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Nov 13. 2021

시작의 기술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 경주에 가깝다. 


우리 인생은 매번 여러 갈래길로 나뉘게 되고 이 갈래길에서 운명이 조금씩 바뀌게 마련이지만 그것은 결국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싶다. 


마라톤이라는 경주라는 틀도 벗어나서 정해진 목적지 자체도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이 든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모두가 한 방향을 위해서 달리기를 하지만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오면 각자가 정해진 방향으로 달리기를 하는 듯한 모양새이다. 


그리고 그 방향은 처음에는 타인이 정해주는 형태가 짙지만 점점 자신 스스로 선택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자신이 선택한 방향이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도 잘 서지 않고 이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도 많다. 


의문이 생기는 일은 당연한 것이다. 자신이 해본 적이 없고 그 끝에 무엇이 놓여있을 것인지 자신이 원하는 수준이 될 것이지에 대한 걱정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 저런 고민 하다 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인생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무작정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그런데 시작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 


기왕 시작하는 것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시작도 못해보고 시간이 가버리고 기회도 함께 날아가버릴 때가 많다. 


이런 고민도 훌훌 털어버리고 시작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하나 소개해보고자 한다. 


시작의 기술이라는 책이다. 시작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준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Ⅰ. 긍정의 역설을 바라는 이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 책은 좀 다른 길을 간다. 


자주 하는 생각은 삶을 바꾼다. 


나를 둘러싼 것들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인식하느냐가 바로 내 현실의 토대를 구성한다.


당신이 살고 싶은 현실을 창조하라. 그러려면 자기 자신이나 남과 이야기할 때 실제로 그런 현실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대화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들을 기회로 여기는 간단한 방법을 통해 문제를 새롭게 규정한다.


그러면 그 문제들은 즉시 나를 교육하고 확장하는데 쓸 수 있는 인생이 도구들로 변모한다. 그렇게 되면 평소 같았으면 짜증 나고 답답했을 만한 일도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게 된다. 


지금, 당장, 여기, 이 순간


단언 형태의 자기 대화란 지금 당장 여기서 내가 이 순간의 주인임을 천명하는 것이다 나는 ~이다 나는 ~ 를 환영한다 나는 ~ 를 받아들인다 나는 ~라고 단언한다.라고 말하라. 할 거야, 될 거야 라는 식의 서사보다는 이게 더 강력한 명령의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현재형의 단언적 언어를 사용하면 생리학적, 심리학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당장 아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는 부단하다와 나는 부단할 것이다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둘 중 하나는 지금 당장 당신 인생에 개입하지만 다른 하나는 지금보다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묘사하는 쪽에 가깝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일생생활에서 단언적으로 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가 일반적인 서사 형태로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경계해야 한다. 


   Ⅱ. 내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는 단언의 문장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다. 환경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낼 뿐이다.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가 지적한 것처럼 진짜 당신이 누구인지는 당신의 환경을 보고 아는 게 아니라 그 환경에 당신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나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려면 또 그만둬야 할 것이 있다. 


운을 그만 탓하라. 남을 그만 탓하라. 외부의 영향이나 환경을 들먹이는 것도 그만둬라. 어린 시절이나 이웃을 그만 탓하라.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운명은 의지를 가진 자는 앞에서 인도하고, 주저하는 자는 질질 끌고 간다. 세네카


여러분이 운명을 좌우하던지, 운명이 여러분을 좌우하든지 둘 중 하나다. 여러분이 멈춰 서거나 꾸물댄다고 해서 인생이 기다려주지는 않는다. 


여러분이 확신하지 못하거나 두려워한다고 해서 인생이 기다리지도 않는다. 여러분이 뭘 하든 인생은 계속된다.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든, 안 맡든 쇼는 계속될 것이다. 


  Ⅲ. 인생이라는 진창에서 예측 가능한 들판만 털털거리며 달리는 중인 당신에게


스스로가 그어온 한계 


믿거나 말거나 6천만 원을 버는 게 3천만 원을 버는 것보다 반드시 더 힘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6천만 원을 버는 게 더 힘들 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절대적으로 그렇지는 않다. 시간당 25,000원을 받는 사람이든, 5만 원을 받는 사람이든, 주당 40시간 근무는 동일하다. 


당신이 그냥 바쁘기만 한 게 아니라 생산성이 높은지 어떤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다른 영역에 발을 들일 수 있느냐 자체가 관건인 경우도 있다. 대체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영역에 입성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발견하고 깨달아야 할 것은 당신이 스스로에게 한계를 그어왔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당연시하는 것들을 밝혀내고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자신과 남들, 인생에 내려놓은 결론들을 알아내야 한다. 


그 결론들이 당신의 잠재력을 제한하고 있다. 그 결론들을 깨버리고 지금 당신이 있는 곳을 벗어난 삶을 경험할 때만 이 현상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이해할 수 있다. 


