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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Feb 02. 2022

주식의 심리

돈이 되는 인문학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슈퍼개미들은 명품과는 거리가 멀고, 차가 없는 경우도 많고, 옷도 무난하게 아니 허름할 정도로 입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그런 이유가 무엇일까? 절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주식투자자는 고도의 절제력이 필요하다. 


욕심을 부리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곳이 주식 시장이라는 전쟁터다. 갖고 싶은 것을 본능대로 다 사게 되면 절제력은 사라지고 욕심만 남게 된다. 


또 다른 공통점은 주식창을 보는 것을 가급적 멀리하고 명상을 즐긴다는 점이다. 주식 호가창을 오래 볼수록 더 좋은 기회를 발견할 것 같지만 투자 힌트는 주식 프로그램이 아닌, 기업 바로 그 자체에 있다. 


달을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우매한 일을 하지 않으려면 걷기, 명상을 통해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절제력과 생각하는 힘, 그리고 경험은 인문학에서 나온다. 인문학적인 발상은 남들이 보지 못한 기업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준다. 


주식 투자의 본질은 결국 기업의 가치를 남들보다 빠르게 알아차리고 기업이 속한 산업의 발전성을 상상을 통해서 먼저 미래에 가보는 것에 있다. 


이런 상상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은 결국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에서 출발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고민은 인문학적인 사고를 통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견고하게 만들어볼 수 있다. 


그런 견지에서 주식을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가지면 좋을지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Ⅰ. 역사는 투자의 길을 알고 있다.


한니발 :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마를 공격한 역발상 전략가


한니발은 한 나라의 명운을 건 대규모 전투에 능했다. 자신이 가진 재산을 모두 현금화해서 한 주식에 투자한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리고 본인이 가장 유리한 장소에서 가장 자신 있는 전략으로 상대와 싸워 대승을 계속 거뒀다. 


투자자도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 예를 들어 모두가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오를 수밖에 없는 주식에 투자를 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비록 전쟁이 길어지면서 로마를 이기지는 못했지만 한니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한 명의 뛰어난 장군이 불리한 상황에서 당대 최고의 국가를 상대로 싸워 큰 승리를 연속으로 거둔 사실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의미한다. 


1위를 차지한 대기업도 영민하게 사업을 하지 못하면 후발주자에게 시장을 뺏길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수십 년간 전성기를 누렸던 인텔이라는 제국이 리사 수가 이끄는 AMD에 밀리기 시작했다. 휴대폰의 노키아도 경종을 울리는 사례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내세운 후발주자들이 시장을 다 삼켜버렸고 노키아 제국은 무너졌다.


뛰어난 CEO의 역량과 조직의 시스템, 기업의 실력은 재무제표나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지 않지만 기업의 큰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경기 불황에 공격적 투자라는 역발상 전략을 쓰는 기업들은 나중에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경제 위기가 오면 기업들은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을 모은다. 


투자를 한다고 바로 생산을 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통 2~5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즉, 불황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기업은 2~5년이 지나 호황의 시기가 도래했을 때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경쟁자들이 지갑을 닫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히려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코로나 위기 때도 이 두 기업은 수십조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호황이 올 몇 년 뒤에 어떤 결과를 낼지 기대된다. 


적벽대전 : 빈 배를 띄워 화살 10만 개를 얻다. 


제갈량은 주유에게 화살 10만 개를 3일 안에 가져오겠다고 장담한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물량에 주유는 약속을 못 지키면 목숨을 내놓으라고 까지 한다. 


제갈량은 이틀을 푹 쉬고 3일째 안개가 자욱한 날 20척의 배를 이끌고 조조 진영으로 나선다. 배 안에는 군사가 없다. 지푸라기를 잔뜩 실었을 뿐 싸울 수 있는 군사는 없었다. 


조조 진영에서는 짙은 안갯속으로 수십 척의 배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안개가 짙었기 때문에 뒤로 얼마나 더 많은 배가 있을지 몰랐다. 


공포는 보일 때보다 보이지 않을 때 더 크다. 투자에서도 증시가 하락하면 파는 이유는 더 하락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있기 때문이다. 


안개가 짙으면 나가서 싸우는 것도 위험하다. 상대를 알지 못하는데 달려들다가 크게 당할 수도 있다. 여기에 또 하나 이유가 있다. 


