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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Nov 14. 2021

팩트풀니스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오늘 아침 7시에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이런 소식을 듣게 되면 그게 무슨 뉴스냐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뉴스가 되지 않을 것이다. 뉴스가 되려면 기존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발생하거나 사람들의 이목을 확실하게 끌만한 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가 추락한다던지 테러가 일어나는 일이 발생되면 사람들은 놀라게 되고 이런 이야기는 뉴스가 충분히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뉴스를 접하게 되면 잘못된 오해를 하게 될 수 있다. 비행기는 매우 위험한 운송수단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행기는 자동차보다 안전하다. 비행기 사고로 위험에 처할 확률은 자동차 사고로 인해서 위험에 처할 확률보다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매일 접하는 수많은 뉴스들로 인해서 우리는 삶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런 영향은 자연스럽게 고정관념으로 형성되게 되고 나아가 어떤 판단을 내리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경우도 있다. 


자신의 생각이 고착화되어서 선택의 순간에 자주 활용되고 자신의 선택이 별 무리가 없었다는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뉴스를 판단하는 자심의 생각에 과도한 신뢰를 하게 될 수 있다. 


이럴 경우에 생각과는 다른 소식을 접하게 될 경우에 큰 반발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힘을 기를 필요가 있다. 


뉴스가 항상 중립적이라는 생각보다는 한쪽에 의도에 의해서 전달되는 소식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을 다양한 예시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한 좋은 책이 있어 공유하고자 한다. 


팩트 풀니스, 사실 충실성을 통해서 어떻게 뉴스를 선별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Ⅰ. 간극 본능


세계 인구를 네 단계 소득 수준으로 나누어보았다. 1단계는 하루 2달러 미만, 2단계 미만은 8달러 미만, 3단계는 32달러 미만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중간 두 단계에 살고 있다.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 요소를 충족하며 사는 단계다. 


1단계 : 하루 1달러로 출발한다. 5명의 자녀가 걸어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더러운 진흙 구덩이에서 물을 길어 오기 위해 하나뿐인 플라스틱 양동이를 들고 맨발로 몇 시간씩 왔다 갔다 해야 한다. 


아이들이 땔나무를 주우며 돌아오는 동안 집에서는 죽을 준비 한다. 평생토록 날마다 매끼 먹는 음식이다. 토양이 메말라 곡식이 자라지 않아 굶주린 채 잠을 자야 하는 몇 달은 그나마 그것조차 먹지 못한다. 


하루는 막내딸이 기침을 심하게 한다. 실내에서 불을 지피다 보니 연기에 폐가 약해진 탓이다. 하지만 돈이 없어 항생제를 사지 못하고, 한 달 뒤 딸아이가 죽는다. 


극도의 가난이다. 운이 좋아 작황이 좋으면, 남는 작물을 팔아 하루에 가까스로 2달러 남짓 번다. 


2단계 : 소득이 4배가 되어 하루에 4달러를 번다. 날마다 3달러가 남는다. 먹을거리를 직접 기르지 않고 돈으로 살 수 있다. 닭도 살 수 있는데, 이는 달걀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돈을 조금 모아 아이들에게 샌들과 자전거를 사주고, 플라스틱 양동이도 더 구입한다. 이제는 물을 길어오는 시간이 하루에 30분으로 줄었다. 


가스레인지도 구입해, 아이들은 땔감을 줍는 대신 학교에 갈 수 있다. 전기가 들어와 전등을 켜놓고 숙제를 한다. 하지만 전기 공급이 너무 불안정해서 냉장고를 쓰기는 어렵다. 


삶은 이제 훨씬 나아졌지만, 아직도 매우 불확실하다. 어디가 아프기라도 하면 가질 것을 거의 다 팔아 약을 구입해야 할 것이다. 삶을 극적으로 개선하려면 소득이 다시 4배가 되어야 한다. 동네 의류업체에 취직할 수 있다면, 집에 급여를 가져오는 첫 번째 식구가 될 것이다. 


3단계 : 와 해냈다. 투 잡 스리 잡을 뛰면서 하루 16시간 주 7일을 일해 어렵게 소득을 다시 올려 하루 16달러를 번다. 저축도 제법 하고 수도도 설치한다. 이제 물을 길어 다니지 않아도 된다. 


전기도 안정적으로 공급되어 아이들은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냉장고를 구입해 음식을 보관하면서 날마다 다른 요리를 할 수 있다. 돈을 보아 오토바이를 산 덕에 급여가 더 나은 도심 공장에 나가 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날 공장에 출근하다 사고를 당해 그동안 모아둔 아이들 교육비를 치료비로 쓴다. 


