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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Dec 14. 2021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기술의 발전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발전을 따라잡기 위해서 인문학도들이 공학을 공부하고 컴퓨터 코딩에 나서기도 합니다. 


기술적인 변화를 따라잡고 공학도로서 기술적인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은 매우 보람차고 발전적인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번영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이 활용하기에 좋은 기술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어떤 기술을 원하고 있는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우리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위협할 존재라는 것에 대해서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인공지능은 그동안 인간이 귀찮아했고 위험하다고 생각했었던 대부분의 일을 대신해서 해줄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인간은 편리함을 얻게 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위협한다고 해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막는 형태를 취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나만의 인공지능을 개발하자고 하니 그것은 또 너무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빅 테크 기업들이 자신들만의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속속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들이 세상에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은 인간에게 많은 편리성을 줄 것이고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 고민의 해답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말해주는 내용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인공지능의 시대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올 것인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Ⅰ. 암흑 이후의 세계


팬데믹, 위대한 개인을 잉태하다. 


알리기에 단테는 이탈리에 최고의 문호이며 이탈리아어를 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 그는 당시 피렌체에서 성공한 정치가였습니다. 유능하며 야망과 재능이 넘치는 청년이었지요.


하지만 정치세력 간 치열한 권력 싸움에서 밀려 영원히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방랑자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타까운 정치인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단테는 이러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인류 역사의 가장 위대한 문학작품 신곡을 남겼습니다. 


단테가 활동하던 중세 유럽은 보수적이고 이성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지식인들은 종교와 이성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단테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그는 종교나 이성이 아닌 인간의 감정이 가진 잠재력을 믿었지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가 희망을 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힘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랑에서 나왔습니다. 


자신이 겪은 험난한 고난과 시련을 통해 인간사회의 본질을 고민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찾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갔습니다. 


페스트라는 질병으로 고통받던 암흑의 시기에 단테의 영향을 받은 조반니 보카치오가 등장합니다. 보카치오는 무역이 발달한 이탈리아의 열정 넘치는 청년이었습니다.


거상이 되려는 꿈을 품고 상업을 익히고자 항구도시 나폴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가 경험했던 건 상업이 아닌 문학이었습니다.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을 만나 문학을 탐독하고 어울려 노는 것에 집중하지요.


그러던 중 아버지가 거래를 했던 은행이 파산하면서 경제 사정이 곤란해집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피렌체로 돌아오게 되고 아버지의 사망 이후 방황하던 자신의 방탕한 삶을 반성하고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펼치며 데카메론을 탄생시킵니다. 


테카메론은 중세 유럽을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이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보카치오는 이 작품으로 문단의 혹평을 받았지만 대중에게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단테와 보카치오 두 거장 모두 사회적 혼란기를 문학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특히 보카치오는 그간 문학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사랑을 표현하며 대중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페스트가 창궐한 힘든 시기를 이겨내도록 힘을 보탰습니다. 


단테와 보카치오가 강조했던 소중한 감성의 재발견으로 인류 역사에서 인문학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던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습니다. 


르네상스 이후의 문학가들은 신곡과 데카메론의 영향 아래 새로운 방식의 문예사조를 부흥시키게 되지요. 결국 사랑의 감정이 근대의 개인을 탄생시켰고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씨앗이 된 것입니다.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


인류는 매년 조금씩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있고 사람들의 수명도 연장되고 있으며 과거보다 안전하고 민주적인 세상을 살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현시대가 어둠의 시대로 가는 전환점에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과거는 좋았지만 미래는 암울하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 과도기적이고 중요한 시기가 아님에도 자신이 처한 세대야말로 큰 전환점에 있는 특별한 시기라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미래는 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낙관합니다. 


반면 비관론자는 과학기술로 생활은 훨씬 더 편리했지만 그만큼 위험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래에는 99.9%가 진보할지라도 나머지 0.1%가 우리 삶을 아주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낙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사회의 소수 엘리트 계층이라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볼 때 기술 혁명의 수혜는 소수의 전유물이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과학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원하며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합니다. 


 Ⅱ.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중세 유럽의 흑사병이 남긴 것


페스트로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은 삶의 허무함을 느끼고 그동안 철옹성처럼 믿었던 신 중심의 세계관을 벗어나 사람 중심의 가치관으로 전환하게 만듭니다. 


