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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Dec 16. 2021

미래의 부

인공지능 시대, 돈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인공지능의 시대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산업혁명만 보아도 쉽게 이해가 갈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3번의 산업혁명을 다시 한번 짚어보자. 1차와 2차의 산업 혁명은 물리적 노동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혁명이었다. 


인간의 물리적 노동력이 가축과 동물의 물리적 노동력으로 대체되는 것은 농업으로의 발전일 뿐 혁명이라고 불리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그렇지만 증기기관의 발명인 1차 산업혁명과 전기를 활용한 자동화 공정의 개발은 2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릴만했다. 


그렇게 두 번의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인간의 물리적 노동력을 기계가 대체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있어서는 만족스러운 변화가 생겨났다. 이후에 연속적으로 발생된 물리적 노동력의 개선은 발전이 이루어질 뿐 기존에 없었던 것이 새로 생겨나는 혁명과도 같은 일로 분류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3차부터의 산업혁명은 인간의 물리적 노동력의 발전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아닌 정신적 노동력의 발전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컴퓨터의 발명으로 인간의 지적 능력이 필요한 계산이 자동화되기 시작했다. 업무적으로만 사용되는 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로 발전이 되었고 정보의 저장이나 전달을 자동화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런 변화가 가능하게 된 것이 인터넷의 보급이라고 생각된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명으로 인간은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고 보급하는 것에 있어서 일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변화는 인간의 지적 능력인 사고와 고찰 같은 것을 기계가 대신해주는 것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고 핵심적인 기술이 인공지능이기 때문이다. 


요약해보면 1차 산업혁명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 전기와 생산자동화를 통한 물리적 노동력의 생산성 향상, 3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통한 지적 노동력의 생산성 향상이라고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 어느 부분에서 핵심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인지에 대한 고찰을 미래의 부를 통해서 해보고자 한다. 그러면 미래의 부는 어떤 곳에서 발생되게 될 것인지 함께 알아보자. 


Ⅰ. 새로운 부가 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는 누가 될 것인가?


코로나19가 끝나고 7~8년이 지나면 이 시대의 생활양식, 이 시대의 가치관과 철학, 그리고 현재의 생활습관과 문화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거나 변할 것이다. 


대신 인공지능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철학과 가치관, 문화가 형성될 것이다. 인간의 가치관과 사회구조는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생긴 신생 독립국이 굉장히 많다. 무려 100여 개 정도다. 하지만 그중 지금까지 제대로 발전하고 성장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폭발적인 경제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가 윤택해졌기에 정치 사회 부분에서 민주화가 가능했던 것이다. 100여 개에 달하는 신생 독립국 중 나머지 국가들이 자유민주주의 제도를 이식은 하되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무너졌던 이유는 바로 경제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제력은 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 우리가 잘 먹고 잘살게 되면서 국민의 가치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떠올려보라. 그전에는 먹고살기에만 급급했던 사람들이 웰빙을 추구하면서 인생을 어떻게 풍요롭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기존 부의 공식은 완전히 깨졌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의 흐름은 나름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었다. 노력하기만 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었고 새로운 꿈을 품을 수 있었다. 이런 맥락에 따라 대한민국 건국 이후 지금까지 70년간 우리나라를 지배한 공식, 노후의 공식, 은퇴의 공식이 있다. 


회사에 다니며 열심히 일한다. 그렇게 번 돈을 은행에 저축하고 높은 이자를 받는다. 10~20년간 돈을 모으면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살만한 수준이 된다. 이후 갭 투자를 하고 자산을 불려 꼬마 빌딩을 구입한다. 이후 월세를 받아 노후를 나름 풍족하게 보낸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시대 역시 끝났다. 더는 건물주가 노후를 보장받지 못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터지고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사람들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쇼핑하고 있다. 


이쑤시개조차 스마트폰으로 사는 시대에 상점에 갈 일은 점점 더 없어지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부동산 투자를 당연히 해야 한다. 하지만 지혜로운 투자가 절실한 시대다. 아무리 서울 강남에 있는 건물이라고 건물주 스스로가 건물의 가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지 않으면 공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임대인이든 임차인이든 각종 SNS 블로그 어플을 잘 활용해 부동산을 어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능력이 앞으로 건물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새로운 부의 흐름에 올라타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후를 대비할 것인가? 먼저 은퇴 전문가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어 보자.

