹고 자라. 10년 뒤에 깨어나면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는 주식 호가창을 자꾸 바라보지 말고 자신의 선택과 원칙을 믿고 기다리라는 것이다.


이 말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투자를 한 사람들은 주식으로 상당한 부를 일으켰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10년 뒤에도 잘 나갈 기업을 고르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주가 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는 사람도 많다. S&P 500이나 나스닥 추종 지수 ETF 같은 것들 말이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개 이론 > (출처 : 매일경제)

또 유명한 명언 중에 하나는 코스톨라니의 강아지 이론이 있다. 강아지가 주인과 산책을 할 때에는 주인의 말을 듣지 않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집에 들어갈 때는 주인과 함께 간다는 말이다.


이 말은 주가는 기업의 가치와 무관하게 상승할 수도 있고 하락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적 매출 상승이나 미래 가치와 동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명한 투자가이시고 성공하신 분의 말이니 잘 기억해 두셨다가 주식으로 힘들어하는 지인들이 있으면 공유해 주시면 좋겠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개(주가)와 주인(기업) > (출처 : 구글 이미지)

"강아지가 결국은 돌아올 것이다" 혹은 "주식 창을 보지 말고 잊어버리고 나중에 꺼내서 보기를 바란다" 같은 말로 말이다.


[ 글을 마치며 ]


주식투자를 처음 하게 된 것이 회사에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6년 정도였는데 다들 주식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당시는 스마트폰도 없어서 진입장벽이 지금처럼 낮지 않았다. 증권사에 직접 찾아가야 했고 주식을 사기 위해서 컴퓨터를 활용해서 했는데 회사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 투자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서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고 나도 조금쯤은 해볼까 해서 투자에 나섰는데 초심자의 행운 따위는 없었다. PER이 뭔지, PBR이 뭔지도 몰랐고 산업에 대한 공부도 없었다. 국제 정세 같은 것도 잘 몰랐다. 나아가 시장에 대한 공부도 안 한 상태에서 증권사에 다니는 친구가 좋은 종목이라고 추천해줘서 샀는데 참고로 지금 그 회사는 없어졌다.


그렇지만 그 친구를 원망하지 않는다. 선택한 것은 전적으로 내가 한 것이니 말이다.


이후에 덕분에 다시 업무에 집중하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6년 전부터 책을 읽고 경험도 쌓이고 공부가 조금 되다 보니 개인적으로 공부한 것을 실전에서 사용해볼 겸 해서 주식투자에 나서봤는데 조금 좋은 결실을 맺었다. 그렇게 큰돈을 하는 편이 아닌지라 소소한 수익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하지만 부수적으로 얻은 것은 그것보다 더 많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다양한 것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세상을 보는 눈도 더 넓어지게 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주식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이런 이유이다.


경제가 돌아가는 것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고 책을 더 많이 읽게 되고 세계정세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복합적인 생각과 나만의 판단과 인사이트도 찾아내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스스로가 부족한 것을 깨닫고 세상에 참 고수가 많다는 것을 알고 다시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분야도 한정되지 않고 경제, 사회, 정치, 인문학, 소비심리 등 거의 전분야를 공부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성인으로 꼽히는 아이작 뉴턴의 명언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겠다.

< 뉴턴의 주식 명언 > (출처 : 구글 이미지)

“나는 별들의 움직임을 계산할 순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

< 뉴턴이 투자한 남해 회사의 주가와 매수 매도 시점 추정 > (출처 : 대시보드)

뉴턴은 18세기에 영국의 주식회사 중에 하나인 South Sea Company에 투자해 소액으로 큰 돈을 벌었다. 그리고 자신감을 얻어 전재산에 주택담보 대출까지 끌어다가 투자했다. 그리고 고점에 물려서 집도 잃고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 공짜치즈는 쥐덫에만 있다. > (출처 : 네이버 포스트)

일확천금을 노리지 말자. 그리고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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