신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사고방식의 변화는 개개인의 자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과감하게 진출하고 자기를 표현하고 정치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우리가 기억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수많은 예술가도 이때 등장합니다. 


대재앙 이후 찾아온 인류 역사의 찬란한 순간


14세기 중반 페스트로 서유럽 인구는 약 25~35% 감소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노동력은 더욱 부족했졌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세 후기에는 긱?ㅖ로 노동력을 대체하려는 강한 동기가 생겨납니다. 


또한 무역이 팽창하면서 부수적인 사업이 생겨나자 보험이나 은행업이 활성화되었지요. 그 결과, 상업과 은행이 발전한 이탈리아 북부와 중부 피렌체에 부가 집중되기 시작합니다. 


부를 축적한 이탈리아 부자들은 문학과 예술을 후원했습니다. 이들이 후원하는 사람들은 중세 후기부터 가죽, 금속, 직물 등의 기계류와 사치품을 전문적으로 만들던 장인들입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조각가, 화가, 건축가, 학자들은 대부분이 이런 작업장에서 일하던 집안에서 배출이 되었죠. 특히 이때 인쇄업이 발명되어 정교한 필사본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독일 마인츠 출신 금세공인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활자를 만들어 성경을 인쇄하게 되죠. 이 일은 단순히 활자의 보급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종교개혁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촉구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당시 활자는 지식의 혁명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은 인쇄된 다양한 내용을 섭렵하고 싶어 했습니다. 인류의 본능이기도 한 지적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죠. 이로 인해 책이 인쇄되면서 시대의 흐름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페스트로 줄어든 인력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이탈리아에 역사상 가장 큰 부를 안겨준 셈입니다. 


펜데믹이 창조한 제2의 르네상스


르네상스가 부흥한 시기는 페스트 이후입니다. 역사적인 변곡점에 새로운 사상이 나타나 유럽 전역에 커다란 변혁을 일으킵니다. 암벽과 같이 굳건했던 기존 사회 체계가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새로운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학자는 글로벌 팬데믹을 겪는 현재의 인류도 노력에 따라 새로운 르네상스를 꽃피울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전 세계적인 혼동의 시기에 문명적 대변혁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미래학자 안종배 교수도 팬데믹으로 전 세계는 당분간 혼란기를 거쳐 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또한 인공지능과 디지털에 기반을 둔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사회를 예측하며 과학기술 만능주의와 물질중심주의는 약화되고, 인간의 행복과 생명가치가 중심이 되는 변혁이 찾아올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제 인류는 그동안 줄기차게 매달렸던 기술혁신에서 우회해 환경과 자연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지구를 위한 미래 지향적 발전을 꾀할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첫 번째 키워드 : 리스크 소사이어티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20세기 말에서 21세기 초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 통신 기술이 사람과 사물들을 연결했고 그로 인해 세계는 팽팽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인공지능의 제4차 산업혁명이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역학을 한다고 전망합니다. 인공지능이 의료, 교육, 서비스, 여가 등 모든 부분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일과 여가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겠지요. 


하버드 대학 경제학 박사인 타일러 코웬도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평균으로 대변되는 중간층을 소멸시켜 양극화를 발생시킨다고 말하며, 인공지능과 같은 지능형 기계가 출현하면서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기계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때문이죠.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소수의 사람은 더욱 부자가 되고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은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능력 지상주의 세상이라고 부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두 번째 키워드 : 그린 소사이어티


지구는 현재 최악의 생태학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이상기후는 재난 수준으로 다가오고 생태계 파괴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출현했죠. 이로 인해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글로벌 팬데믹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인 백신 접종, 국경 폐쇄, 집합 금지, 격리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그 위력을 과시하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난 자연의 압도적인 힘 앞에 인간이 무력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큰 상상도 하지 못할 또 다른 팬데믹을 앞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세 번째 키워드 : 드림 소사이어티


매력적인 소재를 만들어내는 기업과 개인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냅니다. 이제 기업들은 거창하고 무거운 주제를 던지는 콘텐츠보다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일궈 온 혁신적인 기술 뒤에는 꿈이 담겨 있습니다. 비행기도 한 때는 꿈의 기술이었고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소비자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제품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기꺼이 구매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현상이 더 크게 작용해 감정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물리적 상품을 취급하는 시장보다 성장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펜데믹이 창조한 신인류, 르네상스형 인간


르네상스형 인간은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했습니다. 생소한 주제나 낯선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족할 때까지 새로운 도전을 즐겼습니다. 