다행히 몸은 회복되고, 모아둔 돈이 있어 2단계로 추락하지는 않는다. 아이들 중 둘이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어떻게든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면 부모가 경험한 적 없는 높은 급여를 받는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취직을 하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이 생전 처음에 해변에 나가 오후 한때를 즐긴다. 


4단계 : 이제 하루에 32달러 넘게 번다. 부유한 소비자이고, 여기에 다시 하루 3달러를 더 번다고 해서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극도로 빈곤한 삶을 바꿀 수 있는 3달러가 큰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은 12년 넘게 받았고, 비행기를 타고 휴가를 떠난 적도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외식을 하고, 차를 살 수도 있다. 물론 집에서 온수와 냉수를 모두 쓸 수 있다. 


독자는 이 단계의 삶을 이미 알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4단계의 삶을 살 것이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4단계의 삶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런 고소득층의 삶을 사는 사람은 다른 세 단계 삶 사이의 큰 차이를 이해하기 어렵다. 


인간의 역사는 1단계에서 출발했다. 10만 년이 넘도록 누구도 1단계를 넘어서지 못했고, 아이들은 부모가 될 때까지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인간에게는 이분법적 사고를 추구하는 강력하고 극적인 본능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대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두 집단으로 나누려는 본능인데, 두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실체 없는 간극뿐이다. 


우리는 이분법을 좋아한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영웅과 악인,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세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양측으로 나누는 것은 간단하고 직관적일 뿐 아니라, 충돌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극적이다. 


우리는 별다른 생각 없이 항상 그런 구분을 한다. 언론인도 이를 잘 안다. 이들은 전달하려는 이야기를 서로 반대되는 두 부류 사람들, 반대되는 두 시각, 반대되는 두 집단 사이의 갈등으로 구성한다. 


이들은 절대다수 사람들의 서서히 더 나은 삶으로 편입되는 이야기보다 극빈층과 억만장자의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언론인은 이야기꾼이다. 다큐와 영화를 만드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다큐는 힘없는 개인을 거대하고 사악한 기업에 맞서게 한다. 


간극 본능은 분할을 연상케 하지만 알고 보면 완만한 다양성에 불과하고 차이를 연상케 하지만 사실은 수렴하는 차이며, 갈등을 연상케 하지만 사실은 합의에 이르는 갈등이다. 여러 본능 중 간극 본능을 가장 먼저 거론하는 이유는 이 본능이 무척 흔하고, 데이터를 근본적으로 왜곡하기 때문이다. 


오늘 밤 뉴스를 보거나 로비 단체의 홈페이지를 클릭해보면 두 집단 간의 갈등 이야기나 점점 커지는 간극 같은 문구를 만나기 쉬울 것이다. 


간극 본능을 벗어나는 방법


평균 비교를 조심하라. : 분산을 살펴본다면 겹치는 부분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면 둘 사이의 간극 따위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극단 비교를 조심하라. : 국가로 보나, 사람으로 보나 어느 집단이든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이 어느 정도는 있게 마련이다. 아울러 그 차이가 심각하게 불공평할 때도 더러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라도 사람들이 흔히 간극이 존재하려니 생각하는 중간층에 사실은 다수의 사람이 존재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 : 위에서 내려다보면 시야가 왜곡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모든 게 다 똑같이 작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Ⅱ. 부정 본능


뉴스는 부정적 면을 보도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지금보다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점점 좋아져도 그것은 뉴스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주변 세계에 대해 항상 지나치게 부정적 인상을 받기 쉽고 이것이 대단한 스트레스가 된다. 부정 본능을 억제하려면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부정 본능을 벗어나는 방법


나아지지만 나쁘다. : 현 수준과 변화의 방향을 구별하는 연습을 하라. 상황은 나아지는 동시에 나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져라.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안 된다. 좋은 소식은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뉴스는 거의 항상 나쁜 소식이다. 나쁜 소식을 볼 때면, 같은 정도의 긍정적 소식이었다면 뉴스에 나왔을지 생각해보라. 


점진적 개선은 뉴스가 안 된다.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중에 주기적으로 작은 문제가 나타난다면, 전반적 개선보다 그 문제를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뉴스에 많이 나온다고 해서 고통이 더 큰 것은 아니다.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 


장밋빛 과거를 조심하라. 사람들은 유년의 경험을 국가는 자국 역사를 곧잘 미화한다. 


