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Jan 27. 2022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책 속에는 정말 길이 있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등 책 보다 재미있고 즉각적인 정보와 지식을 주는 도구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책을 읽는 것만큼 귀찮고 머리가 아픈 일이 없는데 책을 읽지 않아도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냐는 것이다. 


하지만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단단한 내공을 쌓아 삶의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우리가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한정되어 있어서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독서는 어떻게 우리 삶에 도움이 되고 왜 우리가 독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늘 절반쯤 읽다 포기하는 당신에게


생각해보면 나 역시 독서가 사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입시 준비에 정신없었던 고등학생 시절이 그랬다. 


초등학교 때는 책을 즐겨 읽는 소년이었는데 중학교에 가면서 많아야 한 달에 두 권 정도 읽게 되는 식으로 독서와 점점 멀어졌고 고등학생 때는 책을 읽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오로지 대학에 가야 한다는 목표에 집중하느라 책을 읽는 것이 시간 낭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학 시험에 떨어지고 난 뒤 고등학생도 아니고 대학생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생각에 괴로워할 때 나를 붙잡아 준 것이 바로 책이었다. 


어지러운 세상에 홀로 맞서 싸운 무사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 역시 무엇이든 해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고, 500페이지가 넘는 두터운 소설을 한 달 동안 매일 조금씩 읽으면서 꾸준히 하면 못할 일도 없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다시 말해 책은 내가 길을 잃은 것 같은 충격과 상실감에 시달릴 때 인생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진지하게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그럴 시간에 공부를 더 하는 게 나은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 읽기는 무언가를 배우려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과정이며, 공부를 시험 합격이나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닌 그 자체로 목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Ⅱ.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독서


A는 미국 미시시피 강 근처 흑인 빈민가에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났다. 9살 때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었다. 


아기는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20대에는 마약에 손을 대 감옥을 드나들었고 그러는 사이 100킬로그램이 넘는 못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B는 1998년 포춘 선정 여성 최고 비즈니스 우먼 2위, 2003년 실시된 해리스 여론조사에서 1998년,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인으로 선정되었다. 


당신은 A와 B 두 사람이 동일한 인물이라면 믿겠는가? 이 이야기는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이다. 


이런 극적인 인생 역전은 뒤늦게 만난 아버지의 조언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삶을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 포기했던 윈프리에게 그는 책을 읽어라 그러면 너의 인생이 곧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2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독서 습관을 길러 나갔다. 덕분에 어휘력과 글쓰기 실력이 늘어 공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시작했다. 


나도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그녀는 공부와 인간관계 모두에 자신감을 되찾고 밝고 당당한 사람으로 변해갔다. 


오프라 윈프리의 삶이 증명하듯이 독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어떠한 위기에도 좌절하거나 실패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 


책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의 사상을 배울 수 있으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 어떤 일을 하든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만큼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성취감과 기쁨은 나 자신을 긍정하고 인생의 고통도 껴안게 만든다. 


그러니 작은 어려움에도 자신을 비관하며 슬픔에 빠질 일이 없다. 이런 선순환은 결국 인생 자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끈다. 


독서는 지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매일 조금씩, 포기하지 않고 책을 펼쳐 보길 바란다. 


분명 당신의 기대를 뛰어넘는 선물을 받았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Ⅲ. 독서는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마케팅을 배우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대학 혹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경영학과에 들어간다. 


2. 누구나 수강이 가능한 학원 강좌에 등록한다. 


3. 집에서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을 이용해 강의를 듣는다. 


4. 비슷한 목표를 가진 직장인들이 모인 마케팅 스터디 모임에 나간다. 


5. 마케팅 관련 서적을 읽는다. 


이 중에서 가장 현실 가능하며 손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돈이 많든 적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됐든 답은 마지막일 것이다. 


누군가는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공부할 수 있는 3번도 꽤 괜찮은 방법이 아니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비효율적인 일로 독서에 비해 성공적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과 컴퓨터 텔레비전은 책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Ⅳ. 책은 긍정 에너지를 준다. 


책은 우리의 감정을 순화시키고 배설하게 만드는 데 매우 탁월한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집중하며 몰입하는 동안 나를 짓누르고 있던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에서 잠시 탈출해서 그 감정들을 객관화할 수 있다. 


또 즐겁고 밝은 내용의 책을 읽고 기분을 바꿀 수도 있고 슬플 때 더 슬픈 내용의 책을 읽고 엉엉 울면서 털어 버리는 식으로 감정을 다스릴 수도 있다. 


아무리 바쁘고 없는 시간을 쪼개서 읽어야 할 책이 쌓여 있더라도 그런 책과는 별개로 내가 진짜 좋아하고 꼭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골라 가까이에 두길 바란다. 


머리가 터질 것처럼 복잡하거나 화가 날 때, 스트레스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책을 마음의 쉼터로 삼아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나면 다시 문제를 마주할 힘이 생긴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는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 


그러니 누군가는 전철 안에서 책을 읽다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기도 하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면서 아껴 읽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루하루 팍팍한 일상 속에서 단 10페이지라도, 단 30분이라도 책을 읽으며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 


 Ⅴ. 꾸준히 읽는 사람만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미국이 석유 사업가이자 록펠러 재단을 세운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칠면조 기르는 일을 돕고 그 대가로 용돈을 받았을 때 그는 처음으로 번 돈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벽난로 선반 위에 있는 컵 속에 모아 두었다. 


20센트, 30센트씩 모으던 돈이 50달러가 되었을 때 그가 느낀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 50달러를 누군가에게 1년 동안 빌려준다면 열흘 동안 농장에서 힘들게 일한 것과 똑같은 금액을 힘들이지 않고 이자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인생을 바꿀 결심을 했다. 


돈의 노예로 사는 게 아니라 돈을 나의 노예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 이후 그는 철저하게 돈을 관리하기 위해 그날 쓴 돈을 1센트까지 꼼꼼하게 적어 넣는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 습관은 죽을 때까지 이어져서 매일 하루를 끝내고 자기 전에 일기 대신 회계 장부를 썼다고 한다.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록펠러는 훗날 석유 사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으게 된다.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고 스스로 인생을 변화시킨 것이다.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뀌고 가장 좋은 습관으로서 독서를 하는 것은 변화하기를 바라는 인생에 대한 가장 좋은 습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독서라는 것을 취미로 한다는 것이 그렇게 내놓을 만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대학생일 때에도 사회에 나와서 직장인이 되었을 때에도 독서를 하는 것보다는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것이 좀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누가 취미를 물어보면 당당하게 독서라고 말한다. 


독서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취미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독서에 대한 애정이 많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가 물어보았을 때에 책을 읽는 것은 많은 것을 바꿔준다고 망설임 없이 대답을 할 정도로 독서에 대한 애정은 지금 꽤 깊은 상태이다. 


독서가 주는 좋은 점은 매우 많지만 그중에서 꼭 한 가지만을 꼽으라면 스스로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은 자신에게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독서를 하고 난 뒤에는 시간이 간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기보다는 괜찮은 시간을 보냈구나 하는 뿌듯함을 주는 것이 독서가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는 반증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독서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책을 읽는 습관이 생겨나게 되고 이는 생각하는 힘도 길러주기 때문이다. 


나도 경험하지 못했기에 그전까지는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을 인정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 


그리고 책 속의 길은 무수히 많아서 내가 무엇을 원하던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던 그 답을 찾아내 주고 인도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에서 독서만큼이나 무엇인가를 배우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 도서 :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작가의 이전글 2022 피할 수 없는 부채 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