 

첫째, 빚을 청산해야 한다. 물론 좋은 빚은 청산할 이유가 없다. 집을 사기 위해 거치식으로 대출받아 30년 뒤에 갚아야 하는 빚이라거나, 전세 대출을 받은 경우라면 당장 갚을 필요가 없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빚은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소득이 없어지게 되기 전에 빚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둘째, 수입을 보호해야 한다. 자기 계발이든 능력 발굴이든 뭐든 해서 지속적으로 소득이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더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그것이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현금이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저축을 해야 한다. 넷째, 투자를 하고 세금을 줄여야 한다. 


은퇴를 위한 재테크의 가장 큰 목표는 은퇴 전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무작정 부자가 되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버리고 현실적으로 촘촘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리한 투자로 추가적인 리스크에 노출될 필요는 없다. 


 Ⅱ. 30년을 버틸 각오가 돼 있는가


우량주식 장기 복리 투자의 기적


미국은 우량주식 장기투자에 대한 철학이 공고하게 형성되어 있다. 미국의 주식 새내기들, 요즘 말로 미국의 주린이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이야기가 코카콜라 투자의 기적이다. 


당신이 만약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1919년으로 돌아가서 코카콜라 주식 1주를 사서 묻어뒀다면, 그리고 거기서 나온 배당금을 계속 집어넣었다면 현재 당신의 통장에는 1,030만 달러가 있다. 우량주식 장기 복리 투자를 이길 수 있는 투자법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일반인들이 주식시장에 들어가면 이런 정보를 기본적으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이런 정보를 거의 주지 않는다. 그래서 매우 답답하고 안타깝다. 세계 최고, 최대의 주식시장인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가들이 지난 100년 동안 미국 대중에게 해온 이야기는 한결같다. 


우량주식 장기 복리 투자를 해라. 그러면 부자가 된다. 주식 차트를 보려고 하지 마라. 돈을 넣고 잊어버린 뒤 배당금이 나오면 다시 집어넣어라. 이것을 서른부터 은퇴할 때까지 하면 당신은 저절로 큰 부자가 된다. 


이것이 그들의 문화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계속 모험을 하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들은 인덱스 펀드를 만들었다. 미국 주식시장은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100억 대의 부자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 


이것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객관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검증된 내용이다. 


부자는 결코 조급하지 않다.


버핏은 코카콜라, 맥도널드, 이케아 같이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제품의 구매력을 이야기할 때 끈끈하다고 표현해왔다. 그런 버핏이 2017년 애플에 대해 끈끈하다는 표현을 썼다. 


애플 제품들은 끈끈하다 한번 아이폰을 산 고객은 계속해서 아이폰을 산다. 내가 증손자들을 데리고 쇼핑몰에 갈 때 손자들이 가끔 친구들을 데려오는데 그들 모두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 아이폰을 갖고 뭘 하는지 물어보았다. 


아이들은 아이폰으로 이걸 한다. 저걸 한다 말하지 않았다. 그저 나는 아이폰 없이는 못 산다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아이폰을 한번 사기 시작하면 다시는 아이폰을 떠나지 못한다. 그리고 신형 아이폰이 나오면 반드시 그 아이폰을 산다. 지금 아이폰은 고객들의 삶에 끈끈하게 붙어 있다. 


버핏이 말하는 아이폰은 아이폰 생태계를 의미한다. 아이폰으로 접속할 수 있는 놀라운 세계 말이다. 당신도 그 세계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폰 생태계는 다른 생태계로 대체될 수 없다. 


구글, 아마존, MS, 애플 등의 주식은 지금이 가장 싼 가격일 수 있다. 물론 내년에 IT 기술주가 대폭락해 갑자기 반 토막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애플 주식이 30% 대폭락 했다는 뉴스, 하루 만에 시총 절반이 날아갔다는 뉴스가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IT 우량주의 가치를 30~100년의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Ⅲ. 이제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라. 


투자란 그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제대로 알고 주식을 사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 기업이 걸어온 길을 보니 가치 있는 일을 하는구나라는 나름의 평가를 내린 후 매수를 결정하는 것이다. 