 Ⅲ. 직선 본능


우리는 이야기의 도표의 선이 계속 직선으로 뻗어나가리라 단정한다. 그런 선은 현실에서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직선 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직선이라고 단정하지 마라. 많은 추세가 직선보다는 S자 곡선이나 미끄럼틀 곡선, 낙타 혹 곡선, 2배 증가 곡선으로 진행된다. 


생후 6개월까지의 성장 속도를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는 아이는 없으며, 그러리라 예상하는 부모도 없다. 


 Ⅳ. 공포 본능


우리가 공포에 사로잡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폭력, 감금, 오염을 두려워하는 자연스러운 본능 탓에 우리는 그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한다. 공포 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해야 한다. 


무서운 세계 : 공포 대 현실, 세계는 실제보다 더 무서워 보인다. 우리는 주목 필터나 언론에 걸러진 무서운 것을 보고 듣기 때문이다. 


위험성 = 실제 위험 X 노출 : 어떤 대상의 위험성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실제 위험과 그것에 노출되는 정도를 합쳐 결정한다. 


실행하기 전에 진정하라. : 두려움을 느끼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결정을 유보하라. 


 Ⅴ. 크기 본능


크든 작든 그 수가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달랑 하나뿐이라는 걸 알아보는 것이다. 그 수를 관련 있는 다른 수와 비교하거나 다른 수로 나눴을 때 정반대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크기 본능을 억제하려면 비율을 고려하라. 


비교하라. 큰 수는 항상 커 보인다. 수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쉬우니 의심해야 한다. 항상 비교하라. 어떤 수로 나눠보면 더없이 좋다. 


80/20 여러 항목을 나열한 긴 목록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그중 가장 큰 항목 몇 개를 찾아 그것부터 처리하라. 그 몇 개가 나머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할 가능성이 높다. 


나눠라. 총량과 비율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비율이 의미가 더 크다. 크기가 다른 집단을 비교할 때는 더욱 그렇다. 특히 국가 간, 지역 간 비교에서는 1인당 수치를 구해보라. 


 Ⅵ. 일반화 본능


나이지리아와 중국에서 2단계 가정이 사용하는 조리도구가 얼마나 닮았는지 보라. 중국 사진만 보았다면 아, 중국에서는 물을 저렇게 끓이는구나. 불 위에 삼각대를 놓고 그 위에 주전자를 놓네, 저게 중국 문화군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천만에!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든 2단계 나라에서는 흔히 물을 그렇게 끓인다. 그것은 소득의 문제다. 그리고 모든 나라가 그렇듯 중국 안에서도 문화가 아니라 소득 수준에 따라 요리 방식이 다르다.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가 특정 집단에 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때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는 같은 집단에서 다른 행동을 보여주는 사례일까, 아니면 다른 집단에서 같은 행동을 보여주는 사례일까?


일반화는 막을 수 없어서, 억지로 막으려 하지 않는 게 좋다. 대신 엉터리 일반화를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반화 본능을 억제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라. 


집단 내 차이점을 찾아보라. 특히 집단이 클 때는 더 작은 집단으로 더 정확한 범주로 나눌 방법을 찾아보라. 


집단 간 유사점을 찾아보라.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서 매우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 내 범주가 적절한지 점검하라. 


집단 간 차이점을 찾아라. 한 집단에 해당하는 것이 다른 집단에도 해당한다고 단정하지 마라. 


다수에 주의하라. 다수는 절반이 넘는다는 뜻일 뿐이다. 언급한 다수가 51% 인지, 99% 인지 그 중간쯤인지 질문하라. 


생생한 사례에 주의하라. 생생한 이미지는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지만 일반 사례가 아닌 예외 일 수 있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라. 어떤 방법이 이상해 보이면 그것이 어떻게 현명한 해결책이 되는지 호기심을 갖고 겸손한 자세로 생각하라. 


  Ⅶ. 운명 본능


국민 국가 종교 문화를 포함해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점진적 개선을 추적하라. 매년 일어나는 작은 변화가 수십 년 쌓이면 거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 


지식을 업데이트하라. 어떤 지식은 유통기한이 짧다. 기술 국가 사회 문화 종교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할아버지와 이야기해보라. 가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면 조부모의 가치를 생각해보고, 그것이 내 가치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라. 


문화가 변한 사례를 수집하라. 지금의 문화는 어제의 문화였고 다시 내일의 문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바꿔라. 


 Ⅷ. 단일 관점 본능


단일 관점이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단일 관점 본능을 억제하려는 망치가 아닌 연장 통을 준비하라. 


생각을 점검하라. 내가 좋아하는 생각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만 수집하지 마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점검하게 하고, 내 생각의 단점을 찾게 하라. 


