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Jan 28. 2022

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코로나 위기로 인해서 전 세계 경제는 무제한 양적완화를 3년 동안 아니 시행했다. 


이는 위기 수습을 위한 미봉책일 뿐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으로 분명 언젠가는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해를 조금 더 쉽게 풀이하기 위해서 국가의 경제를 개인으로 변경해보겠다.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돈의 흐름이 유용하지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돈을 빌려서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를 융통했다. 


처음에는 큰 부채가 아니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가진 자산보다도 더 큰 부채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최초의 부채가 상환일이 되면서 갚아야 할 시점이 되었지만 갚기 위한 방편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부채를 갚지 못한다는 것은 선언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새로운 부채로 기존의 부채를 갚아나가는 형태로 다시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물론 이 두 가지가 아닌 더 좋은 해결책이 존재하기는 한다. 


기존의 부채를 모두 상환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의 부채를 갚을 만한 새로운 수입이 없는 상황이라면 위에 말한 두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 각국 중앙은행이 무제한 찍어내는 돈과 정부의 대규모 재정 투여는 생산적 투자가 아니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 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미래에 현재의 부채를 상환할 만큼의 수익이 발생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시간이 가면서 더 큰 위기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한국 경제는 우려할 만한 위기가 발생될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기축통화가 아닌 국가들 혹은 경제 규모가 적은 나라들로서는 또 다른 위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어떤 위기가 발생될 수 있을 것인지 빅체인지를 통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Ⅰ. 코로나 이후 이런 것들이 먼저 변한다. 


전염병은 도시 환경도 바꾼다. 19세기 중반 나폴레옹 3세는 콜레라의 창궐을 막기 위해 중독된 공기를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파리 도시를 가로지르는 넓은 대로는 건설했고 건축과 위생에 대한 규제도 대폭 강화했다. 


천연두도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 조선시대 아동 사망의 원인 40%를 차지한 것이 고열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천연두였다. 천연두는 잉카제국을 비롯한 남아메리카 원주민 문명을 일어에 무너뜨렸다. 


남아메리카에서 엄청난 규모의 금과 은이 약탈되어 들어오자 유럽 금융 산업과 질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급격한 화폐 증가는 구매력을 높이며 상업과 공업 발전을 일으키고 전반적인 삶의 수준을 향상했다. 


삶의 수준이 향상되자 자유와 인권에 대한 의식도 높아졌다. 


하지만 화폐량의 급격한 증가는 인플레이션과 투자 버블도 일으켰다. 자본의 위력이 유럽을 강타하면서 경제 이론과 패러다임에 대혁명이 일어났지만, 반복되는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버블 붕괴로 정치체제의 붕괴도 잦아졌다. 


높은 세금과 경제 붕괴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비롯해 다양한 시민혁명이 일어났다 그때마다 절대권력은 약화되었고 시민의 권리와 힘은 강해졌다. 


2020년 코로나19도 비슷한 현상을 만들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필리핀 정부와 공산 반군, 리비아 정부군과 반군도 휴전을 선언했다. 


이렇게 역사적 사례들을 보면, 대규모 전염병은 경제, 사회,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들을 촉진하는 심층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2020년 코로나 19도 비슷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어떤 현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겠지만 어떤 일은 경제나 정치 구조 자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코로나 19로 우리의 행동이 일시적으로 제약을 받은 것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 19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특정 생각과 가치관에 근본적 반성이 일어난 것이라면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무엇일까?


 Ⅱ. 리바운드 : 일시적으로 기회가 폭발한다. 


코로나 19 이후 기업이나, 국가에 주어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 약 2년 동안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가 될 것이다. 


늦어도 2년 후인 2022년 후반~2023년 초반에는 전 세계 경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부나 중앙은행이 헬리콥터 머니, 유동성 바주카포를 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기업이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긴급한 상황이 지나고 나면 선별적 지원과 글로벌 리세션이 동시에 진행된다. 누가 살고 누가 죽느냐는 이 기간 동안 정해진다. 


리바운드 시간에 이루어지는 전략과 성과는 그때까지 죽지 않고 버티느냐 마느냐를 판가름하는 1차 관문이 될 것이다. 


  Ⅲ. 리세션 : 전 세계 경기대 침체를 준비하라. 


리바운드 현상 다음 순서로 예측되는 미래는 리세션이다. 그것도 2020년 중반에서 2022년 중반까지 최소 2년 정도의 전 세계적 대규모 리세션 가능성이다. 


이미 코로나 19 1차 유행기의 충격으로 신흥국 상당수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5월 말까지 코로나 19를 잡아도 주요 국가들이 금융위기급 경제 충격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크리스털 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020년 한 해에 170개국 이상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가 받을 손실을 최대 4조 1천억 달러로 전망했다. 


 Ⅳ. 앞으로 한국의 상황을 어떻게 보시나요?


코로나 19 이후, 한국 경제에서 일어날 미래 가능성은 크게 3가지다. 


첫째,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시작이다. 이미 한국 30대 그룹 순위에 들고 있는 몇몇 기업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구제금융을 받기 시작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전방위 파산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에 불과했다. 급한 불을 끄고 난 후에, 한계 기업, 스타트업, 자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다. 


빠르면 2020년 중후반, 늦으면 2021년이다. 


