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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12. 2021

1장 : 독서의 시작 (전문성을 기르는 독서)


“영업 마케팅 직무를 하다 보면 다른 직무보다는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쫓아야 한다. 새로운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세계적인 동향은 어떤 지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해서 시시각각으로 알면 좋으련만 누가 알아서 밥을 떠먹여 주는 것도 아니니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 해외 영업을 하다 보니 거래선과 미팅을 할 때에 한국적인 트렌드보다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야기하면서 협상을 하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보다 손쉽게 이끌어 낼 수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새로운 트렌드가 사회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그중에 한 가지가 집에 대한 재해석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예전에 집은 잠만 자는 곳이라는 개념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집이 거주하는 곳 이외에 엔터테인먼트를 하는 곳이라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 덕분에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예상과 달리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재택근무, 재택학습, 홈 트레이닝, 홈 쿠킹 등으로 인해서 예상하지 못했던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TV의 경우를 먼저 예로 들어보면 예전에는 통상적으로 30평대 아파트는 40인치 TV, 40평대 아파트는 50인치 TV를 권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로직없이 30평대 이하면 65인치 TV 구매를 제안해보고 30평대 이상에서 거주하면 75인치를 사는 경우도 발생한다.


여기에 집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외부에서 모임이나 식사를 하는 대신 집을 활용함에 따라서 냉장고도 대용량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식기세척기도 점점 필수 전자제품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트렌드가 생기고 있다.


냉장고 외에도 세탁기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데 건조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장시장은 아직 건조기에 대한 Needs는 높지 않지만 북미, 유럽, 한국의 트렌드가 결국은 성장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과거 트렌드를 고려할 때, 분명 건조기 시장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는 이야기를 거래선에게 해주니 반응이 좋았다.


업무 미팅 외에도 아이스 브레이킹 측면에서 small talk로 컨텐츠 산업의 미래에 대해서 논의를 해보았다. 거래선 사장 T 씨는 넷플릭스에 관심이 많았다.


2020년에 코로나로 인해서 넷플릭스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회사의 가치인 주가도 예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성장을 보인다는 이야기를 해서 나도 적극 동의했다.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의 컨텐츠보다는 디즈니의 콘텐츠를 더 좋아하고 발전 가능성을 보았을 때에 디즈니가 더 유망하지 않을까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주식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거래선 사장 T 씨는 흥미를 보였고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모두 다 독서를 했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서 자주 읽는 책은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입니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밖에 출간이 되지 않아서 DBR (동아 비즈니스 리뷰) 같은 잡지를 매월 꾸준히 구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의 업무는 대학에서 배운 것과는 많은 차이가 존재합니다. 대학에서는 판서 위주로 가르친 내용, 기본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면 회사에서는 실질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룹니다.


회사에 들어와서 대학에서의 지식을 사용하는 기간은 길어야 1년 남짓입니다. 동료들도 모두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기본 역량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그 역량을 기반으로 꾸준히 공부를 하면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갔을 것입니다.


결국 직장인들도 회사에 오기 전에 기본적인 것들을 배웠다고 해도 추가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시간을 내어서 교육하는 곳에 가는 방법도 있고 좋은 멘토를 만나서 직접적으로 질문하고 대답을 얻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혼자서 책을 읽고 책을 통해서 배움을 깨달아가 가는 것입니다.


직장인은 학생과 달리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교육에만 몰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책을 통해서 지식을 학습하게 되면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편한 차림으로 내가 원하는 전문가의 생각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독학이 어려울 수 있으나 지속 반복함으로 인해서 전문가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맞춰볼 수도 있고 아예 모르던 것들을 새롭게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기도 하고 특별히 도움이 되지도 못하는 것 같아서 독서를 지속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지속해서 책을 읽는다면 독서하는 힘이 조금씩 조금씩 생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책을 읽는 근력이 생기게 됩니다.


독서도 일종의 운동과 비슷합니다. 달리기를 시작할 때에 10km를 달리고 싶지만 처음에는 1km도 되지 못하는 지점에서 걷기 시작하게 됩니다. 한 주가 지나는 시점에는 5km를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되고 조금씩 늘려간다면 한 달이 되는 시점에는 10km를 크게 어렵지 않게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독서도 책을 읽는 근력을 차곡차곡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를 키워나가는 근력을 키우는 방법은 꾸준하게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한 권의 책이 기존의 힘에 약간의 근력을 더하게 되고 또다시 읽은 한 권의 책이 그 위에 근력을 덧대면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게 됩니다.


그리고 일주일 한 달 일 년이 지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전문성이 길러지게 되고 머리로만 이해했던 지식을 현업에서 사용하면서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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