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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Oct 20. 2021

이상한 놈들이 온다 1편

대중이 사라지고 변종이 뜨는 시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대중은 튀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다수에 접근해서 편안함과 생존을 모색하는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변종은 대중에 순응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중이 되기를 원했고 하나로 통일하는 것에 희열을 느꼈습니다. 


대중성이라는 것은 효율적인 것으로 인식되었고 보편화의 바람과 함께 모두가 선택하는 것은 좋은 선택 나아가 올바른 선택이라고까지 여겨지는 것이 지난 과거의 흐름이었습니다. 

이런 대중적인 선택은 비단 제품의 소비형태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닙니다. 대중 매체라는 것도 만들어내서 모두가 원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으로 여겨졌고 다양성보다는 획일화된 것을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런 대중적인 소비문화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예전의 추억을 곱씹을 수 있게 해주는 바람직한 행동양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대중성보다는 다양성에 기반한 변화를 더 선호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변종의 출현이라고 하는데 시대적인 흐름은 변종의 출현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모든 변화와 혁신이 이런 변종이 출현하면서 시작되게 되었고 발전되었기 때문입니다. 


변종은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냈지만 곧이어 그 문화를 더 넓게 만들어냈고 더 큰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스마트폰도 변종이 만들어낸 변화 중에 하나입니다. 


2007년 스마트폰이 대중에 소개되었을 때에 불필요한 전화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15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은 모두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새로운 변종의 출현을 더 가속화시켰습니다. 


스마트폰은 그동안 알지 못하고 보이지 않았던 다양성의 세계를 우리에게 소개해주었고 이는 더 많은 다양성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양성이 이제는 세상의 주류가 되어가고 있고 그런 변종들이 모여 작은 대중을 형성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형성되어왔는지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그럼 이상한 놈들이 온다, 변종의 출현과 발전에 대해서 말씀드려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Ⅰ. 대중이 사라지고 변종이 온다.  


대중이 가장 먼저 등장한 곳은 공장이었습니다. 개별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내지 않고 대량생산을 통해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에 집중했고 이는 대량 소비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것이 대중 시장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대중 시장은 우리가 어떤 제품을 구매할 것인지는 물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른 사람을 어떻게 판단할지 정해줍니다. 전부 똑같은 사고방식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모든 사람의 행동이 똑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20세기의 가장 특징적인 개념으로 대중은 우리에게 효율성과 생산성을 선사했습니다. 대중은 평균을 의미하고 어느 정도의 편차를 용납하고 이를 정상이라고 규범 짓습니다. 


그리고 대중, 평균, 어느 정도의 편차를 포함한 것까지를 정상으로 이야기하고 이것을 벗어난 것을 변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변종이란 태어날 때부터 변종인 사람이 아닙니다. 스스로 변종이 되기를 확실히 선택한 사람입니다. 


변종이 되겠다고 선택한 사람들은 대부분 남들이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대부분 남들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무리, 즉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들이나 자신을 존중해주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를 원합니다. 


변종은 대중의 편안함과 효율성을 포기하는 대신 작은 무리, 즉 자신의 톡톡 튀는 독특함을 기대하고 알아주는 무리를 말합니다. 


 Ⅱ. 변종을 탄생시킨 네 가지 힘


첫 번째, 창조의 일상화 


책을 출간하든, 그림을 팔든, 자동차를 주문 제작하든, 집을 설계하든 자신이 열정을 쏟는 모든 분야에서 한층 일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을 많은 사람이 주목하게 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예전과 달리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들은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도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상과 접촉하고 누구든 어디서나 세상을 향해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인간이 부유해질수록 더욱 변종이 되려고 하는 것은 거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 여유를 가진 유기체만이 문화적 다양성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이 급격하게 늘면서 우리는 생존을 넘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시간, 돈, 자신감이 필요한데 이 세 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춘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


큰 수익이 되지 않는 상품군을 의미하는 롱테일은 단지 기발한 표현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상품의 시장을 아주 정확하게 묘사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변종들의 지갑을 여는 일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수월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쉽게 무언가에 빠져 들 수 있게 됐습니다. 


네 번째 요인, 우리의 선택이 트렌드 


관심사가 동일한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일수록 변종은 정상이 되어 갑니다. 


관심사를 확대시키거나 더 멀리 뻗어나가도록 해줍니다. 특히 인터넷은 부족 집단 내 구성원들을 연결하고 증폭시켜 변종 간의 관계를 이어주고 보호를 해줍니다. 


참고 자료 : 이상한 놈들이 온다. (세스 고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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