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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Feb 15. 2022

1일 1 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

경제를 하는 가장 쉬운 방법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경제라는 용어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공학도라는 핑계 덕분에 경제를 알지 못하는 것은 배우지 않았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위안 삼으면서 잘 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경제라는 것은 우리의 삶과 너무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모른다는 이야기와 동일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경제학자가 되어서 어떤 이론이나 현상을 정의하는 수준까지는 되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삶이 어떤 연유로 이렇게 구성되고 동작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의 기본적인 경제 지식을 알아가는 것은 절대로 손해 보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막상 들여다보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인 경우도 많고 그것을 시간을 들여서 조금 더 고민해보는 일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거창하게 공부를 하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이나 스스로의 강한 의지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가벼우면서도 흥미 위주로 재미있게 정리가 된 책이 하나 있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1일 1 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 공부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함께 보시죠, 


  Ⅰ. 대공황


1929년 10월 24일 목요일, 미국의 증권거래소가 밀집한 월 스트리트에 절망적인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아침에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흉흉한 소식에 사람들은 증권거래소에 몰려들었습니다.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자신이 가진 주식을 모두 팔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닷새 뒤 10월 29일 주식 가격은 다시 23% 정도로 떨어졌으며 140억 달러어치의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월가의 붕괴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가 오랫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공포로 느껴질 만큼 심각한 경기침체가 이어진 이 시기를 경제 대공황이라 부릅니다. 


어째서 갑작스럽게 주가가 떨어진 것일까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큰 전쟁으로 망가진 유럽 대신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이후 10년 동안 미국의 공업 생산량은 90%나 늘었습니다. 주식 가격도 크게 치솟았지요. 미국의 중산층이 여유자금을 주식에 대거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황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했습니다. 자본가나 상류층의 부는 늘어난 반면 노동자나 농민은 풍요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노동자와 농민들의 구매력이 부족해 시장의 유효수요가 부족한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그 와중에 기업은 늘어난 자본의 힘으로 상품의 공급을 늘렸습니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 과잉공급으로 기업에는 팔리지 못한 재고가 쌓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의 반복으로 기업이 파산하며 실업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Ⅱ. 뉴딜정책


대공황이 발생하고 몇 년이 지나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1932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루스벨트 대통령은 뉴딜이라는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뉴딜은 카드 게임에서 카드를 바꿔 새롭게 친다는 의미입니다. 


루스벨트 정부는 경제 분야에서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정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사람들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구매력을 갖출 수 있게 도와주면, 소비가 늘어나고 덕분에 기업의 생산도 활발히 이루어지며 늘어나는 등 경제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었으니까요.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시행한 사업 중 하나가 테네시강 유역 개발 사업과 같은 대규모 토목 공사였습니다. 

강에 댐을 만들거나 집을 짓고, 공사에 필요한 나무를 베거나 철광석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었고 그 과정에서 소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기업은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었지요. 


뉴딜정책은 자본주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개입 없이 굴러오던 자유방임 경제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처음으로 국가가 경제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미국뿐 아니라 자본주의를 선택한 대부분의 정부들은 시장 경제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국가가 경제에 개입하는 혼합경제체제를 따르게 됩니다. 


  Ⅲ. 조지프 슘페터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기업가 정신은 무엇일까?


슘페터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일하는 동안 경제학 관련 책을 출간하며 경제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1909년에는 고국에서 최연소 경제학 교수로 각광받았지요. 


후에는 재무장관과 민간은행 은행장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히틀러를 피해 1932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에는 하버드대학교 교수로서 연구에만 몰두했습니다. 


슘페터는 기업가를 새로운 상품이나 생산 방식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사람들로 보았습니다. 


이처럼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가의 자질을 기업가 정신이라 말했습니다.


한 번 혁신이 이루어지면 이전의 지식이나 기술은 쓸모없어집니다. 


즉 자본주의에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과거의 것을 파괴합니다. 


그러면서 사회가 변화하지요. 이를 창조적 파괴라고 합니다. 


기업가 정신에 의해 혁신이 생기고 창조적 파괴로 이어지면서 경제가 성장합니다. 


예를 들어 2008년 스티브 잡스가 운영하던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상품을 세상에 내놓았고 이때부터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원하는 곳에서 스마프톤을 통해 검색 인터넷 쇼핑 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혁신과 창조적 파괴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창조적 파괴와 혁신을 주장한 슘페터의 이론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특히 기업가들의 경쟁과 기술 혁신, 새로운 경영 방법이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글을 마치며 ]


이 책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경제 관련 용어들을 하나의 주제를 3~4장 정도의 분량으로 잘 정리해 두어 시간을 두고 읽어 볼만합니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의 사례들에 빗대어 현재의 상황을 스스로 점검해보고 생각해보는 계기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된 경제 환경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 한 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2019년부터 발생된 코로나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건강이라는 부분을 자극했습니다.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자 각국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국경 폐쇄 봉쇄 같은 조치를 취했고 사회적으로는 재택근무로의 전환 혹은 소수 인원이 아닌 경우에는 사업장 폐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일시적으로 월급여가 줄어들게 되고 실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무제한 양적 완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무제한 양적 완화는 선진국에서 생활하는 국민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이미 생필품은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데 소득이 받쳐주지 못해 소비하지 못했던 수요가 일시적으로 폭발했고 이는 실물경제가 살아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물건을 소비하다가 더 이상 살 것이 없어진 사람들은 이전에는 하지 않던 저축을 하게 되었고 나아가 사치품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넘치는 유동성은 공격적인 형태로 변하면서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의 투자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가 자산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서 K자 성장이라는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소득 상위층은 더 많은 소득이 발생하고 하위층은 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오갈 데 없는 돈은 물건의 소비를 더 가속화시켜서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실물경제의 활성화도 이루어냈습니다. 


예상보다 빨라진 회복 속도는 경제 조치가 양적 완화를 조기에 종료시키게 만들었고 테이퍼링으로 금리인상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데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몇 가지 현실적인 예측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정부의 시장 개입이 활발해질 것이고 자유 경쟁보다는 복지 위주의 정책이 더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2022년도 예산안을 보아도 영국이나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모두 예전보다 더 대폭 늘어난 예산안을 편성했고 경제 활성화와 사회 복지를 위한 정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늘어나는 예산안은 양적 완화가 아닌 증세와 기부 같은 형태로 충당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경제 전체가 안정화된 것은 아니고 글로벌 기업 위주의 성장이 국가 GDP를 상승시킨 형태인지라 국가의 세금이 모든 부분을 충당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예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세금을 내야 하거나 자산의 상승을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어들이는 정책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복합적으로 생각해보면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도 늘어난 세금 집행과 예산안으로 인해서 실물 경제는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는 선진국의 경우에만 해당이 되고 후진국의 경우는 오히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에 대한 방어가 어려워짐으로 인해서 환율이 급등하고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수 있다고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예전과 같은 형태의 자산 시장의 급등세는 어려울 것이지만 전체 자산 시장은 지속해서 상승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예상은 또 다른 국면으로 인해서 다른 방향으로 변화될 수도 있고 참고하지 않은 변수로 인해서 생각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연습을 지속해서 해보면 언젠가 경제를 바라보는 나만의 인사이트를 스스로 갖출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참고 도서 : 1일 1 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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