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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Feb 10. 2022

세계 초일류 기업의 AI 전략

인공지능으로 달라지게 될 미래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산업의 발전 단계와 앞으로 펼쳐지게 될 미래 산업의 변화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는 책으로 새로운 분석법이 담겨 있어 배울 점이 많았다. 


그럼 현재까지의 산업 발전의 핵심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발전되었고 인공지능은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인지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하자. 


 Ⅰ. 인공지능 비즈니스 이해하기


인공지능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1990년대부터 발생하고 있는 가치 원천 시스템의 중심이동을 설명해보자. 


1990년대의 가치 원천 시스템에서 일반 기기와 장치, 설비는 입력하는 인식 파트, 출력하는 동작 파트, 출력을 컨트롤하는 제어 파트 등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에어컨을 예로 들면, 센서가 실내 온도를 항상 측정하면서 실측치가 설정치보다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마이크로 컴퓨터로 불리는 제어시스템이 지시를 내려, 실내기와 실외 기간 냉매를 이동시킴으로써 실내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일본 경제가 잘 나갔던 1980년대,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의 원천은 하드웨어 즉 동작 파트와 인식 파트였다. 


하지만 1990년 이후에는 디지털화, 선진국과 신흥국에 의한 국제 수평분업이 가속화하면서 가치의 원천은 동작 파트, 인식 파트에서 제어 파트로 이동했다. 


다시 말해, 기업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품질을 향상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체의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는 배터리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성능을 높여 고객가치를 충족하는 방식이다. 


1990년 이후 가치 원천 시스템의 중심이 이동을 하자 일본 기업과 미국 유럽 기업은 다르게 움직였다. 


다수의 일본 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직접 만들었다. 


하지만 미국 유럽 기업은 자신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고 신흥국 기업에 하드웨어 제조 등을 맡김으로써 이들과 공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일본 기업은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이 높은 소프트웨어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한 미국 유럽 기업에 뒤처지게 된다. 


2010년 이후 가치 원천 시스템의 중심 이동을 알아보자.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 스마트 플래닛, 일본의 초스마트 사회 같은 구호에서도 알 수 있듯 가치 원천의 중심은 이제 소프트웨어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즉 제어 파트에서 그 연장선인 정보파트, 서비스파트로 가치 원천의 중심이 옮겨지는 것이다. 


미국의 GE사례는 유명하다. GE는 지금까지 제트엔진을 항공기 제조사에 납품해왔다. 항공기 제조사가 고객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가치 원천의 중심이 바뀌면서 항공기 제조사의 고객인 항공사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제트엔진을 비롯한 항공기 부속품 구석구석에 센서를 부착해 가동상황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최적의 연비효율을 얻을 수 있는 제트엔진 사용법을 분석한 것이다. 


GE는 이를 바탕으로 항공사에게 항공기의 최적 운영 관리 유지 방안을 설루션으로 제안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이 제품에서 서비스로 바뀌는 가운에 GE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의 주요 기업은 차세대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제어 파트의 연장선에 있는 정보파트, 서비스파트의 시스템을 강화하고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동료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인공지능은 어디에 위치할까?


인공지능은 제어 파트와 정보파트의 융합이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은 제어 파트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축적부터 분석까지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Ⅱ. 꿈에서 현실이 된 자율주행차


구글


구글은 자사가 개발한 완전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우버가 제공하고 있는 배차서비스와 유사한 여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구글의 온라인 광고를 보고 점포를 찾는 고객에게 자율주행차를 배차해 무료 또는 할인된 요금으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광고사업과 연계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 요금을 광고로 할인하는 시스템은 2014년 1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이미 특허를 받아 놨다. 


예컨대 A레스토랑 쿠폰에 게재된 저기로 데려다주세요 버튼을 사용자가 클릭하면 구글의 무인택시가 무료로 레스토랑까지 태워주는 것이다. 


구글은 광고로 수익을 챙기고 소비자는 쿠폰을 이용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은 손님과 함께 매출액이 늘어나는 등 모든 당사자에게 이득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구글은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을 착실하게 축적하고 있다. 


2011년 미국 510시 스템즈를 인수했고, 2015년 미국 벨로 다인과 제휴를 맺었다. 


두 기업은 차제 주변의 환경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라이더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밸류 다인의 라이더는 구글카 시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또 2015년 반도체 기업인 미국의 엔비디아와 제휴해 이 회사의 화상 처리용 프로세서를 구글카에 탑재했다. 


또한 2015년 자동차 부품 글로벌 회사인 독일의 보쉬와 손을 잡고 이 회사의 전동 파워트레인과 장거리 레이더 유닛을 채택했다. 


여기에 구글이 매년 두 배에 가까운 속도로 자동차 관련 특허를 늘리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바이두


중국의 바이두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를 운영하는 검색 서비스 회사며 베이징에 본사가 있다. 


중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1위, 전 세계에서는 미국 구글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이지만 자율주행차에 대한 생각은 구글과 다르다.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목표로 하는 구글과 달리 자율주행은 운전자를 어시스트하는 것으로 대행이 아니다고 바이두의 베이징 딥러닝 랩 디렉터는 말한다. 


그는 2014년 7월 인터뷰에서도 교통정보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인텔리전트 한 어시스턴트이기 때문에 무인으로 부르지 않는다. 