구글이 만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세상에 나오면 교통사고 발생률이 0%에 가까운 수치로 떨어진다고 한다. 아니 미래로 갈 것도 없다. 우리는 지금 구글 검색창을 무료로 이용하면서 자료를 찾고 있지 않은가.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 구글은 인류의 미래에 정말 필요한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즉 주식을 사는 것으로 응원할 수 있다. 그 마음으로 주식을 사고 주주가 되는 것, 나는 그것을 투자라고 말한다. 


우리는 미래의 1등 기업을 찾을 수 없다.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는 1970년대의 삼성전자 같은 기업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렇기에 지금은 1등이 아니지만 앞으로 1등이 될 기업이 어디인가에 대해 나는 관심이 없다. 


워런 버핏 같은 사람이야 대형회사를 경영하고 있고, 전 세계의 온갖 고급 정보는 갖고 있기에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내고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불가능하다. 


앞으로 세계 1등이 될 제2의 구글, 제2의 애플, 제2의 MS가 지금 저 먼 실리콘밸리의 어느 작은 차고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런 기업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는 우리는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다.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현실을 인정하자. 


하지만 이미 최고인 세계 1위의 기업을 찾는 것은 가능하다. 그리고 단순히 현재 1등이 아닌 향후에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면 된다. 


이런 기업을 찾으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살게 될지 살펴봐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가 임박했다. 인류는 이제 인공지능 문명 시대로 들어선다. 인공지능은 5G,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의 시장을 포함하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이다. 


이런 기술들의 개발을 주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미래의 1등 기업에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데이터 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다


데이터 경제에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다. 첫 번째 흐름은 데이터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가 카드사 앱을 통해 카드를 쓰면 관련 데이터가 각 카드사에 쌓인다. 


그런데 만약 A보험회사에서 개인 고객 데이터가 필요하면 A보험회사는 돈을 주고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넘겨받은 뒤 그 내용을 분석한다. 이러한 고객 소비 관련 데이터는 보험회사뿐 아니라 유통사들에도 매우 유용하다. 


카드사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특정 고객이 매달 어디에 돈을 많이 쓰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흐름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서 수익 활동에 적용하는 것이다. 


앞서 살펴봤듯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관심 동영상을 끊임없이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그것을 수익으로 이어가는 유튜브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팔릴만한 물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쇼핑몰이 이러한 예다. 


데이터는 정확히 석유의 길을 걸을 것이다. 


데이터 경제는 계속 확장될 것이다. 여기에 회의적인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석유가 발견된 이후 어떤 상황이 펼쳐졌는지를 생각해보라.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석유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그런데 석유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석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자동차 연료는 기본이고, 우리가 입고 있는 옷조차 석유가 있어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가 처음 발견된 뒤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 같은 대규모의 정유회사가 등장해 미국 석유산업을 독점했다.


당시 스탠더드 오일은 지금의 구글, 애플, MS 같은 기업이었다. 그때도 누군가는 이랬을 것이다. 


스탠더드 오일이 이렇게 잘 나가는 부자 기업이 되었는데, 석유 경제가 어떻게 더 확장되겠어?


실제로 석유는 매장량이 정해져 있어 한계가 분명하니, 석유 경제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사람이 많았다. 세계적인 학자들, 전문가들조차 석유 경제의 몰락을 예상했다. 


물론 다른 한쪽에서는 석유 경제의 확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결론은 석유 경제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본 사람들의 승리였다. 미국과 유럽 위주의 석유 경제가 시간이 흐르면서 아시아로 넘어갔고, 그 뒤 아프리카 중동으로 넘어가서 전 세계로 확장되었다. 바로 이것이 석유 발견 이후 100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앞으로 데이터 경제는 어떻게 될까? 석유 경제가 간 길을 똑같이 가게 될 것이다. 100년 전 록펠러가 스탠더드 오일을 설립해 석유 시장을 막 점령한 그 시기처럼 말이다. 


이제 세상 모든 정보와 돈은 클라우드로 모인다. 


클라우드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MS의 중흥을 이끈 CEO 사티아 나델라는 최근 클라우드는 이제 시작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을 위협하는 MS CEO의 판단이다. 


