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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ug 17.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금리의 잣대 점도표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금리와 부동산 주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정리를 한 번 한 적이 있다. 그리고 경제 현상에 대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가장 먼저 쓴 글은 양적완화와 테이퍼링에 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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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에 대해서 가장 먼저 정리를 한 이유는 금리가 주는 경제적인 영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어떤 때에는 금리를 이용한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큰 경제적인 효과를 불러오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에 대한 정리와 이와 관련된 양적완화와 테이퍼링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하게 된 것이다. 오늘은 나아가 약간은 복합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부분과 신호를 어떻게 읽는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이다. 나아가 미국 금리와 한국 금리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도 알아보고자 한다.


그러면 미국 금리의 잣대 점도표 (Dot Plot)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자. 


Ⅰ. 미국 금리를 정하는 기관과 횟수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기관은 FOMC라는 곳에서 정한다. FOMC는 Federal Open Market committe 로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의 약자이다.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는 미국의 통화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산하 기관이다. 


Fed는 무엇인가?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으로 연방준비제도를 말한다. 영어로는 Federal Reserve System이며 줄여서 Fed 혹은 연준이라고 부른다. 부서별 관계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면 미국은 12개 지역에 연방은행이 있고 Fed는 이를 운영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FRB,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FOMC로 구성된다.  

< Fed와 FOMC, FRB의 구조 > (출처 : 삼성펀드 블로그)

즉, 금리를 정하는 곳은 FOMC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이고 FOMC는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인 연준 Fed 산하의 하나의 기구라고 보면 된다. 고로 연방 준비 위원회 (Fed)의 하나의 기구인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 (FOMC)에서 미국의 통화와 금리에 대해 결정을 한다고 보면 된다. 

< FOMC 회의 일정 년 8회 > (출처 : 구글 이미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는 매년 8번의 회의를 통해 미국 금융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를 거쳐 통과 공급량과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8번의 회의는 1월, 3월, 4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의 8번이다. 


Ⅱ. 금리 인상의 잣대 점도표 Dot Plot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에서는 1년에 8번 모여서 금리 인상과 유지 혹은 하락에 대한 논의를 한다고 정리했다. 


그리고 Dot Plot 점도표라고 불리는 것은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의 위원들이 모여서 이들이 의견을 교환한 것을 나타낸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점도표는 금리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개별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익명으로 나타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경제 관련 위원들이 의견을 내고 이를 토대로 금리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 점도표의 예시 > (출처 : 한겨레)

예시로 점도표 하나를 보면서 설명을 해보겠다. 2015년의 점도표를 가지고 왔는데 당시에는 17명의 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해서 17개의 점이 찍혀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최근에는 18명이 회의를 해서 점도표에 18개의 점이 찍혀있다. 그리고 익명성으로 인해서 누가 어떤 점을 찍었는지는 알 수 없다. 


트렌드를 보게 되면 2015년에는 17개의 점이 모두 1% 이하에 점이 찍혀있다. 2016년에는 상승에 점이 찍혔고 2017년에는 4%까지도 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점을 찍는다고 해서 바로 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아니고 4%까지 상승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금리는 점차적으로 인상이 되게 된다. 

< 실제 미국 금리 변화 > (출처 : THEPR 뉴스)

실제 금리가 변화된 것을 확인해 보면 2015년 이전에는 0%대의 금리가 유지되다가 2015년부터 차츰차츰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금씩 상승이 되기는 했지만 실제로 4%대까지 기준 금리가 상승하지는 못했다.

 

이유는 경제 상황이 금리를 올리기에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해서 1년에 8번 열리는 회의에서 어떤 때에는 동결 어떤 때에는 상승을 반복하면서 이루어지다 보니 상승은 되었지만 2~2.25% 수준에서 멈춘 것으로 보면 된다. 그렇지만 상승하는 트렌드는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은 어떨까? 2021년 6월 16일 연준 위원들이 금리 변동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보도록 하자. 총 3개의 연도가 있는데 가장 왼쪽부터 2021년에는 금리가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그다음은 2022년 그다음은 2023년 순으로 적혀 있는 것이다. 

