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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Nov 24. 2021

뉴 애브노멀

새로운 비정상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2019년에 코로나가 발생된 지 3년이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된 우리의 삶은 무엇이 있었을까? 최초에는 코로나 감염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퍼지고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사망자가 급속도로 나오게 되자 사회적으로 변화가 단계적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거리두기가 시행되었고 마스크 쓰기가 의무화가 되었다. 5인 이상의 모임이 규제되었고 10시 이후에는 통행이 금지되는 현상도 생겼다.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자 도시 봉쇄 나아가 국가 봉쇄로 이어졌고 물류의 교환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물류가 마비되자 소비재의 품귀 현상이 발생되었고 외국의 수입품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치명적인 경제 침체를 맞이해야만 했다. 


사회 문제로까지 번져나가면서 폭동을 선택하는 극단적인 일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각국의 정부들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지원정책을 내놓았고 이는 재정건전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말았다. 


선진국의 주요 통화국들의 양적완화일 때에는 아직 그 영향을 모르지만 테이퍼링이 시작되었고 서서히 경제 구조가 취약한 나라들에서부터 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부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이를 대비해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국가들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현금 보유량이 적은 가계에서부터 빚으로 인해서 발생된 이자 비용이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는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고 기업은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다시 고용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최근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증가한 막대한 자산 가격의 상승은 부의 양극화를 심화시켜 새로운 사회 문제로도 발생될 징후도 보이고 있다. 


물론 코로나가 모든 원인을 제공한 것도 아니다. 코로나는 단순히 질병일 뿐이었다. 이 모든 시스템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복합한 경제 사회 정치가 연계되어 발생된 것이다. 


하지만 이 현상에 대해서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적확한 예견을 할 수 있다면 개개인의 삶의 안정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계기로 뉴 애브노멀을 통해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고 왜 이런 현상이 발생되었고 무슨 일이 연계되어 나타나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무슨 일이 있었나?


바이러스가 퍼지다. 


2019년 가을 중국 우한의 농수산물 재래시장에서 동물로부터 사람으로의 새로운 바이러스 점프가 일어났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 간의 접촉과 접근을 통해 확산한다. 즉 호흡기 비말과 에어로졸, 잔여물 등을 통해서 말이다. 


징후를 놓치다. 


2020년 1월 초 과학자들은 이 질병이 2002년 단기간 발생했던 전염병이자 8,422명 환자 가운데 11%가 사망한 사스와 연관된 코로나바이러스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코로나는 더 나쁜 한 가지 특징이 있었다. 감염자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슈퍼 전파자가 온다. 


한 명의 감염자와 밀집된 군중, 환기가 잘되지 않는 장소, 최소한으로만 지켜진 물리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감염자의 70%는 누구도 감염시키지 않았고, 대부분 감염이 슈퍼 전파자로 인해 발생했다. 


조기 확산


항공 여행의 일반화, 무증상 전염, 슈퍼 전파자 발생 사건 등 국제적이고 기하급수적인 코로나 19의 확산 원인은 여러 가지였다. 지진이나 쓰나미, 토네이도와 같은 자연재해와 달리 팬데믹은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 


경제를 위한 소등


바이러스는 생물학적 영향이나 경제적 영향만 미치지 않았다. 심리적 영향도 있었다. 초기 감염 인구는 비율상 극소수였다. 3월 중순 미국 폐쇄 조치 당시, 미국 내 환자는 전체의 0.001%에 불과했다. 


그러나 감염 속도는 너무나 빨랐고, 이는 나머지 99.999%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는 다른 바이러스성 현상들도 한몫했으며 특히 그중 하나는 사람이 유발한 것이었다. 


피 흘리는 기사가 주목받는다. 


화장지가 부족하다는 홍콩발 루머는 화장지 사재기라는 세계적인 이상 집착으로 변모했다. 


언론은 불안한 이들의 시선을 끄는 새롭고 더 나은 먹잇감을 찾았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바이러스 불안감이 커지자 공황에 빠진 쇼핑객들이 사재기에 나서다라고 경고하면서 빈 슈퍼마켓 진열대를 응시하며 좌절하는 쇼핑객 사진을 함께 실었다. 


센세이셔널리즘의 홍수 속에 숨은 진실


언론이 독자와 시청자에게 절대로 알리지 않는 것은 텅 빈 진열대 사진은 대개 일과 마감 시간에 찍은 것이라 점이다. 오픈 시간인 아침에 슈퍼마켓에 방문한다면, 누구나 진열대가 꽉 찬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뉴스 대부분은 이를 무시한 채 보도되었다. 


