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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y 30.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금리 부동산 주가의 관계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재테크라는 말이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005년 이전부터는 확실히 있었다. 당시 사회 초년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더니 이미 주변 선배들은 재테크를 심도 깊게 논의했다. 주식을 하는 사람, 부동산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 덕분에 나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재테크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모바일 인터넷이나 유튜브가 없었고 경제 채널도 많지 않았던지라 알음알음으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는 형태가 많았고 이들이 모여서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카페 활동을 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였다. 


이 중에서 유명했던 카페 중에 하나가 텐인텐이라는 카페인데 10년 안에 10억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다함께 공부하고 부자 되자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열심히 들어가서 정보를 검색해 보지도 않았다. 이유는 부동산을 사기에는 돈이 너무 부족했고 이미 너무 올라서 너무 비싼 것 같았다. 부동산 시세를 확인해보면 예전 가격에 비해서 너무 오른 가격을 인정하고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도전을 하기에는 지식이 부족해서 관심조차 두지 못했다. 

< BRICS 5개국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래도 뭔가를 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펀드를 시작해보았고 당시 유행하던 우리은행의 슈로더 브릭스라는 펀드에 가입을 했다. 브릭스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5개국을 말한다. 펀드를 투자한 이후에 결과는 당연히 안 좋았다. 

< 2008년 당시의 슈로더 브릭스 관련 기사 > (출처 : 경향신문)

초심자의 행운 따위도 없었다. 사고 나서 바로 조금씩 조금씩 하락해서 반토막 이상이 없어졌지만 거의 6년을 들고 있은 후에야 투자금액에서 -10% 수준으로 회복이 되었고 애꿎은 인도와 브라질의 국가 정책의 문제만 신나게 떠들고 펀드는 해지했다.


그리고 재테크는 나와는 맞지 않는구나 하면서 예적금의 세계로 들어갔다. 하지만 예적금의 세계에서 복리의 마법을 부려서 풍차 돌리기를 시전 한다고 해도 오르는 집값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제 공부를 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렇게 공부를 하면서 재테크의 꽤 중요한 팩터 중에 하나인 금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지하게 되었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이 어떻게 되고 주가는 변동이 되고 회사는 어떻고 하는 식의 순차적인 로직이나 단계를 정리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금리에 대해서 한번 정리를 해두면 경제 신문의 기사나 뉴스를 볼 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한 번 정도 정리를 해두고자 한다. 




 Ⅰ. 금리란 무엇이고 어떻게 정하는 것인가?


금리라는 것은 영어로 Interest rate 이자율이며 한문으로는 金 쇠 금 利 이득 이 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결국 돈에 붙는 이자이다. 다시 말하면 금리는 돈에 붙는 이자이다. 그래서 금리는 0.5%, 1% 라는 식으로 퍼센트의 단위가 붙게 된다. 


그런데 금리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 기준금리라는 것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 주요국 2021년 5월 30일 기준금리 < (출처 : 네이버)

기준금리란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기준이 되는 금리로서 그 나라에서 적용되는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된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기관은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에서 정하고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연준)라는 곳에서 기준금리를 정한다. 


기준금리는 물가의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금융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하여 유동적으로 기준 금리를 조정한다. 때문에 기준금리는 계속 변하고 공시를 할 때마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거쳐서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정하고 난 다음에 우리가 사용하는 금리가 결정이 되는데 이를 시장금리라고 부른다. 우리은행이나 국민은행, 새마을금고 등등에서 자신들이 결정한 금리 이것이 시장금리이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와 연동되어서 움직이고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시장금리도 따라서 올라가고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시장금리도 따라서 내려가게 된다. 


기준금리를 지표로 우리가 돈을 빌리거나 이자를 받을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상승되면 시장금리도 상승하고 우리가 빌리는 은행 대출 이자나 예금의 이자도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반대의 경우도 동일하다. 기준금리 하락, 시장금리 하락, 대출이자 하락, 예금 이자도 하락한다. 


이 외에 두 가지를 추가로 알아두어야 하는데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라는 것이 있다. 


명목금리는 표면상의 금리를 말한다. 명목이라는 것은 보이는 금리, 표면상의 금리, 명목상의 금리, 숫자에 불과한 금리, 실제와는 관련이 없는 금리라는 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모두가 다 똑같은 말이다.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제의 금리를 말한다. 예를 들면 매우 쉽다. 적금을 들었는데 은행에서 3%의 이자를 주기로 했다. 그런데 물가상승률이 1%였다. 이 부분을 각각을 떼어내서 보면 정해진 이자 3%가 명목 금리가 된다. 그리고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면 실질금리는 (명목금리 3% - 물가 상승률 1%) 2%가 된다. 