< 2021년 6월 점도표 > (출처 : 나눔 트레이딩)

2021년에는 모든 점이 가장 아래쪽인 0%에 몰려 있다. 이 말은 올해는 금리를 올리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2022년에는 조금 올리는 것이 어떠한가에 대해서 의견을 낸 사람이 6명 정도가 되고 가장 높은 점의 경우도 1% 이하가 된다. 


2023년부터는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점이 많으며 0%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5명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왼쪽의 Longer Run은 향후에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의견인데 적정 금리는 2%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2%의 금리가 기준이 되는 이유는 2%는 물가성장률과 경제 성장률을 고려했을 경우 2% 수준의 금리는 시장 경제에 바람직하다는 통념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0% 금리는 정상적인 금리라고 봐서는 안 된다. 



Ⅲ. 미국 금리와 한국 금리가 무슨 관계가 있는가?


먼저 한국 금리는 미국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의 기준금리의 변동에 영향을 받으면서 적정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 한미 금리 격차 > (출처 : 뉴시스)

먼저 한국의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큰 격차를 보이면서 낮을 경우를 가정해 보자. 한국 금리는 5%이고 미국 금리가 10%라면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자본을 내버려 둘 이유가 없다. 한국의 원화를 미국의 달러로 바꾸어서 미국에 투자하고 싶어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모두가 달러를 원하게 되고 한국 원화는 가치가 낮아지게 되고 외환보유고 혹은 자본 시장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의 금리가 너무 높을 경우는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를 원하게 되고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 이 경우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1달러가 천 원이었다. 그런데 원화가치가 높아지고 달러 가치가 떨어져서 8백 원에 1달러를 살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동일한 1달러를 벌었는데 원화로 환산해보니 2백 원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 경우 기존의 매출을 유지해 손익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올려야 하고 이 경우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서 적정 수준의 환율이 운영될 수 있도록 금리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환율이 꼭 금리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참고하도록 하자.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 금리의 인상은 한국 금리의 인상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까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어떤 곳에 기회가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통상적으로 금리의 하락과 상승에 나타나는 현상은 아래와 같다. 


금리가 하락하면,


자금 조달이 확대되고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늘어난다.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투자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한다. 부동산 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 조달이 축소되고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줄어든다. 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투자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하락한다. 부동산 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 


일단 이 중에서 현재는 금리가 상승되는 것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겠다. 현재 금리가 0%인데 이 이상 낮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향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 글을 마치며 ]


1980년대에는 은행에 돈을 넣어두어도 1년에 20%가 넘는 금리를 주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랬는지 한 번 찾아봤더니 정말 1980년대에 은행 금리 표는 20%가 넘는 금리를 준 것이 확인되었다. 5년 만기 적금을 들면 36%를 주는 상품도 있다. 

< 1980년 대 예적금 금리 이미지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이 정도 되면 은행에 돈을 묻어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을 듯싶기도 하다. 


그런데 실제로 금리와 물가상승률을 함께 보면 당시 물가 상승률이 년 28.7%이고 적금 평균은 27.4%로 적금을 든다고 해도 실질 금리는 -1.3%였다고 한다. 결국 고금리를 줄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준 것이지 은행이 아무런 이유 없이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예적금에 돈을 넣어둔다고 해서 큰 의미가 없는 시절이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당시는 고성장으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화폐가치가 더 빨리 떨어지는 시절이었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 소비자 물가지수 추이 > (출처 : 연합 뉴스)

현재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와 보자. 최근 예적금 금리는 2% 수준이고 많아야 2.5% 수준으로 은행에 넣어두게 되면 물가상승률 2.5% 수준을 감안하게 되면 -0.5% 혹은 0%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예나 지금이나 숫자만 바뀌었지 비슷한 상황인 듯하다. 


경제 현상에 대해서 이해하고 판단을 내리는 힘을 기른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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