공황 구매는 화장지와 보존 식품 외의 품목에서도 일어났다. 일부 소비자는 문명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재앙이 코앞에 닥쳤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휴대용 생수 등 재난 물품이 진열대에서 증발했다. 


전기 공급의 중단을 예상한다는 듯 배터리의 온라인 판매가 두 배로, 발전기 판매가 세 배로 늘어났다. 


공황에 빠진 욕심 많은 소비자


모든 제품의 골디락스 재고량을 맞추기 위해 상점은 각 SKU에 대한 수요를 예측한다. 일반적인 식료품점은 자신의 유통망 안에 한 달치 재고를 유지한다. 물론 소매업체는 신선식품의 재고를 크게 유지할 수는 없다. 소비자가 예측보다 덜 산다면, 부패로 인해 상당한 폐기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지역의 소비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훨씬 많은 양의 휴지 제품과 청소용 클리너, 필수 식품을 사기 위해 모든 소매점으로 몰려들었고, 엄청난 판매 급상승과 함께 소매업체의 진열대와 물류 창고가 깡그리 비워졌다. 


월마트처럼 매 두세 시간마다 이삼일 치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것은 소비자가 단 며칠 만에 소매업체의 공급 물량 한 달치를 모두 구매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팬데믹은 수요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공급에도 지장을 주고 있었다. 


공급이 중단되다. 


수요 급증이 불러오는 결과는 상점 매대 등에서 즉각적으로 매우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공급 마비가 불러오는 결과는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우한의 차량 제조사들은 가동이 중단되었고 가까운 한국과 일본의 제조사들도 그 뒤를 이었다. 공급 마비는 초기 지점으로부터 확산하여 재고와 화물 운송 속도에 따라 소비자에게로 향했다. 


채찍 효과에 휘둘리다.


소비자들이 상품 진열대를 휩쓸어가자, 월마트나 타깃, 아마존 같은 소매업체들은 재고를 발주해야 했다. 비어버린 상점 진열대를 채우는 동시에 향후 예측된 판매량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채찍 효과는 서플라이 체인 관계자가 팬데믹 동안 그리고 이후 싸워야 했던 변동성의 수많은 원천 가운데 하나로 발생되었다. 


 Ⅱ.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기


질병 시나리오


모든 시선, 의료자원이 코로나에 집중된 동안 나머지 감염병은 관심에서 벗어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가 증가하면서 다른 심각한 소아 질환의 면역화 프로그램을 연기했다. 


그러자 30개 이상 국가에서 디프테리아 소아마비 홍역이 발생하는 결과를 낳았다. 코로나로 인한 면역화 프로그램의 중단은 홍역처럼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항하며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진전을 후퇴시킬 수 있습니다. 


금융 전염의 위험


많은 가계와 기업, 심지어 국가조차 질병으로 인한 재정적 충격 예컨대 실업 소비자 지출의 침체, 기관 지출의 증가, 세수 감소 등을 흡수할 만한 자원이 없었다. 


미국 담보 대출의 연체율은 2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소매업자의 임대료 중 약 40%가 미납되었다. 소비자와 소매업자, 기업의 담보 대출과 임대료 채무 상환이 늦어지자, 임대자와 은행 역시 위태로워졌다. 


심각한 재정 스트레스를 받은 시 정부와 주 정부 많은 국가 정부를 비롯한 공공 부문으로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팬데믹으로 인해 기관 지출이 늘어난 반면 경제 붕괴로 세수는 대폭 감소했다. 


장기적인 경제의 영향


무역 전쟁과 팬데믹으로 인한 무역 감소는 많은 무역 연계가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품 가격은 하락했고, 관광 산업이 무너졌다. 


사회 불안


코로나로 인한 폐업과 판매 급감으로 이미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에게 대규모 약탈과 기물 파손은 최후의 일격이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폭동은 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도시의 실업률과 부동산 가치를 악화시켰다. 


현금이 최고다. 


불확실한 산업과 글로벌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비즈니스를 보호하고자 해왔던 행동은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현금과 유동성에 분명한 우선순위를 두었다. 


타이거 팀


타이거 팀은 전 세계 주요 지역의 위기관리를 돕거나, 자사 서플라이 체인의 주요 부분에 관심과 노력을 집중한다.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하고, 실제 조치를 실행하기도 한다. 


