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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Feb 02. 2022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우리가 세우는 목표는 주로 긍정적인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 없이는 행복해지기 어렵다. 


나아지고 있다는 개념에는 어떤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삶에서 긍정적인 가치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인간은 나약하고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자, 그 사실을 잘 아는 유일한 존재다. 


그래서 인간은 고통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내재한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해 줄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즉 심원한 가치 체계에 내재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어 희망을 잃고 절망적인 허무주의의 유혹에 빠져들고 만다. 


그래서 가치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하지만 가치 체계들은 자주 충돌한다. 


따라서 우리는 영원히 진퇴양난에 놓인다. 


내가 속한 집단의 믿은 체계가 사라지만 삶은 혼란스럽고 비참해서 견딜 수 없는 것이 된다. 


이런 반복된 삶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목표를 찾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발전하지만 그 이후에 다시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 한다.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다 인생의 끝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과정 속에서 행복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영위하고 있지는 못한다. 


설령 자신이 설정한 목표와 그것을 충분히 달성할 만큼의 노력과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럴 때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 깊게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분명 지금보다 좀 더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 그 방법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하는 좋은 예시가 있어 들고 와 보았다.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인생의 법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Ⅰ.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인간도 바닷가재처럼 자세와 겉모습으로 상대를 평가한다. 따라서 패배자의 자세를 하고 있으면 사람들도 당신을 패배자로 취급한다. 


반대로 당신이 허리를 쭉 펴고 당당한 자세를 하고 있으면 사람들 역시 당신을 다르게 보고 그것에 맞게 대우한다. 이쯤에서 이런 반론이 나올 만하다. 


밑바닥은 분명히 있고, 밑바닥에 속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이런 위치에서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내가 만약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인데 똑바로 서서 위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나를 다시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의 관심만 끌뿐이다.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러나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겉모습에만 관련된 법칙이 아니다. 우리는 몸뚱이로만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라 정신적 존재이기도 하다. 


몸을 똑바로 하라는 말에는 정신 역시 똑바로 하라는 요구가 들어 있다. 똑바로 선다는 것은 존재의 부담을 자진해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우리가 삶의 요구에 자발적으로 응답하면 신경계가 완전히 다른 식으로 반응한다. 예컨대 재앙 앞에서 얼어붙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두 눈을 뜨고 삶의 엄중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혼돈을 질서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인간의 유한성과 죽음을 모르던 어린 시절의 낭만이 끝났음을 인정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방주를 지어 홍수로부터 세상 사람들을 지키고 폭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이끌고 사막을 건너겠다는 의미다. 안락하고 편안한 집을 떠나겠다는 뜻이고, 과부와 어린아이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예언을 전하겠다는 의미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옳은 것과 편한 것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십자가를 짊어지겠다는 뜻이다. 


폭압적이고 엄격해서 죽은 것과 다름없는 질서를 원래의 출발점인 혼돈으로 되돌리겠다는 뜻이며, 그 결과로 닥치는 불확실함을 견뎌 냄으로써 궁극적으로 더 의미 있고 더 생산적이고 더 좋은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Ⅱ.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자신을 제대로 보살피려면 먼저 자신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


스스로 타락한 피조물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실하게 살고 진실을 말한다면, 우리는 다시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고 우리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존중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자신을 대할 수 있다. 그래야 세상을 똑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시작할 수 있고, 세상을 지옥이 아닌 천국으로 이끌 수 있다. 


천국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았으면 하는 곳이지만, 지옥은 우리 모두 영원히 원망과 증오로 가득한 형벌을 받는 곳이다. 


나 자산을 책임지고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한다는 것은 나에게 진정으로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다는 뜻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또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니다. 


아이가 원할 때마다 사탕을 주면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 그렇다고 사탕이 아이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행복은 결코 좋은 것과 동의어가 아니다. 사탕을 줬으면 어떻게든 아이가 이를 닦도록 해야 한다. 추운 겨울날 외출할 때는 이아가 불편하다고 싫어해도 외투를 입혀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도덕적이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또 항상 깨어 있는 존재로서 자신과 남을 배려하고, 정정당당하게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데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Ⅲ.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골리앗이 40일 동안 싸움을 걸었을 때 아무도 그의 도발에 응하지 않았다. 마침내 다비드(다윗)가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했을 때 그의 형제들은 양이나 치라며 비아냥거렸다. 


당신이 다비스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현재의 부족함과 미래의 가능성이 동시에 드러난다. 


그리고 다비드의 형제들처럼 많은 사람이 당신 때문에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들의 냉소주의와 게으름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당신이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카인이고, 당신은 아벨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이 망가진 이유가 세상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신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 싫은 자신들의 잘못이라는 점을 그들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선하고 건강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문제 많고 질 나쁜 사람들과 지내는 것보다 더 어렵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사람은 그야말로 이상적이다.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려면 강인한 의지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겸손해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모든 걸 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조건 없는 동정과 연민도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도 나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Ⅳ.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 하고만 비교하라. 


목표를 낮추고 인내하는 법을 알기에 좌절하거나 실망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누구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도 깨달아 간다. 


그래서 자신 앞에 놓인 수많은 문제에 대한 본인만의 해법을 발견해 간다. 자신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기에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남들 일에 간섭도 하지 않는다. 