손권의 수군은 정예 강군이고 조조의 수군은 유표의 부하였던 채모가 키우고 있었다. 손권을 이길 수준이 되지 않았고 조조가 크게 신뢰할 수 없었다. 그래서 화살만 날렸다. 


제갈량은 빈 배의 지푸라기에 꽂힌 화살을 거두어 돌아갔다. 안개가 걷히고 난 뒤에 조조는 크게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지났다. 


투자의 세계에서 빈 배는 무엇일까? 그리고 화살은 무엇일까?


지금도 개인투자자들에게 빈 배를 내미는 이들이 있다. 


외국인, 기관, 큰손들은 안개가 자욱한 날 빈 배를 내민다. 정세가 불안하거나, 경제가 위기에 있거나 변동성이 큰 시기가 오면, 뉴스, 미디어, 정치적 액션 등을 통해서 더 큰 공포를 만들어낸다. 


그러면 대중 개인투자자들은 공포를 느끼게 되고 자신이 가진 소중한 화살을 허공에 쏘아 올린다. 


화살이 상대를 맞힐 것이라고 생각해서 날리는 것이 아니다. 내가 무섭기 때문에 공포를 줄이고자 날리는 것이다. 


안개가 자욱해질 때 개인투자자는 조심해야 한다. 화살을 날릴 것인가 같이 빈 배를 띄울 것인가 고민해 봐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일반인들에게 빈 배를 띄우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무엇에 공포를 느끼고 있을까? 노후, 건강에 대한 공포가 가장 일반적이고 크다. 


아프면 어디까지 아프게 될지 모르고 늙으면 얼마나 돈이 필요할지 모른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공포는 장사가 된다. 


아프거나 늙으면 돈을 준다고, 공포를 지울 수 있다며 보험을 판매한다. 


루터 : 종교개혁과 유튜브의 성공


종교는 과학보다 위에 군림했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고 갈릴레이는 말했지만 하나님이 만든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이 옳다고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았다. 


과학이 종교의 지배에서 벗어나자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다. 갈릴레이가 처벌을 받은 1633년 후 150년이 지나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다. 


그 후 1863년에는 런던에 지하철이 생긴다. 40년 후인 1903년에는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한다. 


루터는 죽음을 무릅쓰고 권력화 된 종교와 싸웠고 이는 나비효과가 되어 집중된 권력을 해체시켰다. 


해체 과정에서 부와 권력이 새로운 계층으로 흘렀고 신흥 부자와 신흥 권력이 탄생하게 된다. 


그 부와 권력을 갖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여러 계층을 자극했고 과학, 정치, 경제의 발전을 가져다주었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권력은 더 세분화되었다. 이제는 권력이 교황과 왕이 아닌 국민에게 있다. 사상과 문화도 다양하게 넓혀졌고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불리는 시대는 개별성, 다양성으로 정의된다. 


투자자는 이 흐름을 알아야 돈이 어디로 흐르는지 알 수 있다. 


또 하나, 방송국은 한 때 권력의 상징이었다. 방송은 쌍방향이 아닌 한쪽 방향으로 전달된다. 시청자는 반대로 서로의 의견을 교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방송을 장악한 자는 힘을 가졌고 서로의 의견을 교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방송을 장악한 자는 힘을 가졌고 권력은 방송과 언론을 탐냈다. 


처음에는 몇 개의 방송국이 그 권력을 누렸으나 방송국의 수가 늘어나면서 방송의 권력은 다소 약해졌다. 그래도 방송국의 힘은 위세를 떨쳤다. 


하지만 유튜브의 등장은 방송국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렸다. 유튜브는 개인이 방송국이 되고 서로가 소통하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보다 더 쪼개질 수 없을 정도로 세분화되어 시청자가 원하는 소통을 자유롭게 이뤄주고 있다. 