부족한 물자와 능력 할당하기


가장 수익성 높은 고객이 우선시 된다. 전략적 고객으로 전파한다. 공급망을 보장하고 모든 고객을 공정하게 하는 정책으로 확대된다. 혹은 생존에 필수적인 제품이라면 취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가격에 따른 수요 형성


차등 가격을 설정한다. 최고 입찰자에게 주는 형태를 취할 수도 있다. 


 Ⅲ. 적응이 필요하다. 


그대의 적을 알고 새로운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집에 머무십시오. 학교와 상점, 식당의 폐쇄, 교통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공공 급회 금지 등이 포함되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도입되고 체포하거나 벌금이 부과되었다. 사망률이 급감할 수 있었다. 


이동이 제한되었다. 무역과 여행 금지 국경 폐쇄 지역 격리까지 진행되었다. 


접촉차를 추적하고 자가 격리하는 제도가 발생되었다. 나아가 슈퍼 전파자 발생 지점을 찾아내는 것에도 집중했다. 


입구에서 코로나 저지하기


안전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 감염자를 가려내기 위한 방법이 모색되었다. 


선별검사와 확인서를 만들어냈다. 바이러스 검사를 한 뒤에 이동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자신의 상태를 증명하는 보안 검사가 적용되었다. 이런 단계를 거쳐 양성이 될 경우 병자를 격리 조치했다. 


멋진 재택 사무실


자택 대기 명령과 모임 금지로 인해서 재택근무가 도입되었다. 재택근무로 인해서 재택학습 홈쇼핑, 홈 트레이닝, 가상 채팅으로의 전환은 웹캠과 모니터 책상 장난감 게임 피트니스 장비 같은 제품 전체에서 상당한 수요를 창출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정말 일을 할까?


사무실을 떠난 후 직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피해망상이 생길 수 있고 관리자와 동료 직원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직원이 생길 수도 있다. 


회사는 근로자들이 서로 직접 만나는 일이 거의 없다면 조직 문화가 응집력을 잃는 것은 아닐지 걱정할 수 있다. 기업은 전에도 이런 시도를 했었지만 결국 다시 사무실로 불러들였다. 


어디서든 살아보기


원격 근무는 직원의 거주지 선택에 더 큰 자유를 주며, 부부 중 한 명이 멀리 있는 새 직장을 얻었을 때 이를 따라가기 위해 다른 한 명이 자기 직업을 포기해야 할지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준다. 


또한 이 새로운 재택근무 역량은 최고의 인재가 어디 있든 기업이 그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더 중요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민족주의 관세, 무역 제한에도 불구하고, 이런 새로운 기술 역량과 회사의 원격 근무 프로세스는 노동력의 새로운 세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교육과 대중의 미래


미국 고등 교육은 잠재적 수익이 너무나 크기에 구글 아마존 MS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들, 실리콘 밸리의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리 없다. 


이 기업들은 학생들로부터 등록금 이상을 얻을 것이다.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수업 보조 매체, 경력 관리 서비스와 같은 상품과 서비스를 마케팅하며 미래의 고소득 청소년들에게 소비자 브랜드를 직접 선택하라고 광고할 것이다. 


더 많은 기업이 교육 시장에 진출하고 부모와 학생들이 비싼 대학 교육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대학 전공의 선호도가 바뀔 것이다. 교육의 공급과 수요 모두 급여가 좋은 직업을 위한 실용적인 학위, 기본적으로 화이트칼라 직업과 관련한 교육에 더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인문 교육은 쇠퇴할 것이다. 하지만 인문 교육의 특징인 비판적 사고와 효과적인 정보 분석은 오늘날 매우 중요해졌다. 


   Ⅳ. 서플라이 체인의 미래


모든 것을 보되 만지진 않는 미래


더 나은 운송 가시성, 코로나 사재기 동안 구매한 물건으로 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는 회사가 많다. 하지만 프록터 앤드 갬블은 알고 있다. 