가장 높은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오늘에 집중하라. 


이제 당신은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마음속에는 희망이 가득하다. 삶은 여전히 험하고 높은 산길이지만, 이제는 그 길을 걷는 법을 배웠다. 지금 곤경에 빠진 사람이라도 훗날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목적지에 잘 도착하는 것보다는 여행하는 동안 즐거운 것이 훨씬 더 낫지 않은가.


구하라. 그래야 너희가 받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래야 너희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간절히 구하고 있는 힘껏 두드려야 비로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얻는다. 


우리 개개인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면 이 세상도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재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당신과 비교하라. 


 Ⅴ.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자본주의나 정치권을 탓하지 말라. 당신의 적들을 욕하지 말라. 체제를 손봐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당신의 경험을 먼저 정리하라. 


또 겸손한 마음을 가져라. 가정도 평화롭게 꾸려 가지 못하면서 어떻게 함부로 세상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 당신의 양심과 이성이 시키는 일만 하라. 


그리고 하루 동안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지켜보라. 몇 주가 지나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제대로 실천하면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것들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아내나 남편, 아이들이나 부모님에게 당신이 실제로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말하게 될 것이다. 또한 당신이 해야 하는데 하지 않은 일이 있다면 그 부분을 바로잡으려 할 것이다. 


머릿속을 거짓으로 채우는 걸 중단하면 머릿속도 정돈되기 시작한다. 거짓 행동으로 삶을 왜곡하는 걸 중단하면 훨씬 더 나은 삶을 경험할 것이다. 


그때쯤에는 조금 더 미묘하고 새로운 당신의 잘못이 드러난다. 그런 것이 있다면 역시 중단하라. 몇 개월 혹은 몇 년 동안 꾸준하게 하면 당신의 삶은 점점 더 단순해질 것이다. 


판단력이 향상되면서 꼬이고 뒤틀린 과거 문제들도 정리된다. 냉소주의에서 벗어나 더욱 강인한 정신을 갖게 되고, 더욱 당당하게 미래를 열어 갈 것이다. 


더는 쓸데없이 어렵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인생의 비극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냉소와 기만으로 그 비극이 더 악화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그렇게 타락의 길에서 빠져나온 당신은 전보다 훨씬 더 강해져 있을 것이다. 인생의 피할 수 없는 비극에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비극을 그저 비극으로만 머물도록 그 비극이 불지옥으로 변하지 않도록 자신을 조절하는 법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의 불안과 절망, 원망과 분노가 처음에는 폭발 직전까지 가더라도 결국에는 점점 사라질 것이다. 당신은 여전히 나약한 존재지만, 맑아진 정신은 삶의 좋은 면을 발견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당신은 누구보다 평화와 세상의 모든 선함을 지키는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 


 Ⅵ.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의미는 주변의 모든 것이 하나의 고귀한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생겨난다.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는 주변의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인간이 경험한 모든 고난과 역사의 모든 끔찍한 투쟁마저도 선하고 강력한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의미는 혼돈과 질서의 궁극적인 균형이다. 한쪽에는 변화와 가능성으로 충만한 혼돈이 있고, 반대편에는 오염되지 않은 절제와 질서가 있다. 


의미는 혼돈으로부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다. 


더 순수하고, 더 안정적이며, 더 생산적인 새로운 균형이 탄생한다. 의미는 한층 풍요로운 삶으로 향하는 길이다. 


의미는 사랑과 진실만이 가득한 곳, 사랑과 진실 외에는 바랄 것이 없는 그런 곳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어렸을 때에는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귀가 길에 특별한 이벤트도 없었는데 재미있었다. 


집에 가방을 던져놓고 해가 떨어질 때까지 놀고 나서 저녁을 먹고 숙제를 하고 일어나면 매우 뿌듯했다. 


무엇인가를 하거나 어떤 목표를 성취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매일이 행복했고 즐거웠다. 


모든 것이 새로웠다. 그런데 그런 즐거움들이 나이가 들면서 하나하나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대체 나는 어떤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행복을 떠나서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겨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은 오래가지 못했다. 매일 반복되는 삶의 무게가 이런 한가로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게끔 내버려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돌아가는 일상 덕분에 매일 열심히 살아야 했고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고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나를 찾아왔고 그 고민을 곱씹다 보니 조금씩 내 안에서 정리가 되어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금씩 찾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해질 수 있었고 스스로의 선택에 좀 더 강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서 다른 모든 것을 차지하고서라도 한 가지만큼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강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삶을 살아가면서 누가 봐도 쉽지 않은 길인 것 같고 그 길의 끝에서 무엇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모호함도 많은 곳이 있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 길을 가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막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길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게 되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 나의 호기심이나 육감을 자극하는 길을 본능적으로 따라서 걷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듯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매 순간순간마다 상당히 많은 갈등과 두려움이 존재했었다. 


기존의 나와 맞지 않는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 처음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 등등으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길들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매우 의미 있는 선택을 하고 의미 있는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쉬운 길, 어려운 길이 아니라 내가 원하고 의미 있는 길을 가야 할 것이다. 


참고 도서 : 12가지 인생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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