 Ⅳ. 누구나 저마다의 문제가 있다. 삶이 늘 완벽할 수는 없다. 


비참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 한 발 뒤로 물러서라. 훨씬 더 뒤로 가라. 


하지만 우리가 잔인할 만큼 스스로에게 정직해질 수 있다면 나 자신의 문제는 나머지 세상의 문제에 비하면 그리 대수롭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정말이다. 지금 한 번 생각해보라.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다면 당신의 삶은 소말리아에 사는 어린이나 인도에 사는 불가촉천민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가진 문제는 소크라테스가 태어난 기원전 470년에 살던 사람들에 비하면 훨씬 작은 문제일 것이다. 


그때는 현대적 의약품이나 전기, 자동차도 없었고, 오늘날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일상적 진보의 산물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구 반대편으로 가거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 도시 반대편으로 가보거나 사무실 혹은 이웃을 한번 둘러보라. 당신보다 더한 문제를 가진 사람이 아주 많을 것이다. 당신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우리는 다 같은 처지다. 


남의 삶은 늘 하이라이트만 보이고, 내 삶은 늘 무대 뒤가 생각난다. 


당신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낼 것이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인생에서 당신은 때로 좋아하지 않는 장소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당신 인생에 들어왔던 것만큼이나 빠르고 쉽게 당신 인생을 떠날 것이다. 돈을 잃을 테고, 물건이 망가질 테고, 강아지가 죽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낼 것이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지나갈 것이다. 당신은 챔피언처럼 거기 서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일들은 모두 당신의 인생 스토리라는 긴 영화에서 지나가는 한 장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Ⅴ. 편안하게 느끼는 것만 고수한다면, 사실상 당신은 과거에 사는 셈이다. 


성공은 늘 불확실성 속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은 불확실성을 거부하고 회피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고 있다. 당신은 알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것들을 알고 또 통제하려고 하고 있다. 


당신은 우리 모두가 태어난 환상의 나라에 사로잡혀 그곳을 벗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좋은 소식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 사고를 전환하라. 불확실성을 환영하라. 이게 여러분의 자기 단언이다.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Ⅵ. 아무도 모른다. 당신이 뭘 할 수 있고 뭘 할 수 없는지


일어나 똑바로 앉아라. 허리를 곧게 펴라.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을 때는 너무 격하게 상처 받았을 때는 얼마든지 낙담하고 좌절해도 괜찮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멈추는 것이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부단함에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도 당신에게는 부단함이 있다. 


계속 가야 하는 건지, 여기서 이만 돌아서야 하는 건지 걱정하기보다는 부단하게 밀고 나가라. 부단함에는 한 방향밖에 없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부단함에 있어서 선택은 하나뿐이다.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것이다. 포기는 없다. 중단은 없다. 계획 변경은 없다. 


인생의 마지막에 하는 유일한 후회


죽음을 내 인생으로 끌어들여 인정하고 정면으로 응시하면 죽음이라는 불안과 삶의 좀스러움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그제야 나는 마음껏 나 자신이 될 것이다. 


언젠가 당신은 죽을 것이다. 더 이상 숨을 쉬지 않고 움직이도 않고 존재하기를 멈출 것이다. 이 물리적 행성을 떠날 것이다. 


내일이 되었든, 20년 후가 되었든 분명히 그 일은 일어난다. 


우리는 누구나 죽게 되어 있다. 벗어날 방법은 없다. 이런 얘기가 불편할 수도 있고, 자신이 죽는다는 생각에 저항할 수도 있지만, 당신이 원하는 게 진실이라면 이것이야말로 반박할 수 없는 진실이다. 


당신은 죽을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농담처럼 일단 시작했으니 절반은 한 셈이라고 하면서 쉬는 사람도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맞다고 생각한다. 


시작을 했다는 말은 자신이 어떤 것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작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이 그쪽으로 고정되게 되고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좋은 결실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주말에 외출을 하기 위해서 가장 어려운 일은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는 일이다. 


주중 동안에 힘들기도 했거니와 주말에는 조금이 여유로움으로 늦잠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잘 일어나지지가 않는다.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외출을 하기 위해 샤워를 시작하면 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외출을 했을 때에 즐거움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아직 이렇다 할 만큼의 엄청나게 긴 시간을 살아온 나이는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인생을 뒤돌아 보았을 때에 무엇인가를 왜 했을까에 대한 후회보다는 안 해본 것에 대한 후회가 더 많다. 


이미 해 본 것 중에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온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에서 쉽게 잊히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많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두고두고 아쉬움이 많다. 


왜 하지 못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고 다음에는 꼭 해봐야지 하는데 이런 일은 반복될 뿐 좀처럼 마음이 잡히지를 않는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부분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보고 실수하거나 원했던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못한 것에 비해서는 해보지 못한 것이 더 큰 후회와 아쉬움을 준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시작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참고 도서 : 시작의 기술 (개리 비숍)


작가의 이전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