제한된 전문성 내 분야를 넘어서까지 전문성을 주장하지 마라. 내가 모르는 것에는 겸손하라. 타인의 전문성에도 그 한계에 주의하라. 


망치와 못 도구를 잘 다룬다면 그 도구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고 싶을 수 있다. 문제를 깊이 분석하다 보면, 그 문제나 내 해결책의 중요성을 과장할 수 있다. 모든 것에 사용하는 하나의 도구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내가 좋아하는 생각이 망치라면 드라이버나 스패너 또는 줄자를 가진 동료를 찾아보라. 다른 분야의 생각도 마다하지 마라. 


수치를 보되, 수치만 봐서는 안 된다. 세계를 수치 없이 이해할 수 없지만, 수치만으로 이해할 수도 없다. 진짜 삶을 말해주는 수치를 사랑하라. 


단순한 생각과 단순한 해결책을 조심하라. 역사는 단순한 유토피아적 시각으로 끔찍한 행동을 정당화한 사람으로 가득하다. 복잡함을 끌어안아라. 여러 생각을 섞고 절충하라. 문제는 하나씩 사안별로 해결하라. 


 Ⅸ. 비난 본능


개인을 비난하다 보면 다른 이유에 주목하지 못해 앞으로 비슷한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힘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비난 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라. 


악당을 찾지 말고 원인을 찾아라. 문제가 생기면 비난할 개인이나 집단을 찾지 마라. 나쁜 일은 애초에 의도한 사람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리고 그 상황이 초래한, 여러 원인이 얽힌 시스템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아라. 


영웅을 찾지 말고 시스템을 찾아라. 어떤 사람이 자기 덕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주장하면, 그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어떤 식으로든 그런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시스템에도 어느 정도 공을 돌려라. 


 Ⅹ. 다급함 본능


지금 그 결정이 다급하게 느껴진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다급히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다급함 본능을 억제하려면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 


심호흡을 하라. 다급함 본능이 발동하면 다른 본능도 깨어나 분석적 사고가 멈춰버린다. 일단 시간을 갖고 정보를 더 찾아보라. 지금 아니면 절대 안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이것 또한 저것인 경우도 거의 없다. 


데이터를 고집하라. 무언가가 다급하고 중요하다면 잘 따져봐야 한다. 관련은 있지만 부정확한 데이터 정확하지만 관련이 없는 데이터를 조심하라. 관련이 있고 정확한 데이터만 쓸모가 있다. 


점쟁이를 조심하라. 미래 예측은 늘 불확실하다. 그 점을 인정하지 않는 예측을 경계하라. 최선 또는 최악의 시나리오뿐 아니라 가능한 한 모든 시나리오를 요청하라. 그 예측이 전에는 얼마나 정확했는지 물어보라.

 

극적 조치를 경계하라.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물어보고, 검증된 생각인지도 물어보라.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개선과 그 영향력에 대한 평가는 극적이지 않지만 대개 효과가 더 크다. 


 ⅩⅠ. 사실 충실성 실천하기         

  

누구나 하루아침에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수 있을까? 큰 변화는 언제나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히 가능하며, 나는 두 가지 단순한 이유에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정확한 GPS가 길 찾기에 더욱 유용하듯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은 삶을 항해하는 데 더욱 유용하다. 그리고 어쩌면 더 중요한 둘째 이유는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때 마음이 더 편안하다는 것이다. 


대단히 부정적이고 사람을 겁주는 극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스트레스와 절망감이 적다. 


 [ 글을 마치며 ]


인터넷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 시대적이지 못한 뉴스가 아닌가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못하는 국가는 존재하고 전력 사정이 불안정한 국가도 존재를 한다. 

도심지를 벗어나서는 저녁이 되었을 때에 완전한 암흑의 세계로 변하는 국가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그것이 특별한 일일까? 오히려 전기가 충분하게 들어오고 전력공급이 안정적인 국가가 자신들의 기존 세계와는 다른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낸 선진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어떤 현상을 바라볼 때에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결과물을 해석하는 것이 정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차이점이 발생되는 이유는 자신이 평소에 접하는 것이 어떤 것이었는가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사실을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보다 더 먼저 행해야 할 것은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한 가지 사실만을 놓고 그것을 판단하기에는 심리적인 요소가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토대로 연관된 것들에 대한 추론이나 판단을 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결론에 다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결국은 무엇보다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상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가 생산되고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충실성에 입각해서 너무 자극적인 것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아야겠다. 


한 가지 정보만 가지고서는 그 정보가 어떤 것을 말하는지 모를 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참고 도서 : 앞으로 10년 부의 거대 물결이 온다 (에릭 레드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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