열정적으로 다른 분야를 개척하려는 의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실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을 하던 다빈치처럼 말이죠. 


실리콘 밸리, 새로운 르네상스를 꽃피우다. 


많은 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고 인재들을 길러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는 많은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고 자동차처럼 대중적인 상용화를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은 그 리스크를 예견하고도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모인 인들은 뼛속 깊이 개척정신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동부 중심의 기득권과 권위를 부정하던 반항아들로 주변에서 NO라고 외칠 때 OK Why not? 을 외칠 배짱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 돕고 연대해 혁신을 이루어냅니다. 


 Ⅲ. 코로나 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산업혁명의 역사가 이룬 인류의 진보


인류의 정착이 만들어낸 최초의 기술혁신 : 약 1만 년 전, 수렵 채집을 하던 인류는 농경을 시작하면서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떠돌이 수렵, 채집의 생활을 마치고 정착 생활을 이끈 농업혁명은 생산, 운송, 의사소통의 방식에서 인류를 한 단계 도약시킵니다. 


이제 인류는 굶주리지 않고 짐승의 공격에 대책 없이 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본가와 노동자를 만들어낸 1차 산업혁명 :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 전역으로 확대됩니다. 


물과 증기의 힘을 이용해 인간이 하기 어려웠던 일을 대체할 기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혁명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산업혁명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결합하면서 더욱 발전합니다. 자본가들은 공장을 만들었고, 농민과 시민은 임금 노동자가 되어 생산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자본가는 수익을 자본으로 전환해 재투자하며 기업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대기업의 초석을 다진 2차 산업혁명 : 2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은 전기입니다. 발명왕 에디슨이 백열등을 개발하고 제너럴 일렉트릭 회사를 만들어 전기를 상용화했습니다. 


전기 이용 산업은 가정은 물론 공장과 운송수단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전기와 함께 내연기관도 발전했습니다. 19세기 독일의 다임러가 마이바흐와 함께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개발했습니다.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3차 산업혁명 :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과 컴퓨터를 활용해 정보혁명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인터넷 환경에서 멀고 먼 나라라는 경계는 없습니다. 지구가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고 경제는 태평양과 지중해를 자유롭게 넘나 듭니다. 이로 인해 소비 생활을 폭발적으로 활성화되고 사회 정치 경제의 모든 면에서 대량화 신속화 다양화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인간의 사회적 역할을 위협하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전개될 4차 산업혁명은 코로나 19로 한층 앞당겨졌습니다. 학자들은 2020년 글로벌 팬데믹이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을 가능케 했다고 말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혁신은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IoT, 자율주행차, 3D 프린팅 기술 등입니다. 


퍼펙스 스톰이 될 4차 산업혁명의 혁신성


첫 번째는 기술 융합입니다.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이 융합되면서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것이죠. 사물인터넷의 출현과 함께 단순하 디지털 기기 간의 연결을 넘어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됩니다. 


즉, 물리학과 정보과학, 생물학 사이에 놓인 경계를 허무는 융합이라는 단어가 이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각각의 영역들이 서로 융합해 새로운 잠재력을 발견하고 진화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기기의 상용화로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살게 됩니다. 


지금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삶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플랫폼 경제입니다. 이미 인터넷에는 정보와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플랫폼이 만들어졌습니다. 세계 경제의 현재 흐름은 기술 플랫폼의 발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산업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자본을 투자해서 설비시설을 짓거나 물건을 구매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유경제나 맞춤형 경제의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지요. 


이런 플랫폼은 여러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어 주차, 헤어숍 예약, 티켓 예매, 세탁 서비스 이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특징은 일상성입니다. 과거 산업혁명이 인류의 삶을 크게 진일보하게 만들고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4차 산업혁명의 기술에 비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1,2,3차 산업혁명의 기술은 주로 국가와 기업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평범한 개인이 기술의 수혜를 직접 누리기는 쉽지 않았죠. 비용이 높고 접근성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생산과 소비, 운송과 배달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보다 많은 사람이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인지력을 대신하고 강화된 인지력은 인간의 생산성을 증대시킬 것입니다. 더 나아가 현명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인간을 돕겠지요. 하지만 그만큼 인류에게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인공지능


사람들의 모든 활동에 데이터로 축적되기 시작하면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 분석 결과, 정확성 등 인공지능의 능력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 결정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초연결 시대의 인간의 뇌와 같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Ⅳ.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


인공지능 시대, 꿈과 이야기를 파는 자들이 승리한다. 