둘째, 부동산과 맞물려 있는 막대한 가계 부채의 디레버리징이다. 이는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구조조정보다 규모가 크고 위험하다. 정부의 주도하에 질서 있게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은 연착륙 시킨다면 금융 시스템 붕괴까지는 가지 않고 장기 저성장 수준에서 한국 경제를 안착시킬 수 있다. 


셋째, 만약 가계 부채와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실패하거나 버블을 터뜨리지 않으려고 가계 부채 증가 쪽으로 정책을 선회해서 다음 정부로 미루는 폭탄 돌리기를 선택한다면, 붕괴 시점은 좀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Ⅴ. 제조업 생산기지가 돌아온다. 


탈중국화는 중국 자체의 매력이 하락이나 미중 무역전쟁 재발만이 요인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 팩토리, 무인화 공장, 5G와 가상현실 등 신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노동환경 혹은 재택근무 효과성 증대, 기업 부채 증가 속도 재상승으로 비용 축소 압력 증가, 온라인 속도 및 인터페이스 효율성 증가로 전 세계 인재 온라인 연결성 증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와 자율 로봇이나 3D 프린터 등을 사용한 새로운 생산 방식의 출현 가능성 등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탈중국화, 글로벌 밸류체인 재조정, 리쇼어링 욕구 증가 추세 아래서 자연스럽게 부상하는 흐름은 제조업 및 기업 유치 전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자국 기업의 본국 회귀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동시에 한국을 비롯해서 다른 나라 기업들도 미국 내에 공장을 짓고 연구소를 세워 고용을 창출하라며 채찍과 당근을 제시했다. 


 Ⅵ. 달러 폭망설은 사실일까?


2020년 코로나19에서도 달러 폭망설이 재등장했다. 지난 3번의 달러 폭망설이 나왔을 때에도 달러는 휴지조각이 되지 않았다. 


미국도 망하지 않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2가지다. 


첫째, 미국 경제가 대충격을 받아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미구보다 더 하락한다. 


둘째, 미국 연준은 달러 가치가 대폭락 해서 통화 가치 수호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가의 보도를 꺼내 든다. 


바로 기준금리 인상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미국 밖에서 떠도는 달러가 빠르게 미국 내로 흡수된다. 미국 밖에는 달러가 줄어든다. 제1기축통화인 달러가 말라버리면 외환시장에 거대한 태풍이 일어난다. 


신흥국을 비롯해서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하락한다. 달러와 연동되어 움직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달러로 갚아야 하고 해외에서 수출하는 에너지를 비롯해서 다양한 원자재와 상품 수입 대금 지불을 달러로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언제 폭망설이 돌았냐는 듯 달러 가치는 순식간에 상승한다. 


2020년 코로나 19 이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달러 가치의 평균점이 낮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코로나 19 이후 달러 가치의 평균점은 좀 더 낮아질 것이다. 하지만 당장 달러 폭망, 미국 파산은 없다. 



 [ 글을 마치며 ]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된 상황이 이제 점점 예전의 상황으로 되돌아오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양적완화는 점진적으로 중단되었고 테이퍼링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022년부터는 금리인상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게 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쪽은 부채의 위험도가 높은 기업에서부터 문제가 생길 것이다. 


저금리 상태에서 빌린 돈이 금리가 높아질 경우 상환해야 할 이자 부담이 증가되게 된다. 


이자 부담이 증가되지만 이와 동일하게 생산성이 비례해서 증가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로운 대출도 규제가 되면서 신규로 시장에 투입되는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투자 시장도 위축이 되고 이는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 모두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롭게 자산 시장에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은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자산 시장을 바라봐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간으로 투자를 끌고 가거나 부채를 사용하지 않고도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다음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세계 경제의 침체 현상이 두드러지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선진국의 경제와 신흥국의 경제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선진국의 경우는 기축통화 혹은 안전자산에 준하는 화폐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대외 변수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외국 통화를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도 자국 환율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반면에 신흥국의 경우는 환율이 불안정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자국의 부가 외국으로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의 대부분의 소비가 일어나는 선진국의 시장에서는 자국에서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소비는 예전에 비해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풀린 돈이 저축으로도 많이 연결이 되었지만 이전보다도 더 많은 소비를 증가시켰기 때문에 미래의 소비를 단기간에 앞당겨서 한 영향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제품 수명주기가 2년 혹은 3년이 넘어가는 제품들의 경우에는 당분간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된다. 


반면에 새롭게 만들어진 소비들의 경우, 예를 들어 디지털에서의 활동이나 데이터의 사용 같은 부분에서는 신규 소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하게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그리고 원자재와 고정성 비용은 인플레이션과 맞물리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매출이 증가하지 못하는 기업에게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코로나로 인해서 발생된 양적완화 - 테이퍼링 - 인플레이션 - 금리인상 - 부채 부담 증가 - 수요 감소 - 매출 감소 - 고정성 비용 증가로 인해서 이전에 비해서는 경영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회가 있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온라인에서의 교육 활동, 데이터 활용 산업, 공공재 재사용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기회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2019년 일시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서 매출이 악화되는 것을 경험했지만 2020년에는 새로운 생활 습관으로 인해 기대보다 높은 수요로 인해서 매출이 폭발하는 현상도 경험했다. 


나아가 통화량 증가에 따른 자산 시장의 상승도 결과로 나타났는데 이제는 새로운 경제 현상이 어떻게 발생될 것인지에 더 주목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참고 도서 : 빅체인지



작가의 이전글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