방송국이라는 제국이 흔들리자 광고주들은 더 저렴하고 효과적인 유튜브 채널에 광고비를 냈고 연예인들이 받던 광고비가 유튜버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루터의 개혁 덕분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중재를 독점하던 교회의 권력이 사라지고 신자들 누구나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직접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말하자면 누구나 제사장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고 유튜브는 방송국이 독점하던 권력을 무너뜨리고 누구나 방송국이 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럼 정말로 돈과 권력이 모두에게 나눠진 것일까? 전 세계 방송국, 신문사가 가져가야 할 광고료가 유튜버들에게 이동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구글이라는 한 회사로 몰리는 집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를 보면 나오는 광고 수익의 45%를 구글이 가져가니 전 세계에 송출되고 있는 광고수익을 생각하면 세상의 돈이 구글로 들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Ⅱ. 지리와 공간에서 투자의 해답을 찾다. 


시간 : 속도는 공간을 압축한다. 


공간의 개념을 생각해보자. 이전에는 1층 주택이 대부분이었다가 1970년 강남 개발로 아파트가 주류를 이뤘다. 땅 위에 한 집이 사는 것이 아니라 층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한 공간에 10~50세대가 입체적으로 쌓여 살고 있다. 


만약 아파트라는 것이 없거나 사람들이 싫어해서 아파트가 아닌 1층 주택이 서울을 덮었다고 생각을 해보자. 수도권 전체를 집으로 덮어도 주택이 부족했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아파트가 부의 상징이 되면서 많은 부자들이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동했다. 


하지만 공간이 압축되는 속도보다 서울로 사람이 모이는 속도가 더 빨랐고 이내 서울의 공간을 부족해졌다. 그래서 1기 신도시 2기 신도시를 만들고 사람들을 분산시키려고 한다. 


집은 서울 외곽이지만 직장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신도시를 만들 때면 교통혁명이 반드시 따라줘야 한다. 


1기 신도시의 경우 입주가 완료된 이후에 지하철이 들어와서 한동안 사람들은 출퇴근에 불편함을 겪었다. 이후 지하철이 들어오면서 신도시가 자리 잡았다. 


2기 신도시 또한 교통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이 먼저 입주했다. 입주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약속한 GTX는 개통되지 않았다. 


3기 신도시도 입주계획이 먼저고 교통망 개통은 몇 년이 지나야 기대해볼 수 있다.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드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그 속도를 교통망 확충이 따라가지를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금의 불편함이 머지않아 편리함으로 바뀌고 그 편리함은 가격 상승을 가져다준다는 생각을 해보면 투자자에게는 불편함이 곧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투자자는 공간과 시간의 거리가 일치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과거와 현재가 뒤엉켜 미래가 되고 공간은 지상에서 지하로 압축이 되고 이동거리는 속도에 따라 이동시간에 왜곡을 가져온다. 


그 왜곡의 틈에서 모래먼지가 날릴 때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온다. GTX가 개통되고 이를 눈으로 보고 체험을 한 다음에 투자를 결심하고 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Ⅲ. 여행에서 돈을 보다. 


영국 : 애프터눈 티와 도자기 산업의 발달


19세기 영국 귀족들은 오후 3시~5시에 홍차 등으로 애프터눈 티를 즐겼다. 이 홍차 문화 덕분에 애프터눈 티 문화가 생겼고 이 덕분에 영국의 도자기 산업은 눈부시게 발달했다. 


문화는 주로 귀족들이 주도한다. 홍차, 애프터눈 티, 도자기 모두 귀족들의 문화다. 하지만 서민들도 귀족의 문화를 동경하고 따라 해보고 싶어 진다. 


시간이 지나면 귀족의 문화는 다시 대중의 문화로 널리 퍼진다. 그래서 귀족의 문화는 시대를 선도하고 트렌드가 되기 때문에 상류층의 문화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거기에 돈이 흐르기 때문이다. 


당시 영국은 아침과 저녁에만 식사를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산업혁명으로 쉼 없이 일을 하는 것이 보편적 생활 행태였다. 


기계가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꿨다고 볼 수 있다. 노동자들이 저녁에 맥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피시 앤 칩스가 유행했다. 상류층 여인들의 경우 남편이 사냥을 나갔다 늦게 돌아왔기 때문에 출출한 오후에 홍차만 마시기보다 디저트를 곁들여 먹는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 


1841년 엘리자베스 여왕과 친분이 깊었던 안나 마리아가 스콘, 샌드위치, 마카롱, 비스킷을 곁들인 것이 애프터눈 티의 시작이다. 