사람들은 타이드 세재와 같은 제품을 그저 비축하기 위해 사 모은 것이 아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팬데믹 동안 빨래를 더 많이 하고 있다. P&G는 선별된 표본 고객의 세탁기로부터 데이터를 직접 수집함으로써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만반의 대비 = 가시성 + 투명성


공급업체와 고객 업체가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서로 간의 정보를 적절하게 교환하고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건드리지 않고 건네주기


모든 화물에 함께하는 선하 증권에는 운전사와 수화인이 반드시 서명해야 한다. 19세기 기술로 21세기 회사를 수년간 운영해 온 거의 모든 하역장과 물류창고 관리 사무소가 이제 종이 문서를 디지털 문서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 


이제 의사가 당신을 '보실'겁니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서 디지털 전환은 의료 분야에서 가장 크게 일어났다. 물리적 접촉 없이 환자를 대면하고 진료하는 서비스로의 일대 변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Ⅴ. 정치와 팬데믹


보호 무역주의의 유혹


팬데믹에 뒤이은 정부의 보호 무역주의 조치는 진부한 대본에 따른 거시었다. 역사 내내 많은 정부는 외국 상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거나 쿼터제를 실시하는 등 수입품 유입을 막아 국내 경제 문제에 대응했다. 


목적은 언제나 국내 생산업체의 침체를 막고 해당 업계가 고용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것이었다. 


우리가 무역을 하는 이유


영국과 포르투갈을 사례로 들어보자. 포르투갈이 포도주와 직물을 영국보다 더 싸게 생산할 수 있지만, 상대적인 생산 비용은 두 나라에서 다를 것이라고 가정했다. 


영국은 직물을 적당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지만 포도주는 아주 높은 비용으로만 생산할 수 있고 반대로 포르투갈은 포도주와 직물은 모두 아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 


이런 상대적인 생산 비용 구조로 인해 포르투갈은 이익이 높은 영국 수출용 포도주를 더 많이 생산할수록 이득을 얻는다. 그것이 비록 자국 내 직물 생산을 희생하고 비싼 영국 직물을 수입한다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말이다. 


왜 관세가 끔찍한가


관세는 경제 민족주의의 전형이다. 정부 정책은 외국의 제품에 불이익을 주거나 국내 업체에 보조금을 준다. 한 나라가 관세를 부과하면 당연히 다른 나라도 보복으로 그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며 결과적으로 수출이 줄어든다. 


관세의 불합리함


미국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냉동 야생 연어를 손질할 때는 우선 뼈를 발라낸 후 고기 안에 작은 가시를 제거해야 한다. 매우 노동집약적이다. 중국의 가공 센터는 규모가 있고 인건비가 낮아 이 작업을 하기에 적합하다. 


따라서 뼈를 발라낸 냉동 알래스카산 연어는 가공 작업을 위해 중국으로 운송된다. 이후 소비를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다. 미국인은 중국 소비자보다 알래스카산 냉동 해산물을 더 비싸게 사게 된다. 


세계화의 그림자


노동 이동(불가) 성, 전통적인 자유 무역 이론들은 외국인 경쟁자에 의해 쫓겨난 근로자가 새로운 직업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나아가 근로자는 생산성 낮은 일자리에서 쫓겨나 경쟁적으로 전 세계를 시장으로 삼아 성장 기업의 생산성 높은 일자리로 이동함으로써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론적으로 자유 무역 개방으로 인한 실업률은 오래가지 못하며,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오면서 균형을 맞추게 된다. 실제로는 노동 이동성은 그렇게 수월하지도 않고, 그렇게 일반적이지도 않다. 


따라서 새로운 일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며 자유 무역을 더 높은 실업률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결국 불평등을 더욱 가중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기업은 이익을 낼 수 있을지라도 근로자들은 타격을 받는다. 이런 맥락에서 기업은 실제로 자유 무역의 혜택을 받지만 낙수 경제는 신화일 뿐이다. 


 Ⅵ. 새로운 기회


옴니채널 소매


옴니채널이란 용어는 고객이 물리적 채널이나 전자 채널을 통해 소매업체와 상호작용하면서 물리적 채널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통합적 소매 커뮤니케이션과 풀필먼트 전략을 가리킨다. 


옴니채널 물류를 관리하려면 총체적인 재고 관리가 필요하다. 즉 모든 곳에 있는 재고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주문을 어디서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최선인지 결정하는 최적화 알고리즘을 갖춰야 한다. 


작은 기업을 위한 큰 플랫폼


기술은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려는 소규모 공급업체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플랫폼은 독립 상점이 온라인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에어비앤비 우버 태크스래빗을 만들어 내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기술 동향의 일부이다. 확장성을 지닌 온라인 기술은 긱 업무나 전자 상거래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각 쇼핑몰은 궁극적으로는 플랫폼입니다. 여러분이 사이먼(프로퍼티 그룹)이라면 아마존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셈이다. 