콘텐츠 전쟁의 시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는 권력이나 돈 힘이 아닌 즐거움과 행복함 의미 유대 등입니다. 그래서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감동을 주는 일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예술가들이 이끈다. 


인류는 인공지능 기술의 출현으로 단순 업무와 반복적인 일들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예전보다 적은 비용으로 의료나 교육, 치안 등의 서비스도 효율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지요. 사람들은 보다 건강하게 살 것이고 보다 창조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대는 힘든 노동과 치열한 경쟁으로 잊고 지냈던 인간의 가치와 능력이 다시 주목받게 됩니다. 


롤프 옌센은 미래 사회가 펼쳐지면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은 구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탈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을 강조합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믿음, 정서, 예술, 사랑, 아름다움의 가치가 부, 명예, 권위의 가치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이지요. 


그는 이런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을 호모 이모셔널리스라고 부릅니다. 감성의 인간을 말하죠. 세계의 기업 대다수는 이미 이런 흐름을 감지하고 그에 맞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마케팅과 기업의 문화에서 환경 보호, 예술적 감수성,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과 공감의 가치를 전면적으로 내세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생존을 위해 노동에 종사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람들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은 탈물질적인 가치입니다. 


제품 그 자체보다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의미와 이야기에 열광하고 구매를 하게 되지요. 


이로 인해 제품은 무형의 가치를 담는 용기에 불과하게 됩니다. 소비자는 그 제품이 주는 어떤 기호나 이미지를 구매하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면 손목시계를 구매하는 건 시간을 확인하기 위함이 아닌 자신의 취향과 기호를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개척정신으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인재형이 요구됩니다 창의력은 규칙이나 논리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연결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결합해서 의외의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이런 감각을 지닌 이들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그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듭니다. 이런 일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하기 힘든 성격의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상상하고 이미지를 만드는데 능하다는 점에서 르네상스형 인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인문쟁이 The Fuzzy와 기술쟁이 The Techie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을 인문쟁이 Fuzzy, 컴퓨터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을 기술쟁이 Techie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과학기술은 하드 스킬 인문학은 소프트 스킬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실리콘 밸리에서도 이런 영향을 받아 인재를 크게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최첨단 기술을 다룰 수 있는 기술쟁이 Techie, 또 하나는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인문쟁이 Fuzzy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술의 진입장벽이 계속해서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시기의 기술 습득은 한 세대를 지나면 무용한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문학은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지점을 통찰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인간은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를 성찰하며 답을 찾고 이를 기술에 반영합니다. 


 [ 글을 마치며 ]


인간은 다양한 위기를 겪으면 삶을 영위해오고 역사를 발전시켜왔습니다. 현재 가장 큰 두 가지 위기를 꼽자면 코로나와 지구 환경 보호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중에서 코로나는 건강을 위협하지만 백신이 만들어지고 개인적인 위생을 철저히 하게 되면 언젠가는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환경 보호라는 측면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인데 이는 상당한 난제로 지구인 모두가 함께 헤쳐 나아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는 환경 보호를 개선하기 위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규약을 체결하고 있고 서로 간의 협업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산업 발전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한 분야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야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적은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더 높은 생산성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 때문에 효율적인 자원의 활용, 나아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서 인공지능은 필수 불가결한 기술 개발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서 주요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매일 연구에 매진하고 있고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이런 시대에 인공지능을 가지지 못한 절대다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기술 개발자들의 노력이 없이도 스스로 자체 개발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개발에 나서서 나만의 인공지능 로봇을 가지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과 예술가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를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하는데 인문학적 소양은 남이 만든 것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채워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쉽게 쉽게 터득되지도 않습니다. 꾸준한 성찰과 독서와 토론을 통해 길러집니다.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의 특징은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인문학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만들어내는 학문입니다. 


예술가적인 발견을 해내는 학문이라고 풀이해도 됩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은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모호함과 맞닥뜨렸을 때 편안함을 느낍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인공지능의 시대에 지금보다 더 많은 자유로운 시간을 활용해서 인문학적인 공부를 하고 소양을 쌓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참고 도서 :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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