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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Oct 20. 2021

이상한 놈들이 온다 2편

대중이 사라지고 변종이 뜨는 시대


Ⅲ. 대중 지향에서 변종 지향으로의 변화


대량 프로세스로 발생된 대중 시장


우리가 부유해진 것은 대량 프로세스, 대랑 생산, 대량 운송, 대량 판매를 실현한 우리의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생산성의 진보란 대부분 생산과 배송에서 대규모의 혁신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대량 프로세스는 일부에게 부를 안겨다 주었고 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대량 프로세스는 모두가 원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장주가 부유해지자 시장 역시 부유해졌습니다. 그리고 대중이 부유해지면서 생산자들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부를 가져다주었던 시스템에 대항할 만큼의 부를 갖추면서 대중이 변종으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변종이 되려면 물질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가난한 사람은 선택권이 없습니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는 부자들은 자신의 기호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스스로 선택을 할 정도의 여유를 가진 사람들과 계층 장소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들은 자시가 보고 싶거나 먹고 싶은 것을 신경 쓸 정도의 물질적 여유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부유하지 못한 사람에게 적절한 마케팅 전략은 가져가거나 말거나입니다. 부족하다는 것은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것은 상품 제공자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쌀과 콩 밖에 살 수 없다면 쌀과 콩 이외에는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없습니다. 우리가 변종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가지고 있을 여유가 많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택을 원하는 시대로 변형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선택권을 가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창조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대


누구나 특별한 훈련이나 허가를 받지 않아도 티셔츠를 디자인하거나, 파티를 열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시를 쓸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기술적인 재능이 아니라 문화적인 재능입니다. 인간은 언제나 창조자였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문화를 통해 이 세상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엄청난 문화적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키웠다는 점입니다.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아이디어를 확산시키거나 생각이나 취향에 비슷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습니다. 


당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은 당신이 만든 창작물에 자극을 받아 다시 당신에게 새로운 자극을 되돌려 줍니다. 


Ⅳ 평범함을 거부한 변종 선언


평범한 대중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마케터들은 물건을 팔아야 하는 시장이 꽤 쉽게 발견되는 종형 곡선이라는 점에 기뻐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펩시나 코카콜라를 마셨고 케즈 운동화를 신었고, 영어로 말했습니다. 


누구나 같은 음식을 먹었고 덕분에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도 쉬웠습니다. 누구나 똑같은 장소로 여행을 가고 싶어 했고 덕분에 여행사를 운영하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성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콘플레이크는 한 때 시리얼 코너 선반에서 거의 모든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대형 슈퍼의 시리얼 제품의 진열 선반이 수십 년 전 가공식품 전체 섹션의 길이보다 더 길 정도로 다양합니다. 


다양성이 변화를 이끌다. 


31가지 맛 아이스크림, 5천 가지 종류의 와인을 200가지의 가격대에 판매하는 와인 매장도 있습니다. 

미국의 기업 연감인 토머스 레지스터도 역시 똑같습니다. 미국 내 모든 공급업체와 판매업체를 조사해 목록으로 만든 여러 권의 책입니다. 


땅콩 캔디 조립 라인의 미세한 금속 부품을 검사하는 기기나 기존보다 3퍼센트 빠른 속도로 작동되는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등 다양한 기업에 필요한 온갖 기기들을 파는데 혈안이 된 수많은 업체들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가 산업화 시대의 시작과 맞물리며 새로운 선택지를 탄생시켰습니다. 제조업자라면 단순히 전문화를 바라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부품, 새로운 컨설턴트, 새로운 공정이 생산성을 높여준다면 그것을 구매합니다. 


선택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선택을 했습니다. 지금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뿐입니다. 


변종을 탄생시킨 세 가지 


부의 폭발적인 증가와 매체 선택지의 폭발적인 증가, 그리고 쇼핑 선택지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서 변종이 탄생되었습니다. 


인터넷은 매체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매체를 더욱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무엇이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찾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혹은 간절히 구입을 바랄 수도 있습니다. 


[ 글을 마치며 ]


변종은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의 획일화된 선택은 우리에게 동일한 사고방식만을 강요합니다. 이런 사고방식에 길들여지면 타인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타인과 다른 선택을 하고 변화를 하는 것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량생산이라는 산업화의 목적도 결국은 기존 방식과의 작별, 새로운 생산 방식으로의 변화를 원했기 때문에 발생된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방식을 환영하지 않고 기존의 기득권으로서의 힘을 유지하고 싶었던 사례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826년에 영국에서 실용화된 자동차가 등장을 했습니다. 증기기관을 탑재한 28인승 자동차였는데 런던 시내와 인근 도시 간에 정기 노선버스로 10대가 투입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마차 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에게 증기 자동차는 생존을 위협하는 장애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동차는 위험한 물건으로 통제가 안정적이지 못해 다양한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적기 조례 (붉은 깃발 법)입니다. 


이 법은 자동차의 속도를 시속 10마일 16km로 제한했고 사람들이 많은 시내에서는 시속 2마일 3km로 제한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1대의 자동차에는 세 사람의 운전수가 필요하고 그중 기수는 붉은 깃발이나 붉은 등을 가지고 마차로 달리면서 자동차를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마차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자동차는 미국으로 넘어가서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21세기에도 반복되어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변화는 기존에 있던 틀을 부수지 못하고 사장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던 곳에서는 기존의 틀이 존재하지 않아 쉽게 받아들여지고 변화가 먼저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되는 것은 기존의 대중이 새로운 변종을 견제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대중이 없다면 새로운 변종은 그저 하나의 새로운 변화를 가지고 오는 존재가 될 뿐 위협적인 세력이 아니게 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앞으로는 어떤 변종의 출현은 변화의 바람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나아가 스스로가 변종이 되어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자료 : 이상한 놈들이 온다. (세스 고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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