도시 다시 만들기


바클리즈의 CEO인 제스 스탤리는 7천 명의 인원을 한 건물에 배치한다는 것은 이제 낡은 생각입니다. 장기적인 입지 전략을 조정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원격 근무가 훌륭하게 이뤄진 내셔널 와이드 보험도 마찬가지로 다섯 개의 지역 사무실을 폐쇄하고 있다. 


사무실 공간, 특히 도심 지역의 비싼 공간은 상당한 가치를 잃을 것이며 도시 전경은 고층 사무실의 빈자리 그 이상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커다란 재정적 갈림길


집에서 근무하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와 집에 머무는 실업자 사이의 서로 다른 팬데믹 경험은 어떤 제품과 소매업체가 팬데믹을 극복할지에 영향을 미친다.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은 잘 팔릴 가능성이 크지만 중간 가격의 제품은 부진할 수 있다. 


증가하는 실업자와 재정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은 할인 위주의 소매업체에서 더 값싼 브랜드를 살 것이므로 저소득층 가구에 특화된 상점들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로 인해서 저소득 가구는 지출이 4% 줄었지만 고소득 가구는 17%를 줄였다. 코로나로 인한 불황은 서비스 지출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미국의 저축률이 2019년 평균 8% 미만에서 2020년 4월 33%로 급증했다. 고소득층은 늘어나는 현금 더미 위에 앉아있다.  


집보다 좋은 곳은 없다. 


집에 있는 거의 모든 방에 변화가 있었다. 서재의 TV는 더 커졌고 주방에는 제빵기가 생겼으며 침실에는 새 매트리스 욕실에는 비데 재택 사무실에는 새 책상이 지하실에는 피트니스 장비가 들어섰다. 


뒷마당은 정원과 트램펄린 공기 주입식 풀장으로 채워졌다. 재택근무와 비좁은 도시에서 더 널찍한 집으로 이사하는 장기적 변동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약해진 후에도 집과 마당에 놓일 내구재 판매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글을 마치며 ]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재택에서의 활동 확대와 도시의 변화 부분이다. 이 모두 비대면 활동의 강화라는 측면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 두 가지의 어떤 변화가 관심이 가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재택에서의 활동 확대는 기존과는 다른 시간 소비 형태를 낳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회사 집 회식 혹은 기타 여가 활동이 이어지면서 집이라는 공간에서의 최대 활동 시간은 잠과 휴식이라는 점이었다. 


그런데 집이라는 공간에서 업무를 하게 되거나 가족들과의 식사, 학생들은 학업을 이행하게 되면서 공간 활용이 매우 중요해졌다. 


자신만의 공간을 좀 더 잘 꾸미고 싶은 욕심이 생겨나게 되었고 한 가지 편리함을 확대하고 나서도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더 많은 편리함을 위해서 생활환경을 잘 구축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게 되었다. 


다양한 공간이 주는 만족감에서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만족감이 가장 중요해지게 되었고 이와 동시에 집이라는 공간의 가치도 높아지게 되었다. 


기존에는 흔하지 않았던 타인의 집에 방문하는 일이나 다른 사람들을 집에 초청해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늘었고 이를 제외하더라도 집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하게 된 습관과 집이라는 공간에 이루어진 막대한 투자로 인해서 사람들은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도시의 변화 부분이다. 도시라는 공간은 인구 밀도가 높고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지만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런 도시에서의 삶에 지친 사람들이 예전과는 다른 여유로운 삶을 위해서 직장과 집을 분리시키고 더 먼 거리에서 근무를 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일터로의 이동도 불사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면 도시를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거나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서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 하나의 사회 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도시는 그 가치를 잃지 않고 국가의 경제력의 근원지로서의 지위를 상실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시는 오히려 줄어든 인구밀도로 인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더 넓은 공간에서 더 좋은 환경을 도시인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단지 도시를 유지하는 근원인 세금은 줄어든 인구가 다시 나누어서 부담해야 하는 구조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부의 수준이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몇 년간 도시 경쟁력이라는 지표를 보게 되면 항상 순위권이 있는 도시들은 런던, 뉴욕, 도쿄, 상하이 등 각 국가의 모든 경제적인 활동 기구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이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우는 극심한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 구조가 앞으로는 더 거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국가의 주요한 도시들은 앞으로도 경제 중심지로서 활동하면서 더 많은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미래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책들을 읽으면 기존에 있었던 정보와 충돌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나아가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게 해 주어 정보가 지식으로 변형되는 것을 느끼는 과정이 흥미롭다.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참고 도서 : 뉴 애브노멀 (요시 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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