이후에는 지인들과 오후에 간단히 담소를 나눌 때도 애프터눈 티를 즐기게 되었고 응접실이나 정원에서 진행되는 사교행사로 점차 번져나가게 되었다. 


사교행사라 함은 부자들의 네트워크 모임이다. 


가급적 고급스러워 보이게 하는 것이 자신의 품격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했고 애프터눈 티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고급 도자기로 구성된 찻잔, 주전자와 비싼 홍차가 필요했다.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정리를 해보면 귀족들의 수요는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점, 돈이 되기 때문에 여기에서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발상의 전환을 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점,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발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Ⅳ. 투자는 심리다. 


낙오 : 모두가 돈을 잃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


2008년 2011년, 2015년 증시가 크게 하락해서 대다수의 종목이 하락한 적이 있었다. 하락장에서는 A를 택하든 B를 택하든 누구나 다를 것 없이 돈을 잃는다. 언론에서는 패닉장이라고 떠들었지만 개읹투자자들은 하락 크기에 비해 그렇게 슬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직장에 출근해 동료들과 대화해 보면 나도 잃었지만 더 많이 잃은 사람을 보게 되고 누구는 집을 날렸다는 이야기도 들으면서 대부분이 돈을 잃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가장 많이 잃은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많이 잃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 상대적인 편안함이 느껴진다. 이것이 본능이다. 


반대로 2017~2018년에는 부동산이 2020년에는 주식이 화두였다. 가격이 오르고 주변에 참여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돈 벌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왔다. 


그러면 나는 돈을 잃지 않았는데 오히려 새로운 공포가 다가온다. 나만 돈을 못 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잃지도 않았는데 공포감이 몰려오는 이유는 상대적 박탈감, 낙오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리들과 같이 잃으면 편안함을 느끼고 무리들에서 멀어지면 공포감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는 이것을 뒤집어야 돈을 벌 수 있다. 최선의 투자는 아무도 사지 않은 주식을 혼자 샀을 때, 그리고 무리들이 내가 산 주식을 따라서 막 사기 시작할 때이다. 


대중들이 너도나도 사고 나면 끝물이라고 하는 시기가 온다. 그런데 인간의 본능은 끝물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 


모두가 샀으니까 나도 사야겠다. 사서 무리 안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투자자는 본인의 감을 의식해야 한다. 그저 무리의 본능이 시키는 감인지 투자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감인지 의심하고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투자자는 본능을 이겨낼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진짜와 가짜, 실제와 허상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 글을 마치며 ]


주식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와 동시에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주식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니 변동이 생기고 그 변화를 보고 있자면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그 변화를 안 보자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한 번 보게 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가 있다. 


그렇지만 이런 투자의 자세를 가지고 주식을 대한다면 백전백패가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혹시라도 운이 좋아서 상승의 기류를 타고 투자에 성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한 번의 요행일 뿐 몇 번이 반복되지는 못한다. 그리고 주식 호가창과 함께 개인의 인생도 녹아내리는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 


그럼 주식을 안 하면 되지라는 간단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주식은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 


부동산의 경우는 우리가 어떤 공간에 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임차인과 임대인의 포지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지만 주식은 다르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생에 큰 변화는 없다. 이렇기 때문에 반은 맞다. 


그러면 왜 반은 틀릴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로 자본이 우선시 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경제활동을 하는 방법에는 노동을 통한 소득이 있고 자본을 통한 소득이 있다. 노동을 통한 소득은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시간에 비례해 투입한 노동력을 기준으로 소득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 소득은 투입한 자본과 성과에 따라 소득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노동소득보다 자본소득이 더 큰 결과물을 가져다주고 노동소득은 자본소득의 증가 수준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자본소득을 가지는 것을 노력해야 하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인 주식이기 때문에 우리는 주식 시장에 참여를 하던 하지 않던 알아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식시장에 참여하고자 할 때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한 가지밖에 없다. 투자할 기업이 유망한가 유망하지 않은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유망한 기업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하는 방법은 결국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해주는 기업이 될 것인가 아니면 쇠퇴하는 산업의 기업인가에 대한 판단을 내리면 되는 것이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그것이 인문학적인 고찰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된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주식을 대하는 인문학적인 태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참고 도서 : 주식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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