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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Feb 08. 2022

통화량과 금리 그리고 인플레이션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2022년 미국 경제의 최대 화두는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조절하는가이다.


지금 발생되고 있는 모든 경제적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2021년 10월 기준으로는 6.2%를 기록했지만 2021년 12월 기준으로는 7%를 기록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문제도 있지만 통화량의 증가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 중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요인은 통화량의 증가로 보고 있기 때문에 통화량을 조절하는 정책이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금번은 그럼 통화량이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조절되고 변화되게 될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Ⅰ. 기준금리와 통화량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0%이다. 기준금리가 0%인 것은 2020년 3월부터이고 2022년 1월 현재까지도 기준 금리는 아직 변동이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 금리는 곧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그 수준은 2023년까지 1.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준 금리는 단계적으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올라가겠지만 그보다 더 빨리 변화되는 것은 양적완화의 축소이다.


양적완화의 축소는 2021년 10월 기준으로 1,200억 달러를 매입했는데 11월에는 1,050억 달러, 12월에는 900억 달러 2022년에는 600억 달러 2월에는 300억 달러가 되고 3월이 되면 더 이상 자산 매입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2022년 3월부터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를 풀어서 설명하면 자산이 증가하는 속도는 줄어들지만 2월까지는 자산이 증가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의 증가는 없고 금리 인상을 통해서 자산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자산을 회수하게 된다는 말은 시중에 유동성이 늘어나지 않는 것을 말하며 이후에는 필요할 경우에는 통화량을 축소, 즉 양적 긴축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말은 기존에는 통화량이 늘어나지는 않더라도 현상 유지 정도는 될 수 있지만 양적 긴축이 되면 통화량이 줄어들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통화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 통화량의 급격한 증가인 만큼 그 원인을 최우선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Ⅱ. 통화량 증가와 인플레이션의 시간 차이 (1900년대 초에서 1950년까지)


미국 통화량의 증가와 인플레이션 변화를 시간 차이로 180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가지고 와 봤다.

<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추이 > (1900년대 초에서 1950년까지)

눈에 띄는 통화량의 증가(M2)와 인플레이션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916년 통화량 증가로 15.92%의 증가가 있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1920년까지 치솟아서 23.67%를 기록했다.


이때 일어난 사건은 1차 세계 대전으로 1914년 7월 28일부터 1918년 11월 11일까지 지속되었다.


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서 유럽의 국가들은 전쟁 중에 대부분의 산업 시설들이 파괴되었고 공산품을 제대로 생산할 수 없었다.


미국은 산업 시설의 피해를 전혀 보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이 서서히 자국의 경제를 회복시키면서 미국의 산업 시설들은 예전과 같은 수요가 없어짐에 따라 무용지물이 되고 경제는 침체 국면으로 돌아서게 된다.


여기에 통화량의 감소가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 율은 자연스럽게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되었다.


이후에도 통화량은 지속해서 감소했고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미국은 경제 대공황 시기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를 맞이하게 된다.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미국은 뉴딜 정책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국가에서 인프라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뉴딜 정책은 국가 기간산업을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기도 했지만 더 큰 목적은 기간산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실업자가 줄어들고 가계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데에 있었다.


그리고 뉴딜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 통화량을 증가시켰고 1930년대 통화량은 다시 10%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덕분에 미국은 대공황을 벗어나 경제 성장기로 접어들게 되었고 인플레이션율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었고 완만한 회복 경제가 되었다.


뉴딜 정책은 1933년 1차, 1935년의 2차로 나뉘는데 모두 통화량이 10% 이상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 경제가 회복되었다고 판단해 통화량 증가는 서서히 줄어들다가 0%대 수준까지 수렴하게 된다.


통화량은 이후 1940년에 12.54%, 1943년에 18% 수준으로 갑자기 증가했는데 이는 2차 세계 대전이 원인이었다.


1939년부터 시작된 2차 세계 대전은 1945년까지 이어졌고 미국은 다시 전쟁의 수혜를 입은 나라가 되었고 1차 대전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무기와 공산품을 지원하기 위해서 설비투자에 나선 것이다.


물론 인플레이션율도 통화량의 증가와 함께 증가했는데 1947년에 19%로 정점을 찍게 된다.


지금까지의 사건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추이 > (1900년대 초에서 1950년까지)


1. 1916년의 통화량 증가는 1920년까지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었다.


2. 1935년과 1940년의 통화량 증가는 1943년까지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었다.


3. 1943년의 통화량 증가는 1947년까지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었다.


 Ⅲ. 통화량 증가와 인플레이션의 시간 차이 (1950년대 초에서 2000년까지)


1950년대 이후를 추가적으로 살펴보자.

<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추이 > (1950년대 초에서 1950년까지)

1971년에 통화량이 급속하게 증가해서 13.07%에 달했다.


통화량이 증가한 때에는 인플레이션이 4.64%였지만 3년 뒤인 1974년에는 12.34%까지 증가했다.


당시 베트남 전쟁이 있었는데 1960년에 발발했고 1964년에 미국이 참전하고 1969년까지 단계적으로 미군이 베트남에 파병되었다.


당시에도 전쟁으로 인해서 미국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미국의 파병으로 인해서 생산 가능 인구의 부족과 막대한 파병 금액으로 인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통화량을 늘려 경기를 부양했다.


이후 1975년 종전을 선언했지만 미국은 전쟁 참가들에 대한 보상금액 등으로 인해서 막대한 재정 지출을 해야 했고 이 때문에 통화량이 증가했다.


1976년 통화량 증가는 13.51%였고 1980년 인플레이션 율은 14.73%로 다시 한번 정점을 찍는다.


2차의 1950년대부터 2000년대를 정리해보면 이렇다.

 <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추이 > (1950년대 초에서 2000년까지)


1. 1971년의 통화량 증가는 1974년까지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었다.


2. 1976년의 통화량 증가는 1980년까지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었다.


 [ 글을 마치며 ]


이후 2001년에도 통화량이 증가해서 10.32%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하락하다가 2009년에도 다시 10.24%로 정점을 찍었다.

<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추이 > (2000년대 초에서 2020년까지)

2001년에는 9월 11일 미국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 테러가 있었고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이처럼 미국의 통화량 증가는 세계 대전 같은 전쟁을 겪을 때에 발생되는 물자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급격한 생산량 증가를 위한 설비투자 요인, 경제 대공황, 금융 위기 등이 있다.


그리고 이렇게 늘어난 통화량은 미국 정부가 필요한 곳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도움이 되어주었지만 인플레이션도 항상 따라붙는 현상을 만들어냈다.


그럼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늘어난 통화량은 어느 정도의 규모일까?

<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추이 > (2000년대 초에서 2020년까지)

2021년까지 통화량의 증가는 27.12%로 그 어떤 통화량 증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럼 지금까지의 과거만 놓고 보았을 때에나 경제적인 현상을 고려해볼 때에나 통화량이 증가했으니 인플레이션은 당연히 따라올 것인데 어느 정도까지 상승하게 될 것인가가 궁금해진다.


단순히 현재 상태만 놓고 본다면 지금보다는 인플레이션 율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증가율이 단기간에 컸던 만큼 그 피크치도 과거처럼 3년 후에 발생이 아니라 1~2년 안인 2022년이나 2023년에 오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피크치를 줄이기 위해서 연준(Fed)은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까지도 예정보다 앞당기려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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