조금 설명이 길었다. 다시 요약하면 금리라는 것은 이자율이다. 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한다. 국내외 경제상황을 기준으로 일 년에 8번 한다.


2016년까지는 1년에 12번 매달 했는데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이 8번으로 줄여서 우리도 비슷하게 2017년부터 8번으로 바꿨다. 그 8번은 2월, 3월, 5월, 6월, 8월, 9월, 11월, 12월이고 금리를 발표하지 않는 1월, 4월, 7월, 10월은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통화정책의 흐름을 점검하기로 했다. 



 

Ⅱ. 언제 금리를 올리고 언제 금리는 내리는 것인가?


1. 금리를 인상시키는 경우


금리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발생될 때에 금리를 인상한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물건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물가가 상승한다는 뜻으로 두 가지 경우를 들 수 있다. 

시장에 돈이 많아졌다던지 혹은 돈은 그대로인데 물건이 줄어들었을 경우이다.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물건에 비해 돈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에 돈을 줄여야 한다. 그래서 돈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금리를 높이는 것이다. 

< 한국과 미국의 기준 금리 추이 > (자료 : 한국은행)

혹은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이 금리를 높이면 한국도 따라서 금리를 높이게 된다. 예를 들어 미국 금리가 10%이고 한국은 5%라면 미국 은행에 저금하면 한국보다 5%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 있던 달러를 빼서 미국 은행에 송금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면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올려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2. 금리를 하락시키는 경우


금리를 하락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가 침체되었을 때에 즉,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에 금리를 하락시킨다. 사람들이 현재 금리에 만족하고 은행 예적금으로만 살아가게 된다면 사회는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굳이 무리한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투자를 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에 금리를 낮춰서 사람들이 더 돈을 쓴다던지 혹은 투자가 이루어지게끔 할 때에 금리를 하락시키는 것이다. 


혹은 환율 인상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금리가 하락했을 때에 우리나라도 금리를 하락시켜서 불필요한 금리 차이를 발생시키지 않으려고 할 때에 금리를 하락시킨다. 




 Ⅲ. 그럼 금리가 인상되거나 하락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예상해보자. 


지금까지 금리는 돈의 가치, 이자율이라는 것에 대해서 정리했다. 그리고 금리는 기준금리라는 것을 한국은행이 정하고 필요할 때마다 올리거나 내리면서 물가와 돈의 양 즉, 통화량(유동성)을 조절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해했다. 


그러면 금리 인상과 하락에 따른 예상되는 결과들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자. 


1. 금리가 인상될 때에


금리가 인상되면 돈의 가치가 올라가고 이자율이 올라가게 된다. 은행 이자율이 높아지게 되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은 이전보다 더 높은 이자 비용을 내야 한다. 이로 인해서 대출 금액을 빠른 시간 내에 갚아서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 


대출금을 빠른 시간 내에 갚기 위해서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지출을 줄이는 방법에는 비용을 줄인다던지 혹은 투자를 줄이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비용을 줄이고 투자를 줄여나감으로 인해서 기업의 활동이 위축되고 경제활동이 둔화되면서 물가는 자연스럽게 하락하게 된다. 


2. 금리가 하락될 때에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예적금을 줄이고 대출을 늘려서 소비와 투자를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소비와 증가로 인해서 경기가 활성화되고 물가도 상승하고 이는 기업이나 가계의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에 부동산이나 주식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금리와 부동산, 주가의 관계를 정리해 보자. 


금리가 하락하면,


자금 조달이 확대되고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늘어난다.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투자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한다. 부동산 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 조달이 축소되고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줄어든다. 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투자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하락한다. 부동산 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 



[ 글을 마치며 ]


금리 인상과 하락으로 인한 사회적인 현상들을 따로 떼어내서 하나씩 생각해보면 잘 연결이 되지 않고 이것이 나의 삶과 어떤 연계성이 있는지 판단이 안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기본을 알고  다른 것과 연계해서 생각하고 인과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폭넓게 고민을 할 수 있게 된다. 


작년 1년 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 삶의 최고 가치 중의 하나인 건강이라는 부분에 대한 도전이 생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전과는 다른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조치가 필요했고 생산을 하지 않아도 소비할 수 있게끔 다양한 정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조금씩 일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변해가는 사회현상으로 인해서 기존의 정책인 양적완화도 지속하지 않고 줄이는 방향으로 고민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추후에는 금리인상을 생각할지도 모르는 단계도 오고 있다. 


경제 관련된 내용을 보면 예전의 내용이 현재에 다시 돌아오고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금리가 높으면 낮추고 또 너무 낮으면 다시 높이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적절하게 조절해나가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금리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쉽게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해보았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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