자동차는 인간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고도 자율주행차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바이두는 타사와 비교하면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후발주자였다. 


2014년 7월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할 것으로 발표했다. 또 2015년 6월 독일 BMW와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의 공동개발을 위한 제휴를 발표, 2015년 12월에 첫 프로토타입을 시험 주행했다. 


바이두는 인공지능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2013년 1월에는 베이징에 딥러닝을 연구하는 베이징 딥러닝 랩을 설립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은 이 연구소와 2014년 5월 실리콘 밸리에 개설된 인공지능 연구소 실리콘 밸리 AI랩 등 2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실리콘 밸리 AI랩에는 약 3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계학습 관련 교편을 잡고 미국 구글 딥러닝 팀을 발족하는 데 관여한 앤드류 응 교수를 영입했다. 


바이두는 2018년 이내에 자율주행차 실용화를 목표로 잡았다. 


 Ⅲ.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 스마트 홈


주택분야는 IT기업과 중국 가전회사 등 신흥 기업들이 스마트홈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홈이란 거주자의 생활패턴을 학습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을 말한다.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마트홈이 구현되면 거주자를 겨냥한 다양한 생활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비스에는 택배, 방범, 외출 시 환기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홈의 인공지능은 거주자의 생활패턴과 행동 중 특정 버릇을 학습하거나 이들의 잠재적은 니즈를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대 스마트홈 냉장고는 가정 내 부족한 식재료는 무엇인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는 무엇인지, 지금 있는 재료로 어떤 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 등을 항상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거주자의 건강상태와 생활패턴을 추가해 지금 있는 재료 중에서 가장 적합한 요리를 제안할 수 있다. 


구글 


구글은 2014년 1월 미국 네스트랩을 인수했다. 이 회사의 인수는 구글에 스마트홈의 동작 파트, 인식 파트, 제어 파트, 정보파트의 기능 획득을 의미한다. 


네스트랩은 2010년 애플 출신 직원이 창업했으며 가정용 실내온도조절기와 연기탐지기를 만든다. 


이 회사의 네스트 서모스탯은 거주자의 생활패턴과 실내온도 설정 습관을 파악해 거주자에 맞는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처음에 매뉴얼을 사용해 온도를 조정하면 그 이후엔 인공지능이 기상시간과 취침시간, 외출 등의 거주자 생활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설정 온도를 조정한다. 


스마트폰과 PC 등의 단말기로도 조작할 수 있다. 


구글 기술부문 부회장인 마쓰오카 요코는 전기를 꼼꼼하게 끄는 것을 에너지 절약 대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국 일반 가정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절반 가량은 냉 난방비라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네스트 서모스탯을 이용하면 손쉽고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네스트랩은 향후 본격적으로 주택 연계 생활지원 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스마트홈이 구현되면 어떤 일들이 가능해질까?


집주인이 귀가할 때, 집까지 도착 소요시간을 예측한 네스트의 서모스탯은 집주인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실래 온도를 적당하게 맞춘다. 


네스트의 연기탐지기가 연기를 탐지하면 스마트 조명이 색을 바꿔 문제 발생을 집주인에게 알린다. 


또한 집주인이 여행 중 도둑이 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명을 평소처럼 자동으로 점등하고 소등한다. 


사용자의 외출 정보를 수집해 집주인의 귀가시간에 맞춰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시간대에 월풀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리고, 귀가시간보다 빠르게 건조가 끝날 경우 자동으로 송풍 리프레쉬 모드로 바꿔 옷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 글을 마치며 ]


인공지능이 가지고 올 미래는 과거 산업 발전의 역사를 통해서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1990년대에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직접 개발이 주를 이루었다. 


이후 산업의 분업화가 진행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제품을 구동하는 단계를 파트별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단계는 동작 파트 - 인식 파트 - 제어 파트의 3단계이다. 


동작 파트가 하드웨어에 해당되고 인식 파트와 제어 파트가 소프트웨어에 해당된다. 


이후의 단계는 인간이 직접 조종하는 식의 형태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개발되고 나서는 더 많은 파트로 구분되게 된다. 


동작 파트 - 인식 파트 - 제어 파트 → 정보파트 - 서비스파트까지로 발전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담당하게 될 부분이 바로 정보파트와 서비스파트가 되는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진은 일본인들인데 자신들의 산업의 문제점을 글로벌 산업의 발전과 비교하면서 서술을 했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서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동시 개발을 하면서 산업의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중국과 한국의 제조업 발전과 미국의 정보 기술력 발전을 모두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산업의 분업화에 밀려 일본이 쇠퇴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에는 이 반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분석을 한 것으로 미래에는 산업의 분업화를 이루어내야 하고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그 최종 목표는 결국 정보파트와 서비스파트가 될 것인데 이를 주도하는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알아보고 있었다. 


인공지능 시대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국가는 단연코 미국일 것이다. 그리고 그 뒤를 세계 각국이 쫓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가장 근접하고 기술적으로 발전되었다고 평가받는 국가는 중국이다. 


심지어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중국이 과연 미국에 뒤쳐져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발전세가 무섭다. 


아직 인공지능이 현실화되어서 모든 분야에서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인공지능이라는 화두가 산업의 초입에 들어선 것일 뿐 결과물이나 최종 승자가 나온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좀 더 들여다보고 산업의 변화를 지속해서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참고 도서 : 세계 초일류 기업의 AI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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