1990년대 초반 인터넷이 막 나왔던 때를 기억하는가. 홈페이지를 처음 구축하기 시작하고, 인터넷으로 처음 게임을 하고 이전까지는 손으로 리포트를 쓰다가 아래아 한글을 이용해 과제를 내고 프린터로 과제를 출력하던 그 시기, 그때도 그랬다. 


이 정도면 IT의 시대가 완성된 것 아닌가? 새로운 IT 기능이 앞으로도 나오긴 하겠지만 별것 없을 것이다. 다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뒤로 어떤 일들이 생겼는가.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인터넷 초기와 비슷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한민국은 이제야 본격적인 클라우드 경제로 진입했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 기준 전체 IT 비용 중 고작 5%를 클라우드에 쓰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다. 대표적으로 2020년 말에 한국 IBM에서 우리나라 기업 중 매출 1천 억 원 이상 기업 270개를 조사했는데 무려 68%가 내년에 클라우드를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도 2025년까지 모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전산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모든 IC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 기관만 그럴까? 기업, 학교, 병원, 약국, 교회 등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조직이 클라우드를 쓸 수밖에 없다. 


 [ 글을 마치며 ]


미래의 부가 쏠리게 될 가장 유망한 섹터는 데이터 부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기술이 발전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데이터를 생성하고 저장하고 발전하고 재사용하는 4단계의 측면에서 기술의 흐름을 보면 어떤 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인가가 좀 더 구체적으로 보이게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첫 번째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이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우리가 검색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데이터를 생성하는 단계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데이터로 변환이 되는 공간인 인터넷을 활용한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가장 접점에 있는 기업들을 예로 들면 구글이나 MS, 네이버와 카카오가 될 수 있겠다. 


두 번째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은 반도체 칩이 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를 높여서 더 작은 공간에서 더 높은 저장공간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이런 기업들의 예로는 삼성전자, TSMC, 엔비디아가 될 수 있다고 보인다. 


세 번째는 데이터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이제부터 인공지능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보인다. 인간이 24시간 동안 꾸준한 생산성을 보이면서 일을 할 수도 없거니와 그렇게 일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양질의 결과물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저장된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유의미한 데이터로 분류하고 집적하고 발전시키는 형태를 인공지능이 대체해서 해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마지막 데이터를 재사용하는 것은 클라우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저장된 데이터를 타인과 공유하거나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와의 융합이 일어나게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데이터는 재사용된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간이 클라우드이다. 클라우드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에서 넘어서 모두가 데이터를 동시간 대에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시스템은 데이터의 저장과 동시에 재활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위에 말한 네 단계는 하나의 사이클로 서로가 서로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속해서 발전해나가게 된다. 


지금 말한 네 단계는 현재 각각의 분야에서 선두를 위치한 기업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어쩌면 하나의 기업이 모두 통합해서 모든 분야에서 선두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런 일이 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반도체 칩의 설계와 데이터 센터의 적절한 활용 나아가 재생산까지 모두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기업이 이런 위치게 가장 근접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아직 그 실체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렇게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이 있는 기업이 존재하지도 않다. 


구글은 반도체 개발 역량은 삼성, TSCM, 엔비디아에 비해서 낮으며 클라우드 시스템 역량도 아마존이나 MS에 뒤지고 있다. 반면에 MS는 정보 수집능력이나 생산능력이 구글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열세이다. 


반도체 개발 역량이 높은 기업들은 저장공간은 만들지 몰라고 저장할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다. 애플은 iOS를 활용한 애플 생태계가 구축되기는 했지만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을 보유하는 데는 실패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와 온라인 배송에서는 절대적인 강자이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정보를 생산하거나 재사용하는 부분에서는 MS에 비해서는 약하다. 


아직 각각의 기업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절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모두의 영역에서 절대 1위는 아직 없다고 보인다. 


미래학자이면서 음성인식 시스템을 만들어낸 레이몬드 커즈와일은 이런 말을 했다. 조금이라도 우수한 하나의 인공지능이 나머지 수백 개의 모든 인공지능을 무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 인공지능을 보유한 기업이 결국은 모든 산업에서 절대 1위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참고 도서 